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길 확률 10%…손흥민 골 넣으면 몸값은?

입력 2019.06.01 (12:02) 수정 2019.06.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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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각으로 2일(일요일) 새벽 4시에 유럽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프리미어 리그의 리버풀과 같은 리그 소속의 토트넘의 대결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월드컵을 제외하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우승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우승팀에게는 1,900만 유로(250억 원), 준우승팀에게는 1,500만 유로(197억 원)가 주어진다.

선수 몸값, 우승 상금의 10배

재미있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이 참가 선수 개인의 몸값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유럽의 축구 선수 이적 시장 전문 사이트인 트란스퍼 마르크트(Transfer Markt) 에 따르면 리버풀과 토트넘의 선수들 가운데 몸값(가치 평가)이 가장 높은 선수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다.

좌: 모하메드 살라 / 우: 해리 케인좌: 모하메드 살라 / 우: 해리 케인

소속팀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몸값은 각각 1억 5000만 유로로 동일하게 평가받았다. 우리 돈으로 1970억 원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 상금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각 구단의 상위 5명 선수의 몸값을 합치면 리버풀이 4억 5,500만 유로로 토트넘의 4억 4,500만 유로보다 1,000만 유로 정도가 더 많다.


구단 소속 선수들의 가치를 모두 합칠 경우 리버풀 선수들의 몸값은 총 8억 5,500만 파운드, 약 1조 2,800억 원으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트넘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7억 5,100만 파운드, 약 1조 1,300억 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선수의 몸값은 시즌 출전 기록과 개인의 역량, 발전 가능성 등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해진다. 트란스퍼 마르크트의 평가가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많은 구단은 그만큼 실력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따라서 경기력이 더 좋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일단 리버풀이 토트넘보다 유리하다.

손흥민 몸값 프리미어 리그 21위

손흥민 선수의 올해 초 몸값은 6500만 유로, 약 850억 원으로 구단 선수 가운데 4위에 랭크돼 있다. 전체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몸값이 21번째로 높고 전 세계 프로 축구 선수 가운데는 56위를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축구 선수 가운데는 몸값이 가장 높다. 포지션이 레프트 윙인 선수들 가운데는 11번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유럽 축구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몸값을 높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손 선수의 몸값은 2010년 함부르크SV 시절 15만 유로, 약 2억 원이었고 2014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1,400만 유로 약 180억 원으로 90배 넘게 상승했다.

그리고 2015년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현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에는 2500만 유로, 325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이후 2017년 상반기까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다 2017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 6,500만 유로, 85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의 몸값은 지난 8년 동안 2억 원에서 850억 원으로 420배 이상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우승하면 몸값 1,000억 대 가능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번 시즌에 12골을 기록해 팀 내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17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하고 득점까지 성공하는 활약을 모여준다면 몸값이 또다시 상승하면서 1,000억 대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 리버풀을 이길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트란스퍼 마르크트의 베팅 사이트를 보면 토트넘이 우승할 확률은 10%가 채 안 된다. 회원들의 베팅 비율을 보면 85% 이상의 사람들이 리버풀이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토트넘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6.8%에 불과했다. 8% 정도는 무승부를 점쳤다.


실제로 투 팀 간의 최근 5경기 결과를 보면 리버풀이 3승 1무 1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역대 107개 경기의 전체 승부 결과를 봐도 리버풀이 54승 28패 25무로 평균 3경기 가운데 한 경기는 리버풀이 이겨 사람들의 베팅 예측처럼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축구공은 둥글고 과거의 경기 결과 반드시 미래를 예측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몸값이나 경기 결과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2018/19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은 리버풀에게 돌아갈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사진 출처 : www.transfermar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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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이길 확률 10%…손흥민 골 넣으면 몸값은?
    • 입력 2019-06-01 12:02:51
    • 수정2019-06-03 14:11:08
    취재K
우리 시각으로 2일(일요일) 새벽 4시에 유럽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프리미어 리그의 리버풀과 같은 리그 소속의 토트넘의 대결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월드컵을 제외하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우승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우승팀에게는 1,900만 유로(250억 원), 준우승팀에게는 1,500만 유로(197억 원)가 주어진다.

선수 몸값, 우승 상금의 10배

재미있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이 참가 선수 개인의 몸값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유럽의 축구 선수 이적 시장 전문 사이트인 트란스퍼 마르크트(Transfer Markt) 에 따르면 리버풀과 토트넘의 선수들 가운데 몸값(가치 평가)이 가장 높은 선수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다.

좌: 모하메드 살라 / 우: 해리 케인
소속팀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몸값은 각각 1억 5000만 유로로 동일하게 평가받았다. 우리 돈으로 1970억 원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 상금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각 구단의 상위 5명 선수의 몸값을 합치면 리버풀이 4억 5,500만 유로로 토트넘의 4억 4,500만 유로보다 1,000만 유로 정도가 더 많다.


구단 소속 선수들의 가치를 모두 합칠 경우 리버풀 선수들의 몸값은 총 8억 5,500만 파운드, 약 1조 2,800억 원으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트넘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7억 5,100만 파운드, 약 1조 1,300억 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선수의 몸값은 시즌 출전 기록과 개인의 역량, 발전 가능성 등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해진다. 트란스퍼 마르크트의 평가가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많은 구단은 그만큼 실력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따라서 경기력이 더 좋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일단 리버풀이 토트넘보다 유리하다.

손흥민 몸값 프리미어 리그 21위

손흥민 선수의 올해 초 몸값은 6500만 유로, 약 850억 원으로 구단 선수 가운데 4위에 랭크돼 있다. 전체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몸값이 21번째로 높고 전 세계 프로 축구 선수 가운데는 56위를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축구 선수 가운데는 몸값이 가장 높다. 포지션이 레프트 윙인 선수들 가운데는 11번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유럽 축구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몸값을 높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손 선수의 몸값은 2010년 함부르크SV 시절 15만 유로, 약 2억 원이었고 2014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1,400만 유로 약 180억 원으로 90배 넘게 상승했다.

그리고 2015년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현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에는 2500만 유로, 325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이후 2017년 상반기까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다 2017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 6,500만 유로, 85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손흥민의 몸값은 지난 8년 동안 2억 원에서 850억 원으로 420배 이상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우승하면 몸값 1,000억 대 가능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번 시즌에 12골을 기록해 팀 내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17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하고 득점까지 성공하는 활약을 모여준다면 몸값이 또다시 상승하면서 1,000억 대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 리버풀을 이길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트란스퍼 마르크트의 베팅 사이트를 보면 토트넘이 우승할 확률은 10%가 채 안 된다. 회원들의 베팅 비율을 보면 85% 이상의 사람들이 리버풀이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토트넘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6.8%에 불과했다. 8% 정도는 무승부를 점쳤다.


실제로 투 팀 간의 최근 5경기 결과를 보면 리버풀이 3승 1무 1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역대 107개 경기의 전체 승부 결과를 봐도 리버풀이 54승 28패 25무로 평균 3경기 가운데 한 경기는 리버풀이 이겨 사람들의 베팅 예측처럼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축구공은 둥글고 과거의 경기 결과 반드시 미래를 예측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몸값이나 경기 결과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2018/19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은 리버풀에게 돌아갈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사진 출처 : www.transfermar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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