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국, 미 페덱스 전면 조사…화웨이 보복?

입력 2019.06.04 (07:27) 수정 2019.06.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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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화웨이 화물의 목적지를 바꿨다며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중국이 반격을 가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미국산 농산물 수입도 70%가 줄었다면서 중국 시장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미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는 화웨이가 지난달 일본에서 중국 사무실로 보낸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 주에 있는 페덱스 본부로 보냈습니다.

이에 중국 우정 당국은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페덱스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쥔성 중국 우정국장은 어떤 택배 기업이든 중국 법을 지켜야 하며, 중국 기업과 사용자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쥔성/중국 우정국장 : "정확한 주소에 배달을 못 할 경우 사용자에 피해를 준 것이기 때문에 우정국에서 조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 민간 운송업체의 배송 오류에 대해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것은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농업농촌부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7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산을 다른 나라 농산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미국 측에 날린 겁니다.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자랑하는 희토류를 놓고도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왕서우원/중국 상무부 부부장 : "중국이 수출한 희토류로 제품을 만들고 거꾸로 중국 발전을 저해한다면 감정적으로도이성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어제 국무원이 발표한 무역협상 백서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협상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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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4 07:40:53
    • 수정2019-06-04 08: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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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화웨이 화물의 목적지를 바꿨다며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중국이 반격을 가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미국산 농산물 수입도 70%가 줄었다면서 중국 시장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미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는 화웨이가 지난달 일본에서 중국 사무실로 보낸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 주에 있는 페덱스 본부로 보냈습니다.

이에 중국 우정 당국은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페덱스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쥔성 중국 우정국장은 어떤 택배 기업이든 중국 법을 지켜야 하며, 중국 기업과 사용자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쥔성/중국 우정국장 : "정확한 주소에 배달을 못 할 경우 사용자에 피해를 준 것이기 때문에 우정국에서 조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 민간 운송업체의 배송 오류에 대해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것은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농업농촌부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7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산을 다른 나라 농산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미국 측에 날린 겁니다.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자랑하는 희토류를 놓고도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왕서우원/중국 상무부 부부장 : "중국이 수출한 희토류로 제품을 만들고 거꾸로 중국 발전을 저해한다면 감정적으로도이성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어제 국무원이 발표한 무역협상 백서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협상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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