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숙청됐다”던 김영철 ‘건재’…현송월도 ‘부활’

입력 2019.06.03 (21:41) 수정 2019.06.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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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뒤 화면 보시면요.

오늘(3일)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군인 가족들의 공연 사진이었습니다.

중앙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보이고요.

오른쪽으로 자세히 보면, 지금 동그라미를 쳐놨는데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 어떤 인물인지 아시겠습니까?

[앵커]

글쎄요, 김영철 같기도 하고요.

[기자]

맞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입니다.

사진에선 확인이 어렵지만 북한 매체 보도에서 이름이 확인된 겁니다.

[앵커]

저 인물에 대해 며칠 전에 조선일보에서 김영철이 숙청됐다, 이런 기사가 있지 않았나요?

[기자]

네, 5월 31일 자 조선일보 기사였습니다.

1면에 김영철은 노역형, 김혁철은 총살 이런 제목이고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김영철은 통일전선부장이었는데, 숙청당했다고 전해졌다, 이렇게 기사가 나왔었죠.

[앵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문책으로 숙청을 당했다고 했는데, 다시 나타난 거네요.

[기자]

하노이 때 사진인데요,

트럼프 옆에 김영철, 김정은 옆에 폼페이오,

김정은의 오른팔이란 평가가 입증되는 장면이죠.

그만큼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었고요,

그런데 지난 4월 중순부터 공식 석상에서 갑자기 모습이 사라진 겁니다.

어떻게 됐을까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선일보 기사가 나왔고, 3일 만에 바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사진이 공개가 된 거죠.

[앵커]

북한의 인물이 숙청을 당했다, 그런 뒤 버젓이 나타나는,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되어 오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2013년이었는데, 역시 조선일보의 바로 이 기사였습니다.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면서 가수 현송월 이름이 적시돼 있고요,

이땐 공개 처형됐다, 밝혀졌다, 확인됐다, 이런 단정적인 표현으로 기사가 나왔었는데...

그런데 이후에 다시 등장을 한 거죠. 지난해 평창 올림픽 때는 남측을 방문하기도 했고요.

총살로 죽였다는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왔으니, 명백한 오보였던 셈이죠.

[앵커]

그럼 이번 김영철 기사도 오보로 봐야 하나요?

[기자]

그렇게 보긴 어려운 게, 이런 대답은 어떨까요?

노역형을 받았는데, 다시 복권돼서 저렇게 나타났다?

이렇게 대답하면 그럼 오보는 아니겠죠?

[앵커]

정 기자의 그 말도 추정에 불과한 거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만큼 북한 권력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그야말로 팩트 확인이 어려울 수밖에 없잖아요?

[앵커]

그 팩트 확인이 잘 안 된다면, 이번 조선일보 오보 기사의 출처, 소스는 어딥니까?

[기자]

보통 이런 기사들은 소식통,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다른 기자들이 확인해 기사를 쓰고 싶어도, 검증이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익명의 이름으로 쓴 거죠? 그래서 부적절한 기사들이 생산되는 그런 패턴이 반복되고.

[기자]

그런 현상들을 일부 외신들이 꼬집었습니다.

조선일보가 5월 31일 날 기사를 쓴 이후에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당시에 현송월 숙청 보도를 언급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에도 역시 믿기가 어렵다는 보도를 했고요,

나가서 영국 BBC는 북한의 숙청 보도, 왜 신중해야 하는가 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오늘(3일)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앵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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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숙청됐다”던 김영철 ‘건재’…현송월도 ‘부활’
    • 입력 2019-06-03 21:45:39
    • 수정2019-06-03 22: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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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뒤 화면 보시면요.

오늘(3일)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군인 가족들의 공연 사진이었습니다.

중앙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보이고요.

오른쪽으로 자세히 보면, 지금 동그라미를 쳐놨는데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 어떤 인물인지 아시겠습니까?

[앵커]

글쎄요, 김영철 같기도 하고요.

[기자]

맞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입니다.

사진에선 확인이 어렵지만 북한 매체 보도에서 이름이 확인된 겁니다.

[앵커]

저 인물에 대해 며칠 전에 조선일보에서 김영철이 숙청됐다, 이런 기사가 있지 않았나요?

[기자]

네, 5월 31일 자 조선일보 기사였습니다.

1면에 김영철은 노역형, 김혁철은 총살 이런 제목이고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김영철은 통일전선부장이었는데, 숙청당했다고 전해졌다, 이렇게 기사가 나왔었죠.

[앵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문책으로 숙청을 당했다고 했는데, 다시 나타난 거네요.

[기자]

하노이 때 사진인데요,

트럼프 옆에 김영철, 김정은 옆에 폼페이오,

김정은의 오른팔이란 평가가 입증되는 장면이죠.

그만큼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었고요,

그런데 지난 4월 중순부터 공식 석상에서 갑자기 모습이 사라진 겁니다.

어떻게 됐을까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선일보 기사가 나왔고, 3일 만에 바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사진이 공개가 된 거죠.

[앵커]

북한의 인물이 숙청을 당했다, 그런 뒤 버젓이 나타나는,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되어 오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2013년이었는데, 역시 조선일보의 바로 이 기사였습니다.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면서 가수 현송월 이름이 적시돼 있고요,

이땐 공개 처형됐다, 밝혀졌다, 확인됐다, 이런 단정적인 표현으로 기사가 나왔었는데...

그런데 이후에 다시 등장을 한 거죠. 지난해 평창 올림픽 때는 남측을 방문하기도 했고요.

총살로 죽였다는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왔으니, 명백한 오보였던 셈이죠.

[앵커]

그럼 이번 김영철 기사도 오보로 봐야 하나요?

[기자]

그렇게 보긴 어려운 게, 이런 대답은 어떨까요?

노역형을 받았는데, 다시 복권돼서 저렇게 나타났다?

이렇게 대답하면 그럼 오보는 아니겠죠?

[앵커]

정 기자의 그 말도 추정에 불과한 거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만큼 북한 권력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그야말로 팩트 확인이 어려울 수밖에 없잖아요?

[앵커]

그 팩트 확인이 잘 안 된다면, 이번 조선일보 오보 기사의 출처, 소스는 어딥니까?

[기자]

보통 이런 기사들은 소식통,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다른 기자들이 확인해 기사를 쓰고 싶어도, 검증이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익명의 이름으로 쓴 거죠? 그래서 부적절한 기사들이 생산되는 그런 패턴이 반복되고.

[기자]

그런 현상들을 일부 외신들이 꼬집었습니다.

조선일보가 5월 31일 날 기사를 쓴 이후에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당시에 현송월 숙청 보도를 언급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에도 역시 믿기가 어렵다는 보도를 했고요,

나가서 영국 BBC는 북한의 숙청 보도, 왜 신중해야 하는가 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오늘(3일)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앵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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