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3배↑ 급증…반려동물 보호자 책임감 키워야

입력 2019.06.02 (19:18) 수정 2019.06.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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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도심 속까지
유기견 출현이 잦아지면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가축 피해까지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기견 급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크게 들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가 인접한 마을 공터,

대여섯 마리 유기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기견들은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민원도 늘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녹취]
"여기 완전 쓰레기통이었어요. 포대로 한두 개 정도 (유기견이 쓰레기를) 물어다 놨어요. 몇 번 시청에도 읍사무소에도 개 좀 잡아달라고 (했는데)"

동물구조팀이
유기견 포획에 나섰습니다.

[이펙트1] '탕'

마취제를 쏘지만, 소용이 없고,
이내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1시간 만에 6마리 가운데
2마리만 포획망으로 겨우 붙잡습니다.

김상민/제주에니멀119 구조원[인터뷰]
"개들이 야생화가 되면서 점점 숲 속에서 무리 지어 살기 때문에 숲 속은 사람보다 개들이 훨씬 유리해서 (잡기 어렵고) 신고도 많아지는…"

지난해 도내에서 포획된
유기견은 3천여 마리,
4년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소와 말까지 공격해
지난해에만 14건의
가축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물보호센터에서
포획한 유기견을 보호하더라도
공간이 한정돼
수 천마리 유기견 중 절반 이상이
20일도 채 안 돼
안락사에 처하는 게 현실입니다.

한경용/제주 동물보호센터 팀장 [인터뷰]
"최대 500마리 정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입소 되는 보호동물이 40마리 정도 되다 보니까 저희가 계속 보호할 순 없고"

지난해 제주도에서 들인
유기견 포획 예산만 무려 6억 3천만 원,

사람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들어,
유기견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보호자들부터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연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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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 3배↑ 급증…반려동물 보호자 책임감 키워야
    • 입력 2019-06-02 19:18:28
    • 수정2019-06-02 22:17:58
    뉴스9(제주)
[앵커멘트] 최근 도심 속까지 유기견 출현이 잦아지면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가축 피해까지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기견 급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크게 들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가 인접한 마을 공터, 대여섯 마리 유기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기견들은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민원도 늘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녹취] "여기 완전 쓰레기통이었어요. 포대로 한두 개 정도 (유기견이 쓰레기를) 물어다 놨어요. 몇 번 시청에도 읍사무소에도 개 좀 잡아달라고 (했는데)" 동물구조팀이 유기견 포획에 나섰습니다. [이펙트1] '탕' 마취제를 쏘지만, 소용이 없고, 이내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1시간 만에 6마리 가운데 2마리만 포획망으로 겨우 붙잡습니다. 김상민/제주에니멀119 구조원[인터뷰] "개들이 야생화가 되면서 점점 숲 속에서 무리 지어 살기 때문에 숲 속은 사람보다 개들이 훨씬 유리해서 (잡기 어렵고) 신고도 많아지는…" 지난해 도내에서 포획된 유기견은 3천여 마리, 4년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소와 말까지 공격해 지난해에만 14건의 가축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물보호센터에서 포획한 유기견을 보호하더라도 공간이 한정돼 수 천마리 유기견 중 절반 이상이 20일도 채 안 돼 안락사에 처하는 게 현실입니다. 한경용/제주 동물보호센터 팀장 [인터뷰] "최대 500마리 정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입소 되는 보호동물이 40마리 정도 되다 보니까 저희가 계속 보호할 순 없고" 지난해 제주도에서 들인 유기견 포획 예산만 무려 6억 3천만 원, 사람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들어, 유기견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보호자들부터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연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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