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침몰했다면…저체온 주의

입력 2019.05.30 (12:02) 수정 2019.05.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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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30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이 탄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선박 사고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사고 인지 뒤에는 신속히 구조대에 알려야

선박 이용객이 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사진 출처 : 행정안전부 안전제도과 제공]선박 이용객이 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사진 출처 : 행정안전부 안전제도과 제공]

사고 위험을 감지한 선박 승객은 큰 소리로 사고 소식을 알리고, 비상벨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구조대에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신고 시, 선박의 명칭과 위치 등을 최대한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급격히 기울 때에는 탁자 등이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선실 밖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구명조끼 착용은 선실 밖에서…끈은 최대한 조여야

구명조끼 착용은 선실 안이 아닌 선실 '밖'에서 해야 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구명조끼를 착용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배가 더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장이나 선원들의 안내에 따라 선실에서 선박의 비상집합장소로 빠르게 이동한 뒤 바다나 강물에 뛰어들기 직전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구명조끼를 잘못 착용한 예입니다. 구명조끼 끈이 겨드랑이 아래에 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구명조끼를 잘못 착용한 예입니다. 구명조끼 끈이 겨드랑이 아래에 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

구명조끼를 바르게 착용한 예입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구명조끼를 바르게 착용한 예입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

빠르게 입을 수록 좋지만 올바르게 입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명조끼는 끈이 겨드랑이 아래쪽에 오도록 입은 후, 최대한 끈을 꽉 조여서 착용해야 합니다. 느슨하게 착용한 경우 물 속에서 구명조끼가 벗겨질 우려가 있습니다.

■체온 유지가 관건…태아처럼 몸 웅크려야

배에서 탈출 할 때에는 물이 갑자기 코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코와 입을 손으로 막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배에서 탈출 할 때에는 물이 갑자기 코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코와 입을 손으로 막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

사고 선박 안에 갇힌 승객은 선박에 비치된 비상용 망치나 물건 등을 이용해 창문 가장자리를 깨고 빠르게 탈출하는 편이 좋습니다. 에어포켓(선박 내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이 있는 선박이라면, 에어포켓 쪽으로 이동한 후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구조대에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합니다.

배에서 탈출 할 때에는 물이 갑자기 코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손으로 막고 들어갑니다.

선박 탈출 시 대응요령입니다. [사진 출처 : 해양수산부 제공]선박 탈출 시 대응요령입니다. [사진 출처 : 해양수산부 제공]

배를 탈출해 물에 들어간 뒤부터는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체온을 떨어트리지 않으려면 몸을 엄마 뱃속의 아이처럼 웅크리거나 인근의 다른 탈출자들과 원을 이뤄 함께 온기를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침착하게 서로의 팔을 끼고 가능한 한 다리를 올려 당기고 머리는 물 밖으로 세워 열 손실을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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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가 침몰했다면…저체온 주의
    • 입력 2019-05-30 12:02:50
    • 수정2019-05-30 12:09:54
    지식K
※ 오늘(30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이 탄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선박 사고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사고 인지 뒤에는 신속히 구조대에 알려야 선박 이용객이 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사진 출처 : 행정안전부 안전제도과 제공] 사고 위험을 감지한 선박 승객은 큰 소리로 사고 소식을 알리고, 비상벨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구조대에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신고 시, 선박의 명칭과 위치 등을 최대한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급격히 기울 때에는 탁자 등이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선실 밖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구명조끼 착용은 선실 밖에서…끈은 최대한 조여야 구명조끼 착용은 선실 안이 아닌 선실 '밖'에서 해야 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구명조끼를 착용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배가 더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장이나 선원들의 안내에 따라 선실에서 선박의 비상집합장소로 빠르게 이동한 뒤 바다나 강물에 뛰어들기 직전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구명조끼를 잘못 착용한 예입니다. 구명조끼 끈이 겨드랑이 아래에 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 구명조끼를 바르게 착용한 예입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 빠르게 입을 수록 좋지만 올바르게 입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명조끼는 끈이 겨드랑이 아래쪽에 오도록 입은 후, 최대한 끈을 꽉 조여서 착용해야 합니다. 느슨하게 착용한 경우 물 속에서 구명조끼가 벗겨질 우려가 있습니다. ■체온 유지가 관건…태아처럼 몸 웅크려야 배에서 탈출 할 때에는 물이 갑자기 코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코와 입을 손으로 막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제공] 사고 선박 안에 갇힌 승객은 선박에 비치된 비상용 망치나 물건 등을 이용해 창문 가장자리를 깨고 빠르게 탈출하는 편이 좋습니다. 에어포켓(선박 내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이 있는 선박이라면, 에어포켓 쪽으로 이동한 후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구조대에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합니다. 배에서 탈출 할 때에는 물이 갑자기 코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손으로 막고 들어갑니다. 선박 탈출 시 대응요령입니다. [사진 출처 : 해양수산부 제공] 배를 탈출해 물에 들어간 뒤부터는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체온을 떨어트리지 않으려면 몸을 엄마 뱃속의 아이처럼 웅크리거나 인근의 다른 탈출자들과 원을 이뤄 함께 온기를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침착하게 서로의 팔을 끼고 가능한 한 다리를 올려 당기고 머리는 물 밖으로 세워 열 손실을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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