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서 운전, 행인치고 뺑소니…15분 추격전 끝에 검거

입력 2019.06.06 (19:14) 수정 2019.06.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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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부산에서는 만취 상태인 30대 중국인이 차를 몰다 행인 2명을 치고 그대로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택시기사가 15분 동안의 도심 추격전 끝에 이 중국인을 붙잡았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온 승용차가 갑자기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속도를 내더니 편의점 앞에 서 있던 행인 두 명을 순식간에 치고 달아납니다.

주변 사람들이 승용차를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택시기사 최 모씨가 추격에 나섰습니다.

정지하라는 최 씨의 말을 무시하고 뺑소니 승용차는 시속 130㎞ 넘게 정지 신호까지 무시하며 질주합니다.

중앙선을 침범하더니 아찔하게 다른 차량과 부딪힐 뻔합니다.

[최OO/택시기사 : "'퍽'하는 소리가 나길래... 사람을 치고 도망을 가길래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따라갔어요. 제가 따라가면서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려도 서질 않더라고요."]

15분 동안의 도심 추격전은 승용차 운전자인 중국인 33살 A 씨가 사고 현장에서 12km 떨어진 자신의 집에 도착해 스스로 차에서 내리면서 끝났습니다.

최씨는 A씨가 달아나지 못하게 막아섰고 그 사이 경찰이 A씨를 붙잡았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인 0.156%.

만취 상태였습니다.

[설상욱/부산 기장경찰서 교통조사팀 : "(A 씨) 본인 차량은 아니고요. 동거인의 차량입니다. 아직은 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도 저희가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도주 치상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했습니다.

또 추격전 끝에 A 씨 검거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에게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A씨가 치고 달아난 행인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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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상태서 운전, 행인치고 뺑소니…15분 추격전 끝에 검거
    • 입력 2019-06-06 19:16:53
    • 수정2019-06-06 19: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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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부산에서는 만취 상태인 30대 중국인이 차를 몰다 행인 2명을 치고 그대로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택시기사가 15분 동안의 도심 추격전 끝에 이 중국인을 붙잡았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온 승용차가 갑자기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속도를 내더니 편의점 앞에 서 있던 행인 두 명을 순식간에 치고 달아납니다.

주변 사람들이 승용차를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택시기사 최 모씨가 추격에 나섰습니다.

정지하라는 최 씨의 말을 무시하고 뺑소니 승용차는 시속 130㎞ 넘게 정지 신호까지 무시하며 질주합니다.

중앙선을 침범하더니 아찔하게 다른 차량과 부딪힐 뻔합니다.

[최OO/택시기사 : "'퍽'하는 소리가 나길래... 사람을 치고 도망을 가길래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따라갔어요. 제가 따라가면서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려도 서질 않더라고요."]

15분 동안의 도심 추격전은 승용차 운전자인 중국인 33살 A 씨가 사고 현장에서 12km 떨어진 자신의 집에 도착해 스스로 차에서 내리면서 끝났습니다.

최씨는 A씨가 달아나지 못하게 막아섰고 그 사이 경찰이 A씨를 붙잡았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인 0.156%.

만취 상태였습니다.

[설상욱/부산 기장경찰서 교통조사팀 : "(A 씨) 본인 차량은 아니고요. 동거인의 차량입니다. 아직은 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도 저희가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도주 치상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했습니다.

또 추격전 끝에 A 씨 검거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에게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A씨가 치고 달아난 행인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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