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영아 사망…경찰, 아동 학대 혐의로 부모 긴급체포

입력 2019.06.07 (12:17) 수정 2019.06.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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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의 부모들은 반려견에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는데 다음 날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을 했는데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청구된 아이 부모들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후 7개월된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일.

집을 찾아온 외할아버지가 거실에 있는 종이 상자에서 방치된 A양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21살과 18살인 A양의 부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양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든 사이 마트에 갔다 돌아오니 아이의 양손과 양발에 반려견에 할퀸 자국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줬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A양이 숨져 있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경찰은 A양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엿새간 방치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A양의 부모는 지난달 17일에도 딸을 유모차에 태운 채 집 밖에 방치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양의 엄마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 양육문제뿐만 아니라 남편의 외도와 잦은 외박 문제로 다툼이 많았다며, 서로가 아이를 돌볼 거라고 생각하고 각자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A양의 부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립니다.

경찰은 또한 지난 3월 인근 지역에서 숨진 9개월 아이의 엄마와 A양의 엄마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 친하게 지냈던 점을 파악하고,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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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 영아 사망…경찰, 아동 학대 혐의로 부모 긴급체포
    • 입력 2019-06-07 12:21:12
    • 수정2019-06-07 13: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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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의 부모들은 반려견에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는데 다음 날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을 했는데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청구된 아이 부모들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후 7개월된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일.

집을 찾아온 외할아버지가 거실에 있는 종이 상자에서 방치된 A양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21살과 18살인 A양의 부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양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든 사이 마트에 갔다 돌아오니 아이의 양손과 양발에 반려견에 할퀸 자국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줬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A양이 숨져 있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경찰은 A양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엿새간 방치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A양의 부모는 지난달 17일에도 딸을 유모차에 태운 채 집 밖에 방치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양의 엄마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 양육문제뿐만 아니라 남편의 외도와 잦은 외박 문제로 다툼이 많았다며, 서로가 아이를 돌볼 거라고 생각하고 각자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A양의 부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립니다.

경찰은 또한 지난 3월 인근 지역에서 숨진 9개월 아이의 엄마와 A양의 엄마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 친하게 지냈던 점을 파악하고,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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