트럼프 “볼턴에 맡겼다면 4개의 전쟁중일 것”…갈등설 증폭

입력 2019.05.30 (06:31) 수정 2019.05.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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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죠.

대북·대이란 접근법을 놓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차가 불거지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볼턴 보좌관의 강경책을 비난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자, 볼턴 보좌관은 자신은 정책 결정권자가 아니라 보좌관일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이상 기류는 방일 기간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앞서 북한의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하루 만에 공개적으로 뒤짚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 참모들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이란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취해온 볼턴 보좌관을 겨냥한 듯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정부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핵무기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공동기자회견 이후 개최된 일왕 주최 궁중 만찬.

당시,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한 셈인 볼턴 보좌관의 이유 없는 불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측근 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호전성을 언급하며 "만약 볼턴에게 맡겼다면 4개의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불화설이 회자되면서 내년 대선 전 경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갈 무렵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며 후임자로 더글러스 맥그리거 예비역 육군 대령 등을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대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입장차에 대한 질문에 자신은 정책 결정권자가 아니라 보좌관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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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30 06:33:02
    • 수정2019-05-30 08: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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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죠.

대북·대이란 접근법을 놓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차가 불거지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볼턴 보좌관의 강경책을 비난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자, 볼턴 보좌관은 자신은 정책 결정권자가 아니라 보좌관일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이상 기류는 방일 기간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앞서 북한의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하루 만에 공개적으로 뒤짚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 참모들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이란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취해온 볼턴 보좌관을 겨냥한 듯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정부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핵무기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공동기자회견 이후 개최된 일왕 주최 궁중 만찬.

당시,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한 셈인 볼턴 보좌관의 이유 없는 불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측근 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호전성을 언급하며 "만약 볼턴에게 맡겼다면 4개의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불화설이 회자되면서 내년 대선 전 경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갈 무렵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며 후임자로 더글러스 맥그리거 예비역 육군 대령 등을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대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입장차에 대한 질문에 자신은 정책 결정권자가 아니라 보좌관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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