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살 택시 기사 상가·인도 덮쳐…출근길 ‘아수라장’

입력 2019.06.05 (21:25) 수정 2019.06.05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5일) 부산 해운대에서 도로에 있던 택시가 갑자기 빠르게 후진해 인도와 상가를 덮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택시기사는 70대 고령 운전자였습니다.

사고를 내고도 계속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고령의 택시기사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 앞 인도입니다.

택시가 빠른 속도로 후진해 인도와 상가를 덮칩니다.

출근길 시민들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식당 안까지 밀고 들어온 택시는 종업원과 손님을 칠 뻔했습니다.

[고정희/피해 식당 종업원 : "뭔 소리가 쾅 하고 나길래 사람 죽었다, 사람 죽었나보다 하고는 밖에 나가니까... 그 택시가 저를 향해서 후진해서 막 오는 거예요. 그래서 난 속으로 아이고 날 치어 죽이려는가 보다..."]

오늘(5일) 오전 7시 40 분쯤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택시는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정차해 있다 맞은편에 있던 신호등과 충돌한 뒤 그대로 후진해 이 식당을 들이받았습니다.

식당 유리창과 집기 등이 심하게 부서졌고, 횡단보도 옆 신호등이 꺾여 넘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73살 고령의 택시 운전기사는 사고 직후에도 차를 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7월 기준 70살 이상의 택시 운전기사는 전국적으로 2만 6천여 명, 택시 기사 10명 중 1명 꼴입니다.

고령의 일반 운전자들은 유사시 반응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교통비를 지원하며 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고령의 택시 운전기사는 운전을 제한할 근거가 없습니다.

[김우배/부산시 택시운수과장 : "고령자에 대해서 택시 운전을 제한할 수 있는 현행법들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강제로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택시 운전기사는 현재 급발진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를 낸 뒤 후진해서 상가로 돌진한 점 등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73살 택시 기사 상가·인도 덮쳐…출근길 ‘아수라장’
    • 입력 2019-06-05 21:27:27
    • 수정2019-06-05 22:13:33
    뉴스 9
[앵커]

오늘(5일) 부산 해운대에서 도로에 있던 택시가 갑자기 빠르게 후진해 인도와 상가를 덮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택시기사는 70대 고령 운전자였습니다.

사고를 내고도 계속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고령의 택시기사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 앞 인도입니다.

택시가 빠른 속도로 후진해 인도와 상가를 덮칩니다.

출근길 시민들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식당 안까지 밀고 들어온 택시는 종업원과 손님을 칠 뻔했습니다.

[고정희/피해 식당 종업원 : "뭔 소리가 쾅 하고 나길래 사람 죽었다, 사람 죽었나보다 하고는 밖에 나가니까... 그 택시가 저를 향해서 후진해서 막 오는 거예요. 그래서 난 속으로 아이고 날 치어 죽이려는가 보다..."]

오늘(5일) 오전 7시 40 분쯤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택시는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정차해 있다 맞은편에 있던 신호등과 충돌한 뒤 그대로 후진해 이 식당을 들이받았습니다.

식당 유리창과 집기 등이 심하게 부서졌고, 횡단보도 옆 신호등이 꺾여 넘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73살 고령의 택시 운전기사는 사고 직후에도 차를 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7월 기준 70살 이상의 택시 운전기사는 전국적으로 2만 6천여 명, 택시 기사 10명 중 1명 꼴입니다.

고령의 일반 운전자들은 유사시 반응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교통비를 지원하며 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고령의 택시 운전기사는 운전을 제한할 근거가 없습니다.

[김우배/부산시 택시운수과장 : "고령자에 대해서 택시 운전을 제한할 수 있는 현행법들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강제로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택시 운전기사는 현재 급발진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를 낸 뒤 후진해서 상가로 돌진한 점 등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