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죽 두껍다” 북한 비난에도…일본은 다시 대화 강조

입력 2019.06.04 (06:45) 수정 2019.06.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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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일본의 조건 없는 대화 방침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북한의 비난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한 채 다시 한 번 대화만을 강조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방침에 대해 북한이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일본이 북한에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면서 '전제 조건 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운운한다며 얼굴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이 지난달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면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일본이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 발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전제 조건을 달지 않고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가/일본 관방 장관 :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결의를 밝혔고..."]

아베 총리는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도 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북핵 문제 대화 국면에서, 납치 문제를 포함해 일괄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유지를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돌연 아베 총리가 '조건 없는 대화'를 들고 나오면서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7월 참의원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분석 등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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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가죽 두껍다” 북한 비난에도…일본은 다시 대화 강조
    • 입력 2019-06-04 06:47:07
    • 수정2019-06-04 07: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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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일본의 조건 없는 대화 방침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북한의 비난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한 채 다시 한 번 대화만을 강조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방침에 대해 북한이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일본이 북한에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면서 '전제 조건 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운운한다며 얼굴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이 지난달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면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일본이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 발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전제 조건을 달지 않고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가/일본 관방 장관 :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결의를 밝혔고..."]

아베 총리는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도 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북핵 문제 대화 국면에서, 납치 문제를 포함해 일괄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유지를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돌연 아베 총리가 '조건 없는 대화'를 들고 나오면서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7월 참의원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분석 등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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