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에 ‘태풍급 비바람’…야외활동 주의

입력 2019.06.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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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인 내일(6일)은 하루건너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의 첫날입니다. 이맘때 쾌청한 초여름 날씨를 떠올리며 산으로 바다로 떠날 계획 세우신 분들 많을 텐데요. 올해는 날씨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내일 밤부터 모레(7일)까지 전국에 태풍급 비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나들이 계획 세우시기 전에 날씨부터 잘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에 제주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호남 지방과 경남, 충남 해안 지역까지 비가 확대되고, 밤부터는 수도권 등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집중되는 시기는 내일 밤부터 모레 아침까지입니다. 이 시간 동안 곳곳에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면서 시간당 3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발달한 저기압이 덥고 습한 남풍을 몰고 오면서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수증기가 지형(높은 산)에 강하게 부딪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이 집중호우 위험 지역입니다. 또 저기압이 내륙 지역으로 들어온 뒤에는 강한 동풍이 태백산맥이 부딪치며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강원 영동 지역은 모레 낮 동안에도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당 30mm 정도의 비는 우산을 써도 비에 젖고, 관리가 잘 안 된 하수관의 경우 넘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수관에 막힌 곳은 없는지 비가 내리기 전에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계곡에서 야영한다면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계곡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야영을 삼가야 합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총 예상 강우량은 제주 산지에 최고 250mm 이상, 제주 해안가는 많은 곳 150mm 이상,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50에서 100mm, 그 밖의 전국은 20에서 70mm입니다.

이번 저기압이 통과하는 동안 강한 바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할 무렵 중심기압이 소형 태풍급인 990hPa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중심기압이 낮으면 그만큼 주변과의 기압 차이가 벌어지면서 바람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강해집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최대 순간 풍속 시속 72km(초속 20m), 그 밖의 전국에도 최대 풍속 시속 36km(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가 내려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바다에서는 거센 파도가 예상돼 해안가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는 8일까지 천문 현상으로 인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사리 기간이어서 강한 바람과 저기압이 더해지면 바닷물이 해안가로 넘칠 수 있습니다. 저기압이 접근하는 7일 0시 무렵은 남해안, 새벽 3~6시는 서해안 지역의 만조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지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비바람은 모레 오후에 수도권 지역부터 잦아들기 시작해 밤에는 모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토요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일요일에는 구름 많이 낀 날씨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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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검다리 연휴에 ‘태풍급 비바람’…야외활동 주의
    • 입력 2019-06-05 16:16:01
    취재K
현충일인 내일(6일)은 하루건너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의 첫날입니다. 이맘때 쾌청한 초여름 날씨를 떠올리며 산으로 바다로 떠날 계획 세우신 분들 많을 텐데요. 올해는 날씨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내일 밤부터 모레(7일)까지 전국에 태풍급 비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나들이 계획 세우시기 전에 날씨부터 잘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에 제주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호남 지방과 경남, 충남 해안 지역까지 비가 확대되고, 밤부터는 수도권 등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집중되는 시기는 내일 밤부터 모레 아침까지입니다. 이 시간 동안 곳곳에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면서 시간당 3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발달한 저기압이 덥고 습한 남풍을 몰고 오면서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수증기가 지형(높은 산)에 강하게 부딪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이 집중호우 위험 지역입니다. 또 저기압이 내륙 지역으로 들어온 뒤에는 강한 동풍이 태백산맥이 부딪치며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강원 영동 지역은 모레 낮 동안에도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당 30mm 정도의 비는 우산을 써도 비에 젖고, 관리가 잘 안 된 하수관의 경우 넘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수관에 막힌 곳은 없는지 비가 내리기 전에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계곡에서 야영한다면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계곡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야영을 삼가야 합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총 예상 강우량은 제주 산지에 최고 250mm 이상, 제주 해안가는 많은 곳 150mm 이상,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50에서 100mm, 그 밖의 전국은 20에서 70mm입니다.

이번 저기압이 통과하는 동안 강한 바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할 무렵 중심기압이 소형 태풍급인 990hPa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중심기압이 낮으면 그만큼 주변과의 기압 차이가 벌어지면서 바람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강해집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최대 순간 풍속 시속 72km(초속 20m), 그 밖의 전국에도 최대 풍속 시속 36km(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가 내려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바다에서는 거센 파도가 예상돼 해안가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는 8일까지 천문 현상으로 인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사리 기간이어서 강한 바람과 저기압이 더해지면 바닷물이 해안가로 넘칠 수 있습니다. 저기압이 접근하는 7일 0시 무렵은 남해안, 새벽 3~6시는 서해안 지역의 만조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지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비바람은 모레 오후에 수도권 지역부터 잦아들기 시작해 밤에는 모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토요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일요일에는 구름 많이 낀 날씨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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