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 김원봉 언급, 국민 통합 의지 의심”

입력 2019.06.07 (10:30) 수정 2019.06.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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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독립투쟁을 벌인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사회 통합, 정치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늘(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좌우 이념 논쟁에 치우치지 말고 사회 통합을 하자는 뜻에서 광복군 좌우합작 사례로 김원봉 선생을 예로 든 걸로 생각하지만 서훈 추서 논쟁이 있어 왔고, 현충일, 현충원이란 점에서 과연 적절한 언급이었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김원봉 선생은 1948년 월북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로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그 이후 숙청 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에 면죄부가 될 수 없는데, 문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좌우 통합의 모범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회 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며 "양극단 극한 대결서 벗어나 민생과 경제 책임지는 정치가 절실하고, 진정한 협치를 위해선 야당에게만 희생 강요할 게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먼저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자리에서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고위직을 지내고, 훈장까지 받은 분을 언급한 건 나라를 지키다 쓰러져간 대한민국 호국 영령에 대한 모독과 다름 아닌 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이념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 또한 "현충일에 할 말은 아니었다"며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국군장병 유가족들 받을 상처를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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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7 10:30:51
    • 수정2019-06-07 10:33:24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독립투쟁을 벌인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사회 통합, 정치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늘(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좌우 이념 논쟁에 치우치지 말고 사회 통합을 하자는 뜻에서 광복군 좌우합작 사례로 김원봉 선생을 예로 든 걸로 생각하지만 서훈 추서 논쟁이 있어 왔고, 현충일, 현충원이란 점에서 과연 적절한 언급이었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김원봉 선생은 1948년 월북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로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그 이후 숙청 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에 면죄부가 될 수 없는데, 문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좌우 통합의 모범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회 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며 "양극단 극한 대결서 벗어나 민생과 경제 책임지는 정치가 절실하고, 진정한 협치를 위해선 야당에게만 희생 강요할 게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먼저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자리에서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고위직을 지내고, 훈장까지 받은 분을 언급한 건 나라를 지키다 쓰러져간 대한민국 호국 영령에 대한 모독과 다름 아닌 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이념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 또한 "현충일에 할 말은 아니었다"며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국군장병 유가족들 받을 상처를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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