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밀착 속 ‘북·중·러 접경’ 훈춘을 가다

입력 2019.06.08 (21:20) 수정 2019.06.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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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갈등 속에, 이렇게 중러가 갈수록 밀착해가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세 나라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훈춘인데요,

대북 무역의 관문이었던 이곳이 ​이제는 ​중-러 간 국경무역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변방 도시 훈춘 외곽의 포스코현대 물류센터.

창고 안에 이렇다 할 화물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10개 동의 창고 가동률은 현재 1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곤/훈춘 포스코현대 물류센터 본부장 : "예전에 화물이 5천 톤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7백여 톤밖에 없습니다. 대북제재 이후에 중국 업체들이 북한산 수산물 수입을 못 하고..."]

러시아로 연결되는 훈춘 세관은 화물차들로 북적입니다.

지난해 훈춘의 대 러시아 교역액은 46.1억 위안으로 2017년에 비해 9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킹크랩과 대게 등 러시아산 수산물은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수입량이 급증했습니다.

[왕진둥/훈춘 허허수산물시장 대표 : "(국가에서) 여러 우대 정책을 마련했는데 러시아 자루비노항~훈춘 구간에 해양 열차를 개설해 통관 지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러시아산 석탄도 하루에 두세 차례씩 화물 열차로 훈춘까지 운송되고 있습니다.

훈춘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축구장 20배 면적에 달하는 통관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으로 연결되는 세관 4곳의 통관 절차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북제재로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에 기대 물류 혁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중국 당국은 오는 2022년까지 훈춘에 내륙항도 건설할 계획입니다.

훈춘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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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밀착 속 ‘북·중·러 접경’ 훈춘을 가다
    • 입력 2019-06-08 21:22:43
    • 수정2019-06-08 2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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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갈등 속에, 이렇게 중러가 갈수록 밀착해가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세 나라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훈춘인데요,

대북 무역의 관문이었던 이곳이 ​이제는 ​중-러 간 국경무역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변방 도시 훈춘 외곽의 포스코현대 물류센터.

창고 안에 이렇다 할 화물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10개 동의 창고 가동률은 현재 1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곤/훈춘 포스코현대 물류센터 본부장 : "예전에 화물이 5천 톤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7백여 톤밖에 없습니다. 대북제재 이후에 중국 업체들이 북한산 수산물 수입을 못 하고..."]

러시아로 연결되는 훈춘 세관은 화물차들로 북적입니다.

지난해 훈춘의 대 러시아 교역액은 46.1억 위안으로 2017년에 비해 9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킹크랩과 대게 등 러시아산 수산물은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수입량이 급증했습니다.

[왕진둥/훈춘 허허수산물시장 대표 : "(국가에서) 여러 우대 정책을 마련했는데 러시아 자루비노항~훈춘 구간에 해양 열차를 개설해 통관 지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러시아산 석탄도 하루에 두세 차례씩 화물 열차로 훈춘까지 운송되고 있습니다.

훈춘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축구장 20배 면적에 달하는 통관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으로 연결되는 세관 4곳의 통관 절차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북제재로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에 기대 물류 혁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중국 당국은 오는 2022년까지 훈춘에 내륙항도 건설할 계획입니다.

훈춘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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