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숙청설에 회의적…“전혀 처형되지 않아”

입력 2019.06.06 (07:06) 수정 2019.06.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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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관련 인사들이 숙청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전혀 처형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여전히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일랜드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리오 버라드커 총리를 만난 자리,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북한 인사의 숙청설 관련 질문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가 정확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길 좋아한다"며 숙청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글쎄요. 보도가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상대하던 신사들 중 한 명은 며칠 전 밤 극장에 있었으니까요."]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지난 3일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처형설이 나온 사람들 중 한 명은 "전혀 처형되지 않았다"며, 협상에 관여했던 나머지 4명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거론한 한 명이 누구인지 이름을 분명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처형설이 나온 것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아닌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였던 만큼 두 명을 혼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오랫동안 중대한 실험, 특히 핵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협상을 하고 싶어하고 나도 협상을 하기를 원합니다. 적절한 시점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숙청설이 거론된 북한 내 인사들이 공식 석상에 잇따라 등장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내부 재정비를 마친 북한과 협상의 끈을 이어가자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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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숙청설에 회의적…“전혀 처형되지 않아”
    • 입력 2019-06-06 07:08:43
    • 수정2019-06-06 0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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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관련 인사들이 숙청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전혀 처형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여전히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일랜드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리오 버라드커 총리를 만난 자리,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북한 인사의 숙청설 관련 질문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가 정확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길 좋아한다"며 숙청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글쎄요. 보도가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상대하던 신사들 중 한 명은 며칠 전 밤 극장에 있었으니까요."]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지난 3일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처형설이 나온 사람들 중 한 명은 "전혀 처형되지 않았다"며, 협상에 관여했던 나머지 4명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거론한 한 명이 누구인지 이름을 분명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처형설이 나온 것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아닌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였던 만큼 두 명을 혼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오랫동안 중대한 실험, 특히 핵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협상을 하고 싶어하고 나도 협상을 하기를 원합니다. 적절한 시점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숙청설이 거론된 북한 내 인사들이 공식 석상에 잇따라 등장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내부 재정비를 마친 북한과 협상의 끈을 이어가자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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