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구조해 소생 중”…‘긴박했던 구조’ 교신 내용 입수

입력 2019.05.31 (21:01) 수정 2019.05.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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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지 40시간이 넘었습니다.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늘(31일) 하루 추가 구조 소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경화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응팀이 현지에서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고, 가족들도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풀어야 할 의문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사고 초기 구조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현지 구조당국과 인근 선박들이 주고받은 교신 내용인데요,

당시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9일 밤,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을 지나던 선박이 다급하게 구조 당국을 호출합니다.

[럽소디어/선박 : "구조 당국, 구조 당국, 럽소디어가 찾습니다."]

[구조 당국: "구조 당국입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무슨 일로 어떤 일로 그러십니까? 누구, 어디신가요?"]

침몰된 '허블레아니호'의 승객 구조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응답한 너머로, 물에 빠진 승객 한 명을 구조했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럽소디어/선박 : "럽소디어, 저희 선원들이 찾았습니다. 한 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 소식에 흥분한 구조당국 담당자, 자신들도 한 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구조 당국 담당자 : "지금 한 명을 끌어올려 소생시키려 하고 있고, 심지어 이 사람은 살아있어요."]

다른 구조자가 없는지도 묻습니다.

[구조 당국 담당자 : "또 누가, 뭐가 보이나요?"]

그러자 이번엔 다른 선박에서 연락이 옵니다.

[웨이브/선박 : "구조 당국, 여기 웨이브입니다."]

[구조 당국 담당자 : "구조 당국입니다."]

승객 두 명을 찾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웨이브/선박 : "안녕하세요. 지금 방금 두 명을 발견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에 그대로 있습니다. 구조당국을 기다릴까요? 아니면 다시 원래 위치로 갈까요?"]

일분일초가 아쉬웠던 긴박했던 순간,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조의 손길들은 다급하게 움직였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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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구조해 소생 중”…‘긴박했던 구조’ 교신 내용 입수
    • 입력 2019-05-31 20:52:29
    • 수정2019-05-31 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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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지 40시간이 넘었습니다.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늘(31일) 하루 추가 구조 소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경화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응팀이 현지에서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고, 가족들도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풀어야 할 의문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사고 초기 구조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현지 구조당국과 인근 선박들이 주고받은 교신 내용인데요,

당시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9일 밤,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을 지나던 선박이 다급하게 구조 당국을 호출합니다.

[럽소디어/선박 : "구조 당국, 구조 당국, 럽소디어가 찾습니다."]

[구조 당국: "구조 당국입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무슨 일로 어떤 일로 그러십니까? 누구, 어디신가요?"]

침몰된 '허블레아니호'의 승객 구조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응답한 너머로, 물에 빠진 승객 한 명을 구조했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럽소디어/선박 : "럽소디어, 저희 선원들이 찾았습니다. 한 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 소식에 흥분한 구조당국 담당자, 자신들도 한 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구조 당국 담당자 : "지금 한 명을 끌어올려 소생시키려 하고 있고, 심지어 이 사람은 살아있어요."]

다른 구조자가 없는지도 묻습니다.

[구조 당국 담당자 : "또 누가, 뭐가 보이나요?"]

그러자 이번엔 다른 선박에서 연락이 옵니다.

[웨이브/선박 : "구조 당국, 여기 웨이브입니다."]

[구조 당국 담당자 : "구조 당국입니다."]

승객 두 명을 찾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웨이브/선박 : "안녕하세요. 지금 방금 두 명을 발견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에 그대로 있습니다. 구조당국을 기다릴까요? 아니면 다시 원래 위치로 갈까요?"]

일분일초가 아쉬웠던 긴박했던 순간,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조의 손길들은 다급하게 움직였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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