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부터 강한 비바람…제주·해안지역에 피해 우려

[앵커]

강한 비바람은 오늘 밤부터 내일 낮까지 전국에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곳곳에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해안 지역에서는 매우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예상 상황을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상에서 다가온 비구름이 전국 대부분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강한 비구름은 주로 남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역 곳곳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밤에는 빗줄기가 더욱 굵어져 호우특보 지역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새벽엔 영남 해안과 동해안지역에도 호우특보가 내려지겠습니다.

특히 저기압을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제주와 남해안 지역엔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내일 낮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 지역에도 국지성 호우가 예상됩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제주 산지에 최고 200mm 이상 전남 해안과 영남 해안지역에도 50에서 최고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바람도 문제입니다.

소형 태풍급 수준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남부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오늘 밤 제주와 전남 해안을 시작으로 내일 새벽엔 서해안과 경남 남해안, 내일 낮에는 동해안에도 강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동해안은 모레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오늘 밤부터 제주 부근 해상과 서해, 남해상에선 최고 5미터의 거센 물결이 일겠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서해안은 내일 새벽부터 이른 아침 사이에 만조 때 바닷물 수위가 평소보다 높은 사리 기간과 겹쳐 저지대에선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