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민경욱 ‘골든타임 3분’ 언급 일제히 비난

입력 2019.06.02 (17:19) 수정 2019.06.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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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를 두고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이른바 '골든타임 3분'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재난으로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하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민 대변인이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민 대변인은 온 국민이 애통한 마음으로 헝가리 유람선 참사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라며 "모든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 전원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오실 때까지 매분 매초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역대급 막말 퍼레이드는 오늘도 경신 중"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더 참혹하게, 더 잔인하게, 더 비정하게. 이런 '저급한 감수성의 소유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극적인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이자 유일한 관심사'인 대변인, 이쯤 되니 인간과 금수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면서 "제발 금수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고 덧붙였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입만 열면 막말, 실언을 쏟아낸다, 정치에도, 국민 정서에도, 재난구조에도 아무 곳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제발 입 좀 닫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적 슬픔을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정쟁거리로 삼고자 한 것으로,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면서 "너무도 잔인무도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민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 당시에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며 웃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샀다"며 "더 이상 국민들이 제1야당 대변인의 잔인한 망언으로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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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2 17:19:12
    • 수정2019-06-02 17:23:21
    정치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를 두고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이른바 '골든타임 3분'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재난으로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하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민 대변인이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민 대변인은 온 국민이 애통한 마음으로 헝가리 유람선 참사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라며 "모든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 전원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오실 때까지 매분 매초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역대급 막말 퍼레이드는 오늘도 경신 중"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더 참혹하게, 더 잔인하게, 더 비정하게. 이런 '저급한 감수성의 소유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극적인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이자 유일한 관심사'인 대변인, 이쯤 되니 인간과 금수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면서 "제발 금수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고 덧붙였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입만 열면 막말, 실언을 쏟아낸다, 정치에도, 국민 정서에도, 재난구조에도 아무 곳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제발 입 좀 닫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적 슬픔을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정쟁거리로 삼고자 한 것으로,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면서 "너무도 잔인무도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민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 당시에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며 웃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샀다"며 "더 이상 국민들이 제1야당 대변인의 잔인한 망언으로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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