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안민석 “황교안, 최순실 특검 연장거부 이유 해명해야”

입력 2019.06.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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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국정농단의 본질은 ‘돈’. 데이비드 윤 체포로 최순실 충격 받았을 것
- 윤씨는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로 돈세탁 전문가. 해외 은닉재산 찾을 ‘스모킹 건’
- 당시 박영수 특검은 3천억 수준으로 파악된 최순실 해외 은닉재산 추적에 집중하려던 상황
-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불허, 최순실 재산 보호하는 결과 초래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6월 6일(목)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재산찾기 특위 위원장)


▷ 김경래 : 오랜만에 최순실 씨, 정유라 씨 관련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뉴스가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윤이라고 언론에서는 최순실 씨의 집사, 정유라 씨의 독일 쪽 보호자 이렇게 알려져 있는 사람입니다. 한국 이름으로는 윤영식 씨라고 하는데 이 사람이 네덜란드에서 체포가 됐다 그러네요, 다른 일로 체포가 됐죠. 그런데 체포가 돼서 한국으로 송환이 될지 이런 부분이 어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제로 데이비드 윤이라는 사람이 최순실 씨 재산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했고 앞으로 해외은닉재산 이런 부분들을 찾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궁금한 부분입니다. 일찍이 관련된 주장을 했던 분입니다, 데이비드 윤과 관련된. 국회 문화관광위 위원장이시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재산찾기특위 위원장 맡고 계신 안민석 의원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민석 :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 김경래 : 휴일에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뉴스 보셨죠? 데이비드 윤 체포됐다는 거요, 네덜란드에서요. 이게 사실 의원님이 예전부터 주장했던 이 사람이 최순실 씨의 재산을 관리했던 사람이다, 이렇게 주장했던 사람 아닙니까? 그렇죠? 뉴스 듣고 어떻게 생각이 드셨어요? 좀 늦었다, 여러 가지 감정이 있었을 텐데요.

▶ 안민석 : 최순실 국정농단의 본질은 돈이라고 저는 처음부터 봤고요. 해외의 돈을 관리했던 사람이 바로 데이비드 윤이니까 저는 데이비드 윤이 최순실 국정원농단의 스모킹 건이라고 보고 있었고요. 그래서 어제 체포 소식에 가장 먼저 최순실 씨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돈세탁을 맡겼던 데이비드 윤이 수배된 지 2년 6개월 만에 체포되었으니까 아마 최순실이 어제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것 같고요. 그리고 최순실의 데이비드 윤이 독일 아바타라고 저는 보는데 집사보다 더 상위의 개념이라고 보고요. 독일 아바타가 해외재산의 흐름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순실이 해외에 숨긴 재산을 찾을 수 있는 스모킹 건이 나올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데이비드 윤이 실제로 지금까지 검찰이 수사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팩트가 확인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안 의원님께서 파악하시기에는 독일에서 최순실 씨 재산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던 사람입니까?

▶ 안민석 : 먼저 데이비드 윤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장시호라는 여자 있었지 않습니까?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의 한국 아바타였다면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가 바로 데이비드 윤이었거든요. 그리고 데이비드 윤은 돈세탁 전문가로 저는 보고 있어요. 68년생이고 4살 때 광부 아버지를 따라서 독일으로 이민을 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아버지 윤모 씨가 80년대 초에 최순실이 처음 독일 왔을 때부터 수족 역할을 합니다. 도우면서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윤이 대학교 시절부터 거의 지난 30년 동안 최순실이 독일 갈 때마다 공항 픽업에서부터 통역, 심부름을 도맡았던 인물이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일 갈 때도 통역 담당을 했었고요. 제가 쭉 확인한 바로는 잔재주와 잔머리가 매우 뛰어난 인물로 파악하고 있고요. 92년부터 최순실 씨가 만든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 개의 페이퍼 독일 컴퍼니가 있는데 데이비드 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고요. 박근혜 정부 교체기 전후로 해서 데이비드 윤이 사기죄로 한국 교도소에 복역이 됩니다. 그 당시 박근혜 당선 직후 지인에게 쓴 편지를 제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제 때가 왔다. 한탕 해먹자.” 이렇게 쓰여 있고요. 제가 그를 만나기 위해서 독일을 여러 차례 갔지만 저를 피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폴에 수배된 후에 데이비드 윤은 집을 나와서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고급 별장을 옮겨다니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고 있고요. 최근에는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이건 확인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 규모와 자금세탁의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돈세탁 전문가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요. 그러면 최순실 씨의 재산과 관련해서 독일에서 구체적으로는 어떤 것들이 흔적이 지금까지는 파악이 됐습니까?

▶ 안민석 :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운전도 못하고 독일말도 못하니까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최순실이 구상하는 최순실이 원하는 돈세탁 과정, 최순실 씨가 독일로 돈을 가져갔다면 그 돈들을 세탁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최순실의 심부름을 한 그런 역할로 지금 의심하고 있는 것이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최순실 씨 관련된 페이퍼컴퍼니가 예전에 국정농단 사건 한창 진행이 될 때 발견이 많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가운데 한 곳에 이사로 있었던 거죠, 데이비드 윤이.

▶ 안민석 :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데이비드 윤이 등장하죠. 하고 이런 페이퍼컴퍼니를 좀 더 정확하게 데이비드 윤이 만약에 국내로 송환돼서 온다고 그러면 조사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 페이퍼컴퍼니 데이비드 윤이 2017년도에 채널A랑 인터뷰를 하면서 자기는 그냥 직원으로 잠깐 있었을 뿐이지 페이퍼컴퍼니 설립이나 이런 데에 관여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보도가 됐거든요.

▶ 안민석 : 그 당시에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최순실을 모른다거나 잘 알지 못하거나 조금밖에 알지 못한다고 다 그렇게 서로 입을 맞췄다고 저는 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실제로 검찰이 데이비드 윤 관련된 수사는 이런 재산은닉이나 이런 부분이 아니라 헌인마을 개발 비리예요. 이게 뭔지 간단하게 설명 좀 해주세요.

▶ 안민석 : 내곡동에 재개발을 하기 위해서 국토교통부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허가를 받아주겠다하면서 돈을 받아서 그래서 지금 현재 검찰이 윤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즉, 재개발 허가를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지금 당시에 수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물론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 비리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이 최순실의 민원처리창구였다는 것을... 데이비드 윤이 최순실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시를 해서 국토교통부가 이 허가를 하려고 물론 불발됐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거든요. 그런 사건이고요. 물론 이게 이 사건 데이비드 윤이 국내로 송환되면 이 사건도 조사가 되어야겠지만 그것보다는 삼성 승마 뇌물사건이라든지 또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데에 주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결국 데이비드 윤의 역할들을 쭉 따라 들어가다 보면 최순실 씨의 해외은닉재산하고 연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부분을 안 의원께서 굉장히 오랫동안 취재하시고 조사를 하셨잖아요. 혹시 최순실 씨의 은닉재산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이런 부분들이 윤곽이 잡힙니까? 어떻습니까?

▶ 안민석 : 최순실의 재산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고요. 규모가 워낙 크고 또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어쩌면 최순실 자신도 정확히 모를 것이고요. 그런데 제가 독일 검찰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독일 검찰은 독일 내에 최순실 돈세탁 규모를 수조 원대로 파악하는 듯했고요. 또 박영수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최순실과 그 일가의 재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요. 약 3천억 규모에 가깝고요. 그런데 그 기간이 좀 더 필요하고 조사하는 데에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특검에서 특검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특검 연장이 됐다고 그러면 은닉재산에 집중했을 거라고 보는데요. 하지만 당시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특검 연장을 불허했죠. 그래서 그것이 결국에는 최순실 은닉재산을 조사하는 시간을 더 확보하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황교안 당시 총리의 특검 연장 불허가 결국에는 최순실 재산을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왜 정말 황교안 총리가 당시에 특검 연장을 불허했는지, 황교안 총리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 재산들은 어떤 형태로 회사일 수도 있고 부동산일 수도 있고 현금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형태로 은닉되어 있다, 이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까?

▶ 안민석 : 일단 제가 공권력이 없는 일개 정치인으로서 수차례 독일과 스위스를 왔다 갔다 하면서 관련자들을 만나고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그러나 80년대 초부터 최순실 씨가 굉장히 많이 독일을 방문하고 또 독일에 왔을 때는 항상 스위스 취리히를 다녀갔다. 스위스 취리히가 주로 해외에 불법재산들을 많이 숨길 수 있는 은행들이 많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현지인들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최초의 최태민으로부터 물론 최태민이 가지고 있던 돈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되어 있는 돈이라고 보는데요. 최태민, 최순실로 이어지는 그런 돈들이 그게 국내의 농협이나 외환은행에 그렇게 예치하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런 돈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서 돈세탁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80년대부터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이 자금이 이루어졌고 거기에 데이비드 윤이 핵심적인 키맨 역할을 했다. 그런 것이 저의 추론이고 그리고 퍼즐의 일부는 제 나름대로 확인을 했고 그렇지만 제가 공권력이 없는 일개 정치인으로서는 더 이상 조사하거나 수사할 수 없었고요. 단지 검찰이나 국세청에 관련돼서는 아쉬움이 많은 것이 예를 들어서 제가 네덜란드에 있는 최순실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페이퍼컴퍼니를 확인했고요. 이 페이퍼컴퍼니에서 13년부터 약 2천억 원 가까운 돈이 최순실 씨의 여동생으로 입금이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사실을 제가 관계기관에 정보를 다 넘겨주었는데 그렇다고 그러면 관계기관에서는 이 돈이 과연 이 돈의 뿌리가 최순실 것이 맞는지 그것을 해외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확인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것을 성과를 지금 못 내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의지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최순실 씨가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하나도 없는 것인지 답답할 노릇인데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지난 딱 1년 전이죠. 1년 전 이맘때 분명히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관계당국에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거든요. 1년이 지났습니다.

▷ 김경래 : 조사단이 꾸려졌죠.

▶ 안민석 : 그렇죠. 그런데 1년 동안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것이 국민들이 과연 납득이 될까? 최순실뿐만 아니라 전두환, 이명박 과거의 권력자들 그리고 재벌들이 빼돌린 재산들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지금 보고 실제로 그런 근거들이 있는데 대통령까지 지시한 마당에 지난 1년 동안에 1건의 그런 성과가 없다는 것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에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새로 취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들에게 좀 기대를 해볼 수 있을 텐데요.

▷ 김경래 : 그러면 일단 1년이 지나면 활동시한 연장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되잖아요. 활동시한 연장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안민석 : 네, 활동시한 연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부족했던 점 보완해서 새로운 성과를 내야 될 것이고요. 사실은 의지가 있으면 방법을 찾고요. 의지가 없으면 핑계를 찾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새로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역할을 좀 할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요. 사실은 최순실이나 이명박, 전두환 이런 과거 권력자들의 해외에 빼돌린 돈을 찾아서 환수하라고 하는 것이 국민적인 명령이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지시를 했고요.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국세청이나 검찰청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께서 이 일에 대한 성과를 반드시 내야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민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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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안민석 “황교안, 최순실 특검 연장거부 이유 해명해야”
    • 입력 2019-06-06 10:07:08
    최강시사
- 최순실 국정농단의 본질은 ‘돈’. 데이비드 윤 체포로 최순실 충격 받았을 것
- 윤씨는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로 돈세탁 전문가. 해외 은닉재산 찾을 ‘스모킹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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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불허, 최순실 재산 보호하는 결과 초래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6월 6일(목)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재산찾기 특위 위원장)


▷ 김경래 : 오랜만에 최순실 씨, 정유라 씨 관련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뉴스가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윤이라고 언론에서는 최순실 씨의 집사, 정유라 씨의 독일 쪽 보호자 이렇게 알려져 있는 사람입니다. 한국 이름으로는 윤영식 씨라고 하는데 이 사람이 네덜란드에서 체포가 됐다 그러네요, 다른 일로 체포가 됐죠. 그런데 체포가 돼서 한국으로 송환이 될지 이런 부분이 어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제로 데이비드 윤이라는 사람이 최순실 씨 재산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했고 앞으로 해외은닉재산 이런 부분들을 찾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궁금한 부분입니다. 일찍이 관련된 주장을 했던 분입니다, 데이비드 윤과 관련된. 국회 문화관광위 위원장이시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재산찾기특위 위원장 맡고 계신 안민석 의원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민석 :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 김경래 : 휴일에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뉴스 보셨죠? 데이비드 윤 체포됐다는 거요, 네덜란드에서요. 이게 사실 의원님이 예전부터 주장했던 이 사람이 최순실 씨의 재산을 관리했던 사람이다, 이렇게 주장했던 사람 아닙니까? 그렇죠? 뉴스 듣고 어떻게 생각이 드셨어요? 좀 늦었다, 여러 가지 감정이 있었을 텐데요.

▶ 안민석 : 최순실 국정농단의 본질은 돈이라고 저는 처음부터 봤고요. 해외의 돈을 관리했던 사람이 바로 데이비드 윤이니까 저는 데이비드 윤이 최순실 국정원농단의 스모킹 건이라고 보고 있었고요. 그래서 어제 체포 소식에 가장 먼저 최순실 씨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돈세탁을 맡겼던 데이비드 윤이 수배된 지 2년 6개월 만에 체포되었으니까 아마 최순실이 어제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것 같고요. 그리고 최순실의 데이비드 윤이 독일 아바타라고 저는 보는데 집사보다 더 상위의 개념이라고 보고요. 독일 아바타가 해외재산의 흐름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순실이 해외에 숨긴 재산을 찾을 수 있는 스모킹 건이 나올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데이비드 윤이 실제로 지금까지 검찰이 수사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팩트가 확인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안 의원님께서 파악하시기에는 독일에서 최순실 씨 재산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던 사람입니까?

▶ 안민석 : 먼저 데이비드 윤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장시호라는 여자 있었지 않습니까?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의 한국 아바타였다면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가 바로 데이비드 윤이었거든요. 그리고 데이비드 윤은 돈세탁 전문가로 저는 보고 있어요. 68년생이고 4살 때 광부 아버지를 따라서 독일으로 이민을 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아버지 윤모 씨가 80년대 초에 최순실이 처음 독일 왔을 때부터 수족 역할을 합니다. 도우면서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윤이 대학교 시절부터 거의 지난 30년 동안 최순실이 독일 갈 때마다 공항 픽업에서부터 통역, 심부름을 도맡았던 인물이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일 갈 때도 통역 담당을 했었고요. 제가 쭉 확인한 바로는 잔재주와 잔머리가 매우 뛰어난 인물로 파악하고 있고요. 92년부터 최순실 씨가 만든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 개의 페이퍼 독일 컴퍼니가 있는데 데이비드 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고요. 박근혜 정부 교체기 전후로 해서 데이비드 윤이 사기죄로 한국 교도소에 복역이 됩니다. 그 당시 박근혜 당선 직후 지인에게 쓴 편지를 제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제 때가 왔다. 한탕 해먹자.” 이렇게 쓰여 있고요. 제가 그를 만나기 위해서 독일을 여러 차례 갔지만 저를 피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폴에 수배된 후에 데이비드 윤은 집을 나와서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고급 별장을 옮겨다니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고 있고요. 최근에는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이건 확인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 규모와 자금세탁의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돈세탁 전문가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요. 그러면 최순실 씨의 재산과 관련해서 독일에서 구체적으로는 어떤 것들이 흔적이 지금까지는 파악이 됐습니까?

▶ 안민석 :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운전도 못하고 독일말도 못하니까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최순실이 구상하는 최순실이 원하는 돈세탁 과정, 최순실 씨가 독일로 돈을 가져갔다면 그 돈들을 세탁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최순실의 심부름을 한 그런 역할로 지금 의심하고 있는 것이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최순실 씨 관련된 페이퍼컴퍼니가 예전에 국정농단 사건 한창 진행이 될 때 발견이 많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가운데 한 곳에 이사로 있었던 거죠, 데이비드 윤이.

▶ 안민석 :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데이비드 윤이 등장하죠. 하고 이런 페이퍼컴퍼니를 좀 더 정확하게 데이비드 윤이 만약에 국내로 송환돼서 온다고 그러면 조사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 페이퍼컴퍼니 데이비드 윤이 2017년도에 채널A랑 인터뷰를 하면서 자기는 그냥 직원으로 잠깐 있었을 뿐이지 페이퍼컴퍼니 설립이나 이런 데에 관여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보도가 됐거든요.

▶ 안민석 : 그 당시에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최순실을 모른다거나 잘 알지 못하거나 조금밖에 알지 못한다고 다 그렇게 서로 입을 맞췄다고 저는 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실제로 검찰이 데이비드 윤 관련된 수사는 이런 재산은닉이나 이런 부분이 아니라 헌인마을 개발 비리예요. 이게 뭔지 간단하게 설명 좀 해주세요.

▶ 안민석 : 내곡동에 재개발을 하기 위해서 국토교통부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허가를 받아주겠다하면서 돈을 받아서 그래서 지금 현재 검찰이 윤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즉, 재개발 허가를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지금 당시에 수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물론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 비리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이 최순실의 민원처리창구였다는 것을... 데이비드 윤이 최순실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시를 해서 국토교통부가 이 허가를 하려고 물론 불발됐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거든요. 그런 사건이고요. 물론 이게 이 사건 데이비드 윤이 국내로 송환되면 이 사건도 조사가 되어야겠지만 그것보다는 삼성 승마 뇌물사건이라든지 또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데에 주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결국 데이비드 윤의 역할들을 쭉 따라 들어가다 보면 최순실 씨의 해외은닉재산하고 연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부분을 안 의원께서 굉장히 오랫동안 취재하시고 조사를 하셨잖아요. 혹시 최순실 씨의 은닉재산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이런 부분들이 윤곽이 잡힙니까? 어떻습니까?

▶ 안민석 : 최순실의 재산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고요. 규모가 워낙 크고 또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어쩌면 최순실 자신도 정확히 모를 것이고요. 그런데 제가 독일 검찰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독일 검찰은 독일 내에 최순실 돈세탁 규모를 수조 원대로 파악하는 듯했고요. 또 박영수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최순실과 그 일가의 재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요. 약 3천억 규모에 가깝고요. 그런데 그 기간이 좀 더 필요하고 조사하는 데에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특검에서 특검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특검 연장이 됐다고 그러면 은닉재산에 집중했을 거라고 보는데요. 하지만 당시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특검 연장을 불허했죠. 그래서 그것이 결국에는 최순실 은닉재산을 조사하는 시간을 더 확보하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황교안 당시 총리의 특검 연장 불허가 결국에는 최순실 재산을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왜 정말 황교안 총리가 당시에 특검 연장을 불허했는지, 황교안 총리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 재산들은 어떤 형태로 회사일 수도 있고 부동산일 수도 있고 현금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형태로 은닉되어 있다, 이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까?

▶ 안민석 : 일단 제가 공권력이 없는 일개 정치인으로서 수차례 독일과 스위스를 왔다 갔다 하면서 관련자들을 만나고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그러나 80년대 초부터 최순실 씨가 굉장히 많이 독일을 방문하고 또 독일에 왔을 때는 항상 스위스 취리히를 다녀갔다. 스위스 취리히가 주로 해외에 불법재산들을 많이 숨길 수 있는 은행들이 많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현지인들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최초의 최태민으로부터 물론 최태민이 가지고 있던 돈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되어 있는 돈이라고 보는데요. 최태민, 최순실로 이어지는 그런 돈들이 그게 국내의 농협이나 외환은행에 그렇게 예치하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런 돈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서 돈세탁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80년대부터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이 자금이 이루어졌고 거기에 데이비드 윤이 핵심적인 키맨 역할을 했다. 그런 것이 저의 추론이고 그리고 퍼즐의 일부는 제 나름대로 확인을 했고 그렇지만 제가 공권력이 없는 일개 정치인으로서는 더 이상 조사하거나 수사할 수 없었고요. 단지 검찰이나 국세청에 관련돼서는 아쉬움이 많은 것이 예를 들어서 제가 네덜란드에 있는 최순실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페이퍼컴퍼니를 확인했고요. 이 페이퍼컴퍼니에서 13년부터 약 2천억 원 가까운 돈이 최순실 씨의 여동생으로 입금이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사실을 제가 관계기관에 정보를 다 넘겨주었는데 그렇다고 그러면 관계기관에서는 이 돈이 과연 이 돈의 뿌리가 최순실 것이 맞는지 그것을 해외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확인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것을 성과를 지금 못 내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의지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최순실 씨가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하나도 없는 것인지 답답할 노릇인데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지난 딱 1년 전이죠. 1년 전 이맘때 분명히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관계당국에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거든요. 1년이 지났습니다.

▷ 김경래 : 조사단이 꾸려졌죠.

▶ 안민석 : 그렇죠. 그런데 1년 동안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것이 국민들이 과연 납득이 될까? 최순실뿐만 아니라 전두환, 이명박 과거의 권력자들 그리고 재벌들이 빼돌린 재산들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지금 보고 실제로 그런 근거들이 있는데 대통령까지 지시한 마당에 지난 1년 동안에 1건의 그런 성과가 없다는 것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에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새로 취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들에게 좀 기대를 해볼 수 있을 텐데요.

▷ 김경래 : 그러면 일단 1년이 지나면 활동시한 연장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되잖아요. 활동시한 연장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안민석 : 네, 활동시한 연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부족했던 점 보완해서 새로운 성과를 내야 될 것이고요. 사실은 의지가 있으면 방법을 찾고요. 의지가 없으면 핑계를 찾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새로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역할을 좀 할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요. 사실은 최순실이나 이명박, 전두환 이런 과거 권력자들의 해외에 빼돌린 돈을 찾아서 환수하라고 하는 것이 국민적인 명령이지 않습니까? 대통령도 지시를 했고요.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국세청이나 검찰청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께서 이 일에 대한 성과를 반드시 내야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민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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