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시신 안치소 확인…헝가리인 애도 물결

입력 2019.06.01 (21:08) 수정 2019.06.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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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에 도착해 오늘(1일)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사망자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헝가인들도 촛불 추모집회를 여는 등 눈물로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 숙소를 찾아 40여 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가족들은 슬픔을 참지 못해 오열했고, 수색 범위를 더 넓혀 진행 상황을 신속히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너무 비통해하시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궁금해하시는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특히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진척이 없는 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의 가족들은 시신 안치소를 찾아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재난전문심리상담사 2명을 투입해 구조자와 희생자 가족에 대한 상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헝가리 사람들도 함께 아픔을 나눴습니다.

부다페스트 시민 2백여 명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젊은 여성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에스더/부다페스트 시민 : "뉴스를 듣고 너무 슬퍼서 여기 왔어요. 저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뉴스를 들었을 때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어요."]

대사관 앞에는 아픔을 함께 하려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늘 북적이던 다뉴브강의 마르기트 다리 위에도 추모의 꽃길이 생겼습니다.

헝가리인들은 마르기트 다리를 따라 작은 꽃다발과 추모의 글을 붙이며 놀람과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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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시신 안치소 확인…헝가리인 애도 물결
    • 입력 2019-06-01 21:09:43
    • 수정2019-06-02 09: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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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에 도착해 오늘(1일)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사망자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헝가인들도 촛불 추모집회를 여는 등 눈물로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 숙소를 찾아 40여 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가족들은 슬픔을 참지 못해 오열했고, 수색 범위를 더 넓혀 진행 상황을 신속히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너무 비통해하시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궁금해하시는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특히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진척이 없는 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의 가족들은 시신 안치소를 찾아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재난전문심리상담사 2명을 투입해 구조자와 희생자 가족에 대한 상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헝가리 사람들도 함께 아픔을 나눴습니다. 부다페스트 시민 2백여 명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젊은 여성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에스더/부다페스트 시민 : "뉴스를 듣고 너무 슬퍼서 여기 왔어요. 저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뉴스를 들었을 때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어요."] 대사관 앞에는 아픔을 함께 하려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늘 북적이던 다뉴브강의 마르기트 다리 위에도 추모의 꽃길이 생겼습니다. 헝가리인들은 마르기트 다리를 따라 작은 꽃다발과 추모의 글을 붙이며 놀람과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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