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구조 늦어지는 이유? ‘7번째 사망자’ 발견지점 봤더니

입력 2019.05.31 (11:44) 수정 2019.05.3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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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30시간 지나…수색 늦어지는 이유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지 만 하루하고도 6시간 넘게 지났습니다.

외교부는 어제(30일)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면서 한국인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이미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31일 낮 12시 기준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30시간이 넘도록 구조 작업에 진척이 없단 이야기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7명 사망자 발견지점 공개… 마지막 1명은 부다페스트 벗어나기 직전에

헝가리 경찰청이 공개한 사망자 7명의 발견 지점헝가리 경찰청이 공개한 사망자 7명의 발견 지점

헝가리 경찰청은 사망자 7명의 발견 지점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2명은 란쯔 다리(체인 브리지)와 엘리자베트 다리 사이에서, 2명은 국립극장 인근에서, 2명은 꼬뻐씨 댐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강의 남쪽을 따라 순차적으로 발견된 겁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지막 7번째 사망자 위치는 앞선 6명의 발견지점에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22구역 부다떼떼니 인근, 사고 지점 기준으론 12km 떨어진 거리인데, 부다페스트를 벗어나기 직전입니다.

헝가리 당국은 수색 작업의 매우 큰 복병 중 하나로 '빠른 유속'을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12km 지점에서 7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시간은 사고 발생 2시간 반만이라고 합니다.

팔 어드리안 헝가리 경찰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팔 어드리안 헝가리 경찰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강의 남쪽 하류 30km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7번째 사망자의 발견지점과 시간으로 단순 유추해보면, 30km면 7시간 만에도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빠른 유속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 사고 발생 30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헝가리 벗어났을 가능성… 주변국도 구조에 힘 보태

헝가리 당국은 빠른 유속을 감안해 실종자들이 강을 따라 세르비아나 루마니아 등 인접국까지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 강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헝가리 당국이 다뉴브 강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당국은 부다페스트부터 헝가리 국경까지 이르는 다뉴브 유역의 항구마다 해당 주의 경찰들이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함과 구조선도 동원됐습니다.

이 사정을 아는 주변국들도 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오스트리아도 특수부대 출신 잠수부 10명을 보내 구조에 동참했습니다.

또 오늘(31일) 오후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외교부 2차 신속대응팀과 해군 해난구조대원 등 우리 구조대도 현지에 도착하는 만큼 수색∙구조 작업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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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31 11:44:18
    • 수정2019-05-31 2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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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30시간 지나…수색 늦어지는 이유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지 만 하루하고도 6시간 넘게 지났습니다.

외교부는 어제(30일)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면서 한국인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이미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31일 낮 12시 기준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30시간이 넘도록 구조 작업에 진척이 없단 이야기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7명 사망자 발견지점 공개… 마지막 1명은 부다페스트 벗어나기 직전에

헝가리 경찰청이 공개한 사망자 7명의 발견 지점
헝가리 경찰청은 사망자 7명의 발견 지점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2명은 란쯔 다리(체인 브리지)와 엘리자베트 다리 사이에서, 2명은 국립극장 인근에서, 2명은 꼬뻐씨 댐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강의 남쪽을 따라 순차적으로 발견된 겁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지막 7번째 사망자 위치는 앞선 6명의 발견지점에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22구역 부다떼떼니 인근, 사고 지점 기준으론 12km 떨어진 거리인데, 부다페스트를 벗어나기 직전입니다.

헝가리 당국은 수색 작업의 매우 큰 복병 중 하나로 '빠른 유속'을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12km 지점에서 7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시간은 사고 발생 2시간 반만이라고 합니다.

팔 어드리안 헝가리 경찰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강의 남쪽 하류 30km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7번째 사망자의 발견지점과 시간으로 단순 유추해보면, 30km면 7시간 만에도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빠른 유속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 사고 발생 30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헝가리 벗어났을 가능성… 주변국도 구조에 힘 보태

헝가리 당국은 빠른 유속을 감안해 실종자들이 강을 따라 세르비아나 루마니아 등 인접국까지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 강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당국은 부다페스트부터 헝가리 국경까지 이르는 다뉴브 유역의 항구마다 해당 주의 경찰들이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함과 구조선도 동원됐습니다.

이 사정을 아는 주변국들도 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오스트리아도 특수부대 출신 잠수부 10명을 보내 구조에 동참했습니다.

또 오늘(31일) 오후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외교부 2차 신속대응팀과 해군 해난구조대원 등 우리 구조대도 현지에 도착하는 만큼 수색∙구조 작업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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