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폐암 종류도 천차만별, 치료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9.06.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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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6.9(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폐암에 대해서 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폐암도 여러 종류가 있죠?

◆이승룡: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서 소세포 폐암하고 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눕니다. 쉽게 말해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봤을 때 크기가 작다. 그러면 '소세포폐암'이고요. 크기가 작지 않고 소세포폐암보다 크기가 크면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합니다. 또 '비소세포폐암'은 세포 모양이 평평하게 생겼으면 '편평상피세포암'이라고 하고, 또 모양이 샘물, 그런 샘과 같이 생겼으면 '선암' 또는 샘암이라고 합니다. 비소세포폐암 중에서 크기가 아주 큰 '대세포폐암'이란 것도 있습니다.

◇박광식: 폐암도 계보가 복잡하군요. 이렇게 나누는 건 분명히 암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을 하는 거겠죠?

◆이승룡: 네, 구분하는 것은 모양도 다르지만, 모양이 다른 만큼 성격도 많이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치료 약제에 대한 반응이 다 다릅니다. 이걸 몰랐던 과거에는 그냥 폐암으로 진단하고 거기에 맞춰서 단순히 세포독성 항암치료 한 가지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세포 모양에 따라서 잘 듣는 항암제들을 발견했고, 그것에 맞게 사용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모양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하고 그 모양 외에도 좀 더 세밀하게 분자생물학적인 특성을 따져서 특정한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들을 골라냅니다. 그런 암들에 잘 듣는 표적치료제라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자생물학적인 분류에 따라서 폐암을 분류하는 겁니다.

◇박광식: 환자 입장에서 폐암 1기면 그나마 다행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 개념 말고도 폐암의 종류도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소세포암이 더 나쁘고 비소세포암이 더 나쁘고 이런 개념인 건가요?

◆이승룡: 네, 전반적으로 소세포폐암은 그 성장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그리고 병이 초기라도 이미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비교하면 예후가 아주 안 좋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특히 소세포암은 그러다 보니까 아직 약제가 많이 개발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세포암은 조금 구분하는 게 다른데요. 제한기와 확장기로 나눕니다. 여기서 제한기의 의미가 뭐냐면 병이 제한돼있어서 저희가 항암이나 방사선치료를 같이 병행할 수 있을 때 이를 제한기라고 그럽니다. 질병이 뻗어 나가지 못하고 제한적인 상태라 다른 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겁니다. 반면 '확장기'같은 경우는 이미 암 자체가 뇌라든지 뼈라든지 이런 데 다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확장돼있어서 특정 한 부분에 국한해서 치료할 수 없는 상탭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경우는 항암치료만 하는 데요. 확장기라고 하면 저희가 아무리 치료를 잘하더라도 그 생존율이 1년이 거의 안 됩니다.

◇박광식: 그러면 폐암 수술이 가능한 병기는 어디까지인가요?

◆이승룡: 저희가 수술 가능한 기수는 보통 1기, 2기 환자들이 해당돼고요. 최근에는 다학제진료를 통해서 다른 치료방법,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로 선행치료를 하고 나서 수술을 시도해보는 3기에 해당하는 환자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박광식: 항암치료엔 표적치료하고 면역항암치료가 있는 건가요?

◆이승룡: 저희가 보통 생각하는 항암치료는 '세포독성항암치료'라고 그래서 과거부터 치료해 왔던 치료방법이 있고요. 최근엔 어떤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그리고 그것보다 더 이후에 개발된 면역치료제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 몸에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암세포들이 성장할 수 없는 원리를 이용한 건데요. 실제로 암세포의 작동 원리를 보면 암세포에서 특정한 물질을 분비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변 염증세포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암세포를 못 잡아먹게 무기력화시키는 겁니다. 그런데 면역치료제를 사용하면, 떨어져 있는 면역력을 다시 활성화해 암세포를 치료하는 겁니다.

◇박광식: 막상 지금 폐암을 진단받은 분들은 걱정이 너무 클 텐데, 치료에 선택지가 많아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이승룡: 일단 치료 약이 많다 보니까 이 약도 써보고 싶고 저 약도 써보고 싶은데 항암제다 보니까 독성이 따릅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는 약을 환자한테 투약하게 됐을 때 거기에서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독성이 너무 많습니다. 최근엔 맞춤치료라고 해서 환자한테 가장 적합한 약제를 골라서 그 약을 사용했을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과거부터 어떠한 약을 투여할 때 약에도 궁합이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환자마다 맞는 약이 있거든요. 그런 개념이 최근에 도입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병원에 간다고 그러면 자꾸 검사만 한다고 그러는데 그 검사를 하는 과정이 환자한테 가장 적합한 약을 골라주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진단하기 위해서 저희가 검사를 하고요. 그 진단이 되면 그 세포의 모양을 가지고 어떠한 모양일 때 이런 모양이 나타나면 거기에 맞는 약을 사용하기 위해서 저희가 또 검사하고, 거기에서도 안 나오면 저희가 분자생물학적으로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검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그 유전자 변이에 맞는 약을 쓰게 됩니다.

◇박광식: 그러면, 세포독성치료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치료제 각각의 장단점 정리 부탁합니다.

◆이승룡: 세포독성치료제는 특징이 우리 몸에서 세포분열을 빨리하는 세포들을 골라 세포분열을 멈추게 하는 약젭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몸에서 빨리 자라는 세포들이 있는데 머리카락이라든지 아니면 장내 세포 같은 경우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거기에 손상을 받기 때문에 저희가 항암치료를 하면 머리가 빠진다고 그러고 토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고 그런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표적치료제는 어떤 특정 유전자가 변이가 생기면 그 변이로 인해서 세포가 계속 활성화되면서 암으로 변하는 걸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특정 유전자 변이의 활성화 되는 과정을 멈추게 하는 게 표적치료제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카락이라든지 장내 쪽 세포하고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세포독성항암제보다는 확실히 그 부작용이 적습니다. 다만 그 표적이 있는 환자들한테만 잘 듣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입니다.

면역치료제 같은 경우엔 아직까지는 어떤 환자들이 잘 듣고 안 듣고에 대한 확실한 지침이 없습니다. 저희가 찾는 특정 표식(PDL-1)이 있기는 하지만 그거를 이용하더라도 보통 약제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직 앞으로 어떤 환자들이 이 약제에 잘 들을지에 대해선 저희가 연구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도 현재로선 PDL-1이라는 표식이 많이 올라간 사람들은 확실히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런 경우엔 저희가 면역치료제를 사용합니다. 또,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하다 보니까 부작용이 다른 세포독성항암제나 표적 치료제보다는 확실히 적습니다.

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박광식: 그렇다면 방사선치료도 있죠. 이건 꼭 받아야 하는 건가요?

◆이승룡: 방사선치료는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저희가 이차적으로 선택적인 방법으로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수로 따지면 1기밖에는 되지 않는데 사실 환자의 폐 기능이 너무 안 좋아서 수술을 못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엔 저희가 방사선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사선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운데요. 뼈라든지 아니면 가슴 흉벽에 폐암이 파고 들어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아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뼈 전이라든지 가슴 흉벽 전이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를 하는데, 통증을 낮추는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박광식: 방사선치료, 단순히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죠?

◆이승룡: 방사선치료 기계가 많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방사선치료는 이차원적인 방사선치료라고 보시면 되고요. 지금의 방사선치료는 2차원을 넘어서 3차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사선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종양이 있으면 그 종양에 맞춰서 방사선을 쬐게 되는데 폐암 같은 경우 숨을 쉬다 보면 그 종양의 위치가 자꾸 바뀝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조준을 해야 하는데 계속 움직이는 겁니다. 표적이 자꾸 움직이는 거죠. 그거에 맞춰서 기계가 같이 따라가면서 할 수 있는 그런 방사선 치료방법들이 있고요. 그래서 최근엔 기계가 발전해서 표적에 따라서 움직이는 방법이 있고. 또 '토모테라피'라고 해서 저희가 CT를 찍듯이 CT를 찍어가면서 정확한 표적을 저희가 잡아내서 거기만 방사선을 투여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치료방법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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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6.9(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폐암에 대해서 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폐암도 여러 종류가 있죠?

◆이승룡: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서 소세포 폐암하고 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눕니다. 쉽게 말해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봤을 때 크기가 작다. 그러면 '소세포폐암'이고요. 크기가 작지 않고 소세포폐암보다 크기가 크면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합니다. 또 '비소세포폐암'은 세포 모양이 평평하게 생겼으면 '편평상피세포암'이라고 하고, 또 모양이 샘물, 그런 샘과 같이 생겼으면 '선암' 또는 샘암이라고 합니다. 비소세포폐암 중에서 크기가 아주 큰 '대세포폐암'이란 것도 있습니다.

◇박광식: 폐암도 계보가 복잡하군요. 이렇게 나누는 건 분명히 암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을 하는 거겠죠?

◆이승룡: 네, 구분하는 것은 모양도 다르지만, 모양이 다른 만큼 성격도 많이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치료 약제에 대한 반응이 다 다릅니다. 이걸 몰랐던 과거에는 그냥 폐암으로 진단하고 거기에 맞춰서 단순히 세포독성 항암치료 한 가지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세포 모양에 따라서 잘 듣는 항암제들을 발견했고, 그것에 맞게 사용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모양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하고 그 모양 외에도 좀 더 세밀하게 분자생물학적인 특성을 따져서 특정한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들을 골라냅니다. 그런 암들에 잘 듣는 표적치료제라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자생물학적인 분류에 따라서 폐암을 분류하는 겁니다.

◇박광식: 환자 입장에서 폐암 1기면 그나마 다행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 개념 말고도 폐암의 종류도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소세포암이 더 나쁘고 비소세포암이 더 나쁘고 이런 개념인 건가요?

◆이승룡: 네, 전반적으로 소세포폐암은 그 성장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그리고 병이 초기라도 이미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 비교하면 예후가 아주 안 좋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특히 소세포암은 그러다 보니까 아직 약제가 많이 개발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세포암은 조금 구분하는 게 다른데요. 제한기와 확장기로 나눕니다. 여기서 제한기의 의미가 뭐냐면 병이 제한돼있어서 저희가 항암이나 방사선치료를 같이 병행할 수 있을 때 이를 제한기라고 그럽니다. 질병이 뻗어 나가지 못하고 제한적인 상태라 다른 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겁니다. 반면 '확장기'같은 경우는 이미 암 자체가 뇌라든지 뼈라든지 이런 데 다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확장돼있어서 특정 한 부분에 국한해서 치료할 수 없는 상탭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경우는 항암치료만 하는 데요. 확장기라고 하면 저희가 아무리 치료를 잘하더라도 그 생존율이 1년이 거의 안 됩니다.

◇박광식: 그러면 폐암 수술이 가능한 병기는 어디까지인가요?

◆이승룡: 저희가 수술 가능한 기수는 보통 1기, 2기 환자들이 해당돼고요. 최근에는 다학제진료를 통해서 다른 치료방법,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로 선행치료를 하고 나서 수술을 시도해보는 3기에 해당하는 환자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박광식: 항암치료엔 표적치료하고 면역항암치료가 있는 건가요?

◆이승룡: 저희가 보통 생각하는 항암치료는 '세포독성항암치료'라고 그래서 과거부터 치료해 왔던 치료방법이 있고요. 최근엔 어떤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그리고 그것보다 더 이후에 개발된 면역치료제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 몸에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암세포들이 성장할 수 없는 원리를 이용한 건데요. 실제로 암세포의 작동 원리를 보면 암세포에서 특정한 물질을 분비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변 염증세포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암세포를 못 잡아먹게 무기력화시키는 겁니다. 그런데 면역치료제를 사용하면, 떨어져 있는 면역력을 다시 활성화해 암세포를 치료하는 겁니다.

◇박광식: 막상 지금 폐암을 진단받은 분들은 걱정이 너무 클 텐데, 치료에 선택지가 많아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이승룡: 일단 치료 약이 많다 보니까 이 약도 써보고 싶고 저 약도 써보고 싶은데 항암제다 보니까 독성이 따릅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는 약을 환자한테 투약하게 됐을 때 거기에서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독성이 너무 많습니다. 최근엔 맞춤치료라고 해서 환자한테 가장 적합한 약제를 골라서 그 약을 사용했을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과거부터 어떠한 약을 투여할 때 약에도 궁합이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환자마다 맞는 약이 있거든요. 그런 개념이 최근에 도입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병원에 간다고 그러면 자꾸 검사만 한다고 그러는데 그 검사를 하는 과정이 환자한테 가장 적합한 약을 골라주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진단하기 위해서 저희가 검사를 하고요. 그 진단이 되면 그 세포의 모양을 가지고 어떠한 모양일 때 이런 모양이 나타나면 거기에 맞는 약을 사용하기 위해서 저희가 또 검사하고, 거기에서도 안 나오면 저희가 분자생물학적으로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검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그 유전자 변이에 맞는 약을 쓰게 됩니다.

◇박광식: 그러면, 세포독성치료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치료제 각각의 장단점 정리 부탁합니다.

◆이승룡: 세포독성치료제는 특징이 우리 몸에서 세포분열을 빨리하는 세포들을 골라 세포분열을 멈추게 하는 약젭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몸에서 빨리 자라는 세포들이 있는데 머리카락이라든지 아니면 장내 세포 같은 경우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거기에 손상을 받기 때문에 저희가 항암치료를 하면 머리가 빠진다고 그러고 토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고 그런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표적치료제는 어떤 특정 유전자가 변이가 생기면 그 변이로 인해서 세포가 계속 활성화되면서 암으로 변하는 걸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특정 유전자 변이의 활성화 되는 과정을 멈추게 하는 게 표적치료제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카락이라든지 장내 쪽 세포하고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세포독성항암제보다는 확실히 그 부작용이 적습니다. 다만 그 표적이 있는 환자들한테만 잘 듣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입니다.

면역치료제 같은 경우엔 아직까지는 어떤 환자들이 잘 듣고 안 듣고에 대한 확실한 지침이 없습니다. 저희가 찾는 특정 표식(PDL-1)이 있기는 하지만 그거를 이용하더라도 보통 약제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직 앞으로 어떤 환자들이 이 약제에 잘 들을지에 대해선 저희가 연구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도 현재로선 PDL-1이라는 표식이 많이 올라간 사람들은 확실히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런 경우엔 저희가 면역치료제를 사용합니다. 또,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하다 보니까 부작용이 다른 세포독성항암제나 표적 치료제보다는 확실히 적습니다.

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박광식: 그렇다면 방사선치료도 있죠. 이건 꼭 받아야 하는 건가요?

◆이승룡: 방사선치료는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저희가 이차적으로 선택적인 방법으로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수로 따지면 1기밖에는 되지 않는데 사실 환자의 폐 기능이 너무 안 좋아서 수술을 못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엔 저희가 방사선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사선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운데요. 뼈라든지 아니면 가슴 흉벽에 폐암이 파고 들어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아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뼈 전이라든지 가슴 흉벽 전이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를 하는데, 통증을 낮추는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박광식: 방사선치료, 단순히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죠?

◆이승룡: 방사선치료 기계가 많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방사선치료는 이차원적인 방사선치료라고 보시면 되고요. 지금의 방사선치료는 2차원을 넘어서 3차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사선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종양이 있으면 그 종양에 맞춰서 방사선을 쬐게 되는데 폐암 같은 경우 숨을 쉬다 보면 그 종양의 위치가 자꾸 바뀝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조준을 해야 하는데 계속 움직이는 겁니다. 표적이 자꾸 움직이는 거죠. 그거에 맞춰서 기계가 같이 따라가면서 할 수 있는 그런 방사선 치료방법들이 있고요. 그래서 최근엔 기계가 발전해서 표적에 따라서 움직이는 방법이 있고. 또 '토모테라피'라고 해서 저희가 CT를 찍듯이 CT를 찍어가면서 정확한 표적을 저희가 잡아내서 거기만 방사선을 투여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치료방법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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