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민경욱, 박근혜 품에서 황교안 품으로 넘어가 과잉 충성”

입력 2019.06.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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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문희상 의장한테만 당부 전화? 번지수 잘못…황교안한테 했어야"
- "1:1? 5:1? 3:1?…정치는 수학이 아니다"
- "민경욱, 박근혜 품에 살다가 황교안 품으로 넘어가서 과잉 충성"
- "황교안, 국회 돌아와 원내에서 투쟁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박수 보낼 것"
- "황교안, 대통령 아니면 상대 안하겠다는 태도이회창의 길을 가는 듯한 오만함"
- "양정철, 대통령 복심이고 국민 오해할 만하면 행보 자제하는 게"

■ 프로그램명:사사건건
■ 코너명: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6월 10일(월)16:00~17:00 KBS1
■ 출연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논란이 되고 있는 약산 김원봉과 관련해 방금 전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 정권 수립에 관련된 자는 서훈을 줄 수 없다는 원칙이 있어서 김원봉은 서훈 대상자가 아니다. 또 청와대가 이 규정을 바꿀 계획도 없다, 이렇게 분명히 했습니다.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국회 훈수꾼,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희호 여사 건강.. 주말에 거기 계셨죠, 병원에?

▶박지원 주말에 계시고 아침에도 다녀왔습니다만 국회 사개특위가 있었고 또 오후에는 장례위원 선정 등 밖에서 할 일이 있어서 계속하고 이 방송 끝나면 또 병원으로 돌아가야죠.

▷김원장 위기는 넘겼다. 보도에는 이렇게 나오던데요. 워낙 고령이셔서.

▶박지원 뭐 지금 만 97세이시고 지금 이번에 계신 게 3개월이 넘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죠. 그래서 저희는 사실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국회 이야기하겠습니다. 저희가 세봤더니 국회 회기가 끝난 게 65일째입니다. 좀 나쁘게 표현하면 65일째 놀고 있습니다. 오늘 사개특위 사진 있습니까? 의원님도 사개특위 아니에요, 거기 방금 다녀오셨다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나왔습니까?

▶박지원 바른미래당 안 나왔고요. 그리고 한국당에서는 간사가 와서 의사 진행 발언 한 번 하고 퇴장했어요. 그런데 민주당하고 저하고, 그래서 제가 특별 대접을 받았습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패스트트랙 그 3개 법안 철회하지 않으면 국회 정상화 없다는 입장인 것 같고요.

▶박지원 그건 아주 잘못이에요. 지금 패스트트랙은 나경원 원내대표도,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4당에서 합법적으로 상정을 했어요. 지금 숙려 기간 동안에 한국당과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 처리했다고 하면 그것을 왜 취소하라고 합니까? 이게 잘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거죠.

▷김원장 법이나 규정상 하자가 없다, 이 말씀이시죠? 일각에서는 그런데 패스트트랙으로 어렵게 어렵게 지정된 3개 법안이, 지금 민주평화당도 지금 의원님 계시는 데. 선거법이나 또 바른미래당도 일부 이견이 있어서 사실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자동으로 상정된다고 해도 이 법안대로 통과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인정하시죠?

▶박지원 어렵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보지 않습니까?

▶박지원 지금 현재 거듭 말씀드리지만 4당과 무소속이 5.18 특별법에 167명.. 6명이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됐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에서 일부가 이탈을 하더라도 151석만 확보하면 패스트트랙 법은 통과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도 언제까지 국회를 보이콧 할 거예요? 지금 곧 있을 검찰청장 청문회를 보이콧 하겠습니까? 또 예산 국회를 보이콧 하겠습니까? 차라리 나가려면 나가라, 못 나가요. 그리고 만약 패스트트랙을 저는 우리 당 유성엽 원내대표나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얘기했습니다. 151석이 되는가. 이것을 잘 점검해라. 그러면 한국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 됩니다.

▷김원장 지금 이렇게 계속 갈등이 심해져서 설령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3개 법안이 그대로 올 말이나 내년 초에 상정이 돼도 사실 물리적으로 자유한국당 없이 통과시킬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거네요.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재적 과반수가 참석하고 과반수 찬성이면 되거든요.

▷김원장 제가 왜 그 질문을 드렸냐 하면 그 3개 법안에 대해서, 물론 또다시 논의할 수 있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안에서 약간의 이견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이견이 나올 거면 법안을 일부라도 고쳐야 되는데 그럴 거면 자유한국당과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어떻겠느냐.

▶박지원 당연히 자유한국당과 함께 합의 처리하겠다. 이렇게 4당 원내대표들..

▷김원장 그것 때문에 지금 그러는데 그 문구에 도장 찍어줘버리면 어때요?

▶박지원 어디에 도장을 찍어요?

▷김원장 자유한국당과 패스트트랙 3개 법안에 대해서 합의 처리하겠다. 지금 이 문구 때문에 계속 갈등인 것 같은데. 어차피 고칠 거니까.

▶박지원 어차피 고칠 거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합의 처리하자, 민주당에서는 합의 처리 노력한다. 그게 뭐가 중요해요?

▷김원장 물론 그렇지만..

▶박지원 국민들은, 이 국회를..

▷김원장 지난주에도 이야기하셨지만.

▶박지원 빨리 나가라, 없애라, 차라리. 이런 지금 여론이 얼마나 비등하고 왜 돈 받느냐? 세비 받느냐? 내놔라. 이게 잘못하면 오늘이 6.10 항쟁 32주년인데 제2의 6.10 항쟁이, 촛불혁명이 국회로 옵니다.

▷김원장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런 여론, 그게 조건이 뭐가 중요하냐, 이런 지적은 뭐 지난주에도 하셨고.

▶박지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원내대표 세 번을 해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데, 국회는 합의해놓고도 안 지키면 그만이에요. 노력한다, 합의 처리한다, 해놓고는 해버리면 그만이에요. 그걸 가지고 싸우고 있는 것은 저는 이 5당 원내대표 공히 정치력이 좀 부족하다. 그리고 민주당의 리더십이 없어요. 오늘 또 봤더니 사개특위에 바른미래당이 과거에는 동조를 했지 않습니까? 사보임 시켜가지고 두 분이 안 나와버렸더라고요. 이게 뭐예요?

▷김원장 바른미래당은 지금 뭐 당내 사정이 워낙 갈등이 치열해서. 알겠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한국당이 그 문구 아니면 절대 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합의해주고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고, 그런 의견도 있어서 여쭤본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출국 전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북유럽 순방 전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려 했지만 안 됐고 한시라도 빨리 국회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국회가 노력해달라, 하셨는데. 오늘 아침 인터뷰 하신 내용을 보니까 박 의원님은 전화할 곳이 여기가 아니다, 이런 입장을 이야기하셨더라고요.

▶박지원 어떻게 됐든 황교안 대표가 단독 회담을 청와대에서 응하는 대신에 5자 플러스 1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것도 거부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 모시고 5당 대표 회담 하면서 황교안 대표에게 의견 물으면 나는 이따 단독 회담 할 때 얘기하겠습니다, 하고 아무 소리 안 해버리면 끝나는 거예요. 그리고 두 분이 대통령과 단독으로 회담을 했으면 자동적으로 여야 영수 회담이 되고 황교안 대표는 진짜 대통령급으로 확 올라갈 수 있는데 그걸 못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떻게 됐든 대통령께서 그렇게 양보했는데 이번에는 또 3당 대표 회담만 하자, 라고 조건을 건 것은 황교안 대표가 속좁은 행위를 한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출국하시면서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회의장한테는 전화하고, 이건 번지수가 틀린 거예요. 차라리 참모들이 건의하든지 대통령께서 황교안, 나경원 두 한국당 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좀 도와달로, 지금 추경도 이렇게 경제도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을 했으면 설사 황교안, 나경원 대표가 안 도와주면 국민들은

▷김원장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했는데.

▶박지원 이야, 그렇게 우리 대통령이 저렇게 노력하시는데, 이렇게 민생이 어려운데 황교안, 나경원, 한국당 대표들은 뭐 하느냐? 하고 역풍 맞을 건데 문희상 의장한테만 전화했다고 보도가 되는 걸 보고 나는 번지수가 틀렸다. 좀 대통령이.. 아니, 속좁은 황교안 안 하더라도 폭넓게 좀 야당 대표한테 해줬으면 좋지 않느냐, 그런 뜻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전화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그러면 대통령께서 패스트트랙 백지화할 것인지 확답을 해 주십시오. 또 그렇게 나왔을 것 같습니다.

▶박지원 그건 금도에 어긋나죠. 얘기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건 제가 별 얘기를 다 하는데 알았다, 검토하겠다. 그러나 그것은..

▷김원장 사실 그건 대통령이 약속할 건 아닙니다.

▶박지원 국회에서 결정한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듣고 상의해보겠다, 하면 되는 거예요. 예전에 뭐 무슨 뭐.. 1+1은 2다. 이 정치인은 수학이 아닙니다.

▷김원장 정치는 수학이 아니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을 앞두고도 또 거친 비난을 해서, 내용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요즘 자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무슨 질, 우리가 친구 간에 대화할 때도 이렇게 무슨 질이라고 쓰면 굉장히 품격이 떨어지잖아요. 그런 이야기 자꾸, 이건 개인 의견도 아니고 당의 공식 논평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민경욱 의원하고 저도 잘 알고 KBS 앵커도 하고 얼마나 훌륭한 분이에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 품에 살다가 이제 황교안 품으로 넘어가서 과잉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말끝마다 그 대통령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면 자기가 청와대 대변인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야당이 막말을 했을 때 어떻게 말을 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됐든 해외로 나가면 싸우던 것도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는 초당적으로 도와주는 거예요. 그런데 천렵질 하러 간다고. 뭐 물가에 고기, 붕어 잡으러 갑니까?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저는 대통령 대변인을 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켰기 때문에 아무리 거기 박근혜 대통령을 하면서 개인 감정이 있더라도 그건 좀 지나쳤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오늘 뭐 꼭 이것 관련은 아니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6.10 항쟁 추모사를, 물론 이건 진영 장관이 대독 했는데 거기서 좋은 말 골라 하는 것도 미덕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더군요. 국회 정상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뭔가 이루어.. 협상이, 물밑 협상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홍익표] 오늘 어떤 결정을 하진 않았습니다.
[기자] 원내대표께서 단독소집이나 이런 것들 관련해서 말씀하신 건..
[홍익표] 아직 그런 내용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협상이 이번 주 초가 고비가 될 거 같다고 하면서 협상 진행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다 소상하게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오늘 내일이 고비가 아니냐, 이런 정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자] 오늘 내일이 고비라고 하면 또 이번 주 안에는 어떻게든 추경 논의가 돼야 된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홍익표] 그거는 뭐 원내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제가 원내대표에게 들은 내용만,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추경 논의할 때 최악의 경우 여야 4당끼리 하는 방안도..
[홍익표] 그런 얘기는 안 했습니다.

▷김원장 물밑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나 봐요. 당연히 이루어지고 있어야 하고, 정치라는 게.

▶박지원 오늘은 앉아서 답변 안 하네요? 아니, 하루만 할 게 아니라 좀 며칠 해보지..

▷김원장 민주당 대변인의 이른바 바닥에 앉아서 브리핑 한 거, 그거 별로였어요, 보시기에?

▶박지원 아니, 좋던데요? 한국당에서 걸레질한다고 하니까.

▷김원장 사실 자유한국당 보란 듯이 한 거거든요.

▶박지원 네, 보란 듯이 했죠. 그러면 하루이틀이라도 하지 하루 하고 오늘은 서서 하니까 더 어색해 보이네요.

▷김원장 기본적으로, 다른 이야기지만 기본적으로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문화부터 좀 바뀌어야 할 텐데. 안 되면, 만약 오늘내일이 고비냐, 홍익표 대변인이 그랬는데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열어야 합니까?

▶박지원 지금 이 민주당, 이인영 대표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상대로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거예요. 지금 뭐.. 접촉은 되는데 협상은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 남북관계하고 똑같다. 그러나 미북 관계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 국민이 원하면 들어와야 됩니다. 만약에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께서 전화를 안 하고 가셨더라도 대통령이 해외에 가셨는데 이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내일부터 등원해서 원내에서 정책 투쟁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은 황교안 대표한테 박수 보냅니다. 왜 그런 정치를 못 하는지, 제 코치를 받아야 돼요.

▷김원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오늘 6.10 항쟁 기념식 나오지 않았고요. 오늘 또 국회의장과..

▶박지원 거기에 무슨 낯으로 가겠어요.

▷김원장 국회의장아여야 4당 당 대표가 만나는 초월회라고 있는데 역시 안 나왔습니다. 입장 잠깐 들어볼까요?

[기자] 6.10 민주항쟁 기념식 안 가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황교안] 일정들이 여의치 않아서 저를 대상해서 또 당을 대표해서 우리 조경태 최고위원이 참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출발해서 가는 중입니다.
[기자] 오늘 초월회도 참석 안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안 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황교안] 저희가 국회 정상화도 돼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 일환이죠. 원인이 제거돼야 하겠습니다.
[기자] 초월회 안 가시는 거는 청와대, 5당 대표 회담 부정적으로 보시는 거에 좀 연장선상으로 보는지?
[황교안] 같지 않죠. 국회가 정상화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이 바뀌어야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한 준 되세요.

▶박지원 저게 지금 창의 길을 가는 오만함이에요.

▷김원장 창의 길이라면..

▶박지원 이회창의 길을 가는..초월회는 국회의장이 5당 대표 회담하고 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가든지 못 가면 못 갔지 조경태 최고위원을 대참시켜요? 이제 앞으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아니면 상대 안 하겠다. 그런 것을 암시하고 있는데 저렇게 하면 국민들이 오만하다..

▷김원장 그때 이회창 대표도 그랬습니까?

▶박지원 아니,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만하면요, 선거나 골프는 고개 쳐들면 진다니까요? 지금 지는 패배의 길로 가는 거예요. 지금 이 순간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갑자기 나타나서 지지도를 상당히 올렸는데 지금 떨어지고 있잖아요. 국민이 지도자고 국민이 무섭다니까요? 저런 건 안 돼요.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과 1:1 회담을 원하는 것도 뭔가 대권 주자로서, 나도 이제 대선 주자 반열이다, 이런 이미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박지원 거기까지만 생각하면 좋아요. 나는 대통령이다, 하는 오만함으로 국민들은 해석한다니까요? 저러시면 안 돼요.

▷김원장 그런데 이제 110여 석이나 갖고 있는 야당 대표입니다. 대통령하고 1:1 회동할 수 있죠.

▶박지원 당연히 해야죠. 저는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얘기했지 않습니까? 1:1로 만나주시라. 박정희도 김영삼, 전두환도, 김대중도 이회창 다 해줬는데 왜 무슨 문재인 대통령이 왕도 아니고 꼭 5당 대표를 불러서 한꺼번에 만난다고 하느냐. 황교안 대표가 저렇게 하고 나면 1:1로 만나서 들어주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금도를 넘어간 얘기를 하면 알았다고, 웃으면서 돌려보내면 되는 거예요.

▷김원장 검토해보겠다고. 그것이 정치다?

▶박지원 네, 아니, 그리고 대통령이 다 그렇게 해왔어요. 이회창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한테 탁자를 치고 문 차고 나갔어요. 그래도 그냥 아무 소리 안 하니까 역풍은 이회창 총재가 맞더라고요. 우리 국민이 무서워요. 저런 건 금방 오만으로 보여요.

▷김원장 여러 번 이야기하셨습니다. 여기서 져주는 사람에게 국민들이 박수 칠 거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 황교안 대표가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내일부터 국회 정상화하겠다. 그러면 국민들이 아, 역시 황교안은 다르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김원장 민주당에서는.. 다음 소식 하나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요즘 당 대표나 원내대표보다 이 사람 기사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경남도청에서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 업무 협약식에 앞서서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만났습니다. 웃으면서 이렇게 포옹도 하고요. 누가 봐도 다정한 반가운 모습이죠?

[양정철] 경남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좀 더 관심을 갖고 그다음에 정책적으로나 연구적으로나 많이 도움도 좀 받고, 또 그래서 경남에서 축적된 좋은 정책들이 중앙 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온 거거든요.
[김경수]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의 연구원들도, 다른 정당들도 그런 노력들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웃음)

▷김원장 원론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 탄생에 아주 혁혁한 공을 세운.

▶박지원 두 분 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죠.

▷김원장 그러네요. 만나는 게 전혀 어색한 건 아닌데.

▶박지원 보기 좋은데요? 아니,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이 총선 앞두고 으르렁으르렁 하는 것보다 보기 좋네요.

▷김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 김경수 지사, 자치단체와 지금 이제 민주연구원 간의 정책 협의, 민주당이라는 여당이 자방 자치단체에 뭐 서로 협의할 건 없나요? 이걸 좀 이제.. 공식적으로는 이걸 논의하고 있지만 공교롭게 대선,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 만나고 있고. 이른바 광폭 행보 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는 당정 협의를 누구도 하지 말라, 하는 것은 할 수 없을 겁니다. 당연히 해야 되고.

▷김원장 당과 정확하게는 중앙 정부와의 협의네요.

▶박지원 협의죠. 어떻게든 정부와 협의고.

▷김원장 그건 당연하고요.

▶박지원 당정 협의는 계속돼 왔고 또 선관위에서도, 중앙선관위에서도 만약에 정책 협의를 당정 협의를 하는 것은 좋지만 공약 개발로 이어진다고 하면 검토해보겠다. 선거법 저촉 여부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거예요. 그렇지만 우리 야당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양정철 원장이 저렇게 다니는 게, 보기는 안 좋죠. 기분도 나쁘고. 그렇지만 저는 보다 성공한 정부로 이끌기 위해서 저렇게 하는 것을 어떻게 반대하겠느냐, 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정철 원장과 저는 개인적으로 가깝고 얘기도 많이 해요. 지금 현재 민주당의 잠룡들을 부각시킴으로써 그 잠룡들이 다음 총선에서 역할을 하게 되면 민주당 총선 승리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비록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지만 그 잠룡들을 만나가는 저 모습은 민주당에 많은 인물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한국당은 황교안 독주 아닌가. 이런 총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그러나 만약 저것이 나타난다고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되겠죠.

▷김원장 나타난다는 건 어떤 특정 지역에 내년 총선 앞두고 국회의원에 관련된 무슨 정책을 협의했다든지 해가지고 시도지사의 정치 개입이 혹시라도..

▶박지원 공약으로 나타난다고 하면 저부터 가만히 있겠어요?

▷김원장 그 오해를 충분히 살 수 있다? 자치단체는 뭐 당연히 엄격하게 내년 총선에 중립을 지켜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제 만나고 다니는 건 뭐라고 할 수 없겠지만..

▶박지원 그건 당정 협의하는 거예요. 제가 김대중 정부에서도 당정 협의를 했단 말이에요. 또 한국당도 당정 협의를 했단 말이에요. 저 자체를 비판할 게 아니라 그러한 것을 하지 말라고 촉구할 필요는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양정철 원장이..

▷김원장 양 원장에게 조언을 좀 해 주십시오, 알기 쉽게. 어떻게 할까요, 지금.

▶박지원 양정철 원장이 좀 그래도 대통령의 복심이고 국민이 오해를 한다면 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김원장 자제하는 게 낫다?

▶박지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약산 김원봉 논란 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SNS에 호국보훈의 달 국가 행사마저도 북한 정권의 눈치 보기다. 북한 정권 비위 맞추기다, 이렇게 비판을 했어요. 핵심은 이겁니다. 의원님 아시겠지만 바른미래당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보수 진영에서 왜 하필 3.1절이나 광복절이면 백 번 이해할 수 있는데 왜는 예를 들어 6.25의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그런 자리에서 북한으로 간 인사에 대해서 언급했느냐, 이런 부분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비록 문재인 대통령께서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하느냐? 당신들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모두에도 말씀하셨지만 청와대에서 제 아버지가 독립유공자니까 알아요. 독립유공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상범이나 파렴치범은 유공자로 인정, 포상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그렇게 정리를 했어요. 그런데 약산 김원봉 선생은 저 개인적으로 볼 때 독립군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친일파 중용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월북을 합니다. 거기에서 장관을 하고 또 6.25 전쟁을 했다고 하고, 그러나 북한에서도 숙청을 당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비극,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계인인데요. 한국도 아니고 북한도 아닌 그런 경계인이지만 하필 현충원, 현충일 날에는 북한과 싸운 그 영령들을 위로하고 추념하는 날인데 대통령께서 약산 김원봉 선생 얘기를 한 것은 저도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그것을 대통령이 빨갱이다,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더 나쁜 사람이에요. 그래서 오늘 청와대에서 정리를 했기 때문에 이 이상 진보, 보수의 갈등으로 나아가는 것은 자제하자.

▷김원장 청와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청와대 관계자가 방금 기본적으로 우리 독립지사라고 해도 북한의 정권 수립에 관여한 자는 서훈을 못 주도록 규정이 돼 있는데.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최근에도 그러한 문제가 있는 분 지금 언론이 많이 나잖아요. 많이 지적하잖아요.

▷김원장 (웃음)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박지원 그분 얘기를 왜 못 해요? 그분도 똑같은데.

▷김원장 서훈 대상이 아니고 그 규정을, 그러니까 서훈 대상이 아니니까 김원봉에게 서훈을 줄 수도 없고 그 규정을 바꿀 계획도 없다. 이렇게 분명히 못을 박았습니다, 청와대가.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박지원 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됐든 우리 민족의 비극의 상징인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훈장을 수여해야 된다,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김원장 개인 의견이시고요. 이 장면 잠깐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됐나요? 이거 지난 2015년 8월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새누리당 시절인데 당시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이 김원봉의 의열단 활동을 다룬 영화 암살을 관람하는 영상입니다. 김을동 의원, 김영우 의원, 이은재 의원 등의 모습이 보이고요.

[김무성] 우리 국민 모두의 애국심을 다시 한번 고취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가가지고 대한독립 만세 한 번 불러볼까요? 대한독립 만세!

▶박지원 한국당식으로 표현하면 저기 만세 부른 사람들도 다 빨갱이네요.

[김무성] 만세삼창한 기억이 없고 독립운동에서 일본군과 싸웠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높이 평가해야죠. 그것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전쟁을 일으킨 그런 원흉과는 구분돼야 됩니다.

▷김원장 김무성 의원도 이런 주장이에요. 독립운동 한 것에 대해서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북에 가서 한 것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이런 주장 같아요.

▶박지원 그렇죠. 좋은 생각인데 그 영화 보고 지금 발언들 뭐.. 김원봉 보고 한 게 아니라 영화 보고 했다는데 그 주역이 김원봉이에요. 김원봉한테 만세 한 사람들이 지금은 아니라고 하고 이렇게 구분하자고 하면 한국당식으로 얘기하면 저분들도 빨갱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막말을 하지 말자, 이거죠. 역사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잘못된 것은 공과를 따지더라도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하필 6.25 전쟁 때 희생된 그 현충일, 그날 김원봉 선생을 얘기한 것은 조금 부적절했다, 이거예요.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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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민경욱, 박근혜 품에서 황교안 품으로 넘어가 과잉 충성”
    • 입력 2019-06-10 17:51:02
    정치
- "대통령, 문희상 의장한테만 당부 전화? 번지수 잘못…황교안한테 했어야"
- "1:1? 5:1? 3:1?…정치는 수학이 아니다"
- "민경욱, 박근혜 품에 살다가 황교안 품으로 넘어가서 과잉 충성"
- "황교안, 국회 돌아와 원내에서 투쟁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박수 보낼 것"
- "황교안, 대통령 아니면 상대 안하겠다는 태도이회창의 길을 가는 듯한 오만함"
- "양정철, 대통령 복심이고 국민 오해할 만하면 행보 자제하는 게"

■ 프로그램명:사사건건
■ 코너명: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6월 10일(월)16:00~17:00 KBS1
■ 출연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논란이 되고 있는 약산 김원봉과 관련해 방금 전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 정권 수립에 관련된 자는 서훈을 줄 수 없다는 원칙이 있어서 김원봉은 서훈 대상자가 아니다. 또 청와대가 이 규정을 바꿀 계획도 없다, 이렇게 분명히 했습니다.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국회 훈수꾼,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희호 여사 건강.. 주말에 거기 계셨죠, 병원에?

▶박지원 주말에 계시고 아침에도 다녀왔습니다만 국회 사개특위가 있었고 또 오후에는 장례위원 선정 등 밖에서 할 일이 있어서 계속하고 이 방송 끝나면 또 병원으로 돌아가야죠.

▷김원장 위기는 넘겼다. 보도에는 이렇게 나오던데요. 워낙 고령이셔서.

▶박지원 뭐 지금 만 97세이시고 지금 이번에 계신 게 3개월이 넘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죠. 그래서 저희는 사실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국회 이야기하겠습니다. 저희가 세봤더니 국회 회기가 끝난 게 65일째입니다. 좀 나쁘게 표현하면 65일째 놀고 있습니다. 오늘 사개특위 사진 있습니까? 의원님도 사개특위 아니에요, 거기 방금 다녀오셨다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나왔습니까?

▶박지원 바른미래당 안 나왔고요. 그리고 한국당에서는 간사가 와서 의사 진행 발언 한 번 하고 퇴장했어요. 그런데 민주당하고 저하고, 그래서 제가 특별 대접을 받았습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패스트트랙 그 3개 법안 철회하지 않으면 국회 정상화 없다는 입장인 것 같고요.

▶박지원 그건 아주 잘못이에요. 지금 패스트트랙은 나경원 원내대표도,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4당에서 합법적으로 상정을 했어요. 지금 숙려 기간 동안에 한국당과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 처리했다고 하면 그것을 왜 취소하라고 합니까? 이게 잘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거죠.

▷김원장 법이나 규정상 하자가 없다, 이 말씀이시죠? 일각에서는 그런데 패스트트랙으로 어렵게 어렵게 지정된 3개 법안이, 지금 민주평화당도 지금 의원님 계시는 데. 선거법이나 또 바른미래당도 일부 이견이 있어서 사실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자동으로 상정된다고 해도 이 법안대로 통과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인정하시죠?

▶박지원 어렵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보지 않습니까?

▶박지원 지금 현재 거듭 말씀드리지만 4당과 무소속이 5.18 특별법에 167명.. 6명이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됐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에서 일부가 이탈을 하더라도 151석만 확보하면 패스트트랙 법은 통과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도 언제까지 국회를 보이콧 할 거예요? 지금 곧 있을 검찰청장 청문회를 보이콧 하겠습니까? 또 예산 국회를 보이콧 하겠습니까? 차라리 나가려면 나가라, 못 나가요. 그리고 만약 패스트트랙을 저는 우리 당 유성엽 원내대표나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얘기했습니다. 151석이 되는가. 이것을 잘 점검해라. 그러면 한국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 됩니다.

▷김원장 지금 이렇게 계속 갈등이 심해져서 설령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3개 법안이 그대로 올 말이나 내년 초에 상정이 돼도 사실 물리적으로 자유한국당 없이 통과시킬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거네요.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재적 과반수가 참석하고 과반수 찬성이면 되거든요.

▷김원장 제가 왜 그 질문을 드렸냐 하면 그 3개 법안에 대해서, 물론 또다시 논의할 수 있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안에서 약간의 이견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이견이 나올 거면 법안을 일부라도 고쳐야 되는데 그럴 거면 자유한국당과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어떻겠느냐.

▶박지원 당연히 자유한국당과 함께 합의 처리하겠다. 이렇게 4당 원내대표들..

▷김원장 그것 때문에 지금 그러는데 그 문구에 도장 찍어줘버리면 어때요?

▶박지원 어디에 도장을 찍어요?

▷김원장 자유한국당과 패스트트랙 3개 법안에 대해서 합의 처리하겠다. 지금 이 문구 때문에 계속 갈등인 것 같은데. 어차피 고칠 거니까.

▶박지원 어차피 고칠 거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합의 처리하자, 민주당에서는 합의 처리 노력한다. 그게 뭐가 중요해요?

▷김원장 물론 그렇지만..

▶박지원 국민들은, 이 국회를..

▷김원장 지난주에도 이야기하셨지만.

▶박지원 빨리 나가라, 없애라, 차라리. 이런 지금 여론이 얼마나 비등하고 왜 돈 받느냐? 세비 받느냐? 내놔라. 이게 잘못하면 오늘이 6.10 항쟁 32주년인데 제2의 6.10 항쟁이, 촛불혁명이 국회로 옵니다.

▷김원장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런 여론, 그게 조건이 뭐가 중요하냐, 이런 지적은 뭐 지난주에도 하셨고.

▶박지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원내대표 세 번을 해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데, 국회는 합의해놓고도 안 지키면 그만이에요. 노력한다, 합의 처리한다, 해놓고는 해버리면 그만이에요. 그걸 가지고 싸우고 있는 것은 저는 이 5당 원내대표 공히 정치력이 좀 부족하다. 그리고 민주당의 리더십이 없어요. 오늘 또 봤더니 사개특위에 바른미래당이 과거에는 동조를 했지 않습니까? 사보임 시켜가지고 두 분이 안 나와버렸더라고요. 이게 뭐예요?

▷김원장 바른미래당은 지금 뭐 당내 사정이 워낙 갈등이 치열해서. 알겠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한국당이 그 문구 아니면 절대 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합의해주고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고, 그런 의견도 있어서 여쭤본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출국 전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북유럽 순방 전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려 했지만 안 됐고 한시라도 빨리 국회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국회가 노력해달라, 하셨는데. 오늘 아침 인터뷰 하신 내용을 보니까 박 의원님은 전화할 곳이 여기가 아니다, 이런 입장을 이야기하셨더라고요.

▶박지원 어떻게 됐든 황교안 대표가 단독 회담을 청와대에서 응하는 대신에 5자 플러스 1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것도 거부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 모시고 5당 대표 회담 하면서 황교안 대표에게 의견 물으면 나는 이따 단독 회담 할 때 얘기하겠습니다, 하고 아무 소리 안 해버리면 끝나는 거예요. 그리고 두 분이 대통령과 단독으로 회담을 했으면 자동적으로 여야 영수 회담이 되고 황교안 대표는 진짜 대통령급으로 확 올라갈 수 있는데 그걸 못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떻게 됐든 대통령께서 그렇게 양보했는데 이번에는 또 3당 대표 회담만 하자, 라고 조건을 건 것은 황교안 대표가 속좁은 행위를 한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출국하시면서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회의장한테는 전화하고, 이건 번지수가 틀린 거예요. 차라리 참모들이 건의하든지 대통령께서 황교안, 나경원 두 한국당 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좀 도와달로, 지금 추경도 이렇게 경제도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을 했으면 설사 황교안, 나경원 대표가 안 도와주면 국민들은

▷김원장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했는데.

▶박지원 이야, 그렇게 우리 대통령이 저렇게 노력하시는데, 이렇게 민생이 어려운데 황교안, 나경원, 한국당 대표들은 뭐 하느냐? 하고 역풍 맞을 건데 문희상 의장한테만 전화했다고 보도가 되는 걸 보고 나는 번지수가 틀렸다. 좀 대통령이.. 아니, 속좁은 황교안 안 하더라도 폭넓게 좀 야당 대표한테 해줬으면 좋지 않느냐, 그런 뜻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전화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그러면 대통령께서 패스트트랙 백지화할 것인지 확답을 해 주십시오. 또 그렇게 나왔을 것 같습니다.

▶박지원 그건 금도에 어긋나죠. 얘기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건 제가 별 얘기를 다 하는데 알았다, 검토하겠다. 그러나 그것은..

▷김원장 사실 그건 대통령이 약속할 건 아닙니다.

▶박지원 국회에서 결정한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듣고 상의해보겠다, 하면 되는 거예요. 예전에 뭐 무슨 뭐.. 1+1은 2다. 이 정치인은 수학이 아닙니다.

▷김원장 정치는 수학이 아니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을 앞두고도 또 거친 비난을 해서, 내용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요즘 자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무슨 질, 우리가 친구 간에 대화할 때도 이렇게 무슨 질이라고 쓰면 굉장히 품격이 떨어지잖아요. 그런 이야기 자꾸, 이건 개인 의견도 아니고 당의 공식 논평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민경욱 의원하고 저도 잘 알고 KBS 앵커도 하고 얼마나 훌륭한 분이에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 품에 살다가 이제 황교안 품으로 넘어가서 과잉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말끝마다 그 대통령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면 자기가 청와대 대변인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야당이 막말을 했을 때 어떻게 말을 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됐든 해외로 나가면 싸우던 것도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는 초당적으로 도와주는 거예요. 그런데 천렵질 하러 간다고. 뭐 물가에 고기, 붕어 잡으러 갑니까?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저는 대통령 대변인을 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켰기 때문에 아무리 거기 박근혜 대통령을 하면서 개인 감정이 있더라도 그건 좀 지나쳤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오늘 뭐 꼭 이것 관련은 아니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6.10 항쟁 추모사를, 물론 이건 진영 장관이 대독 했는데 거기서 좋은 말 골라 하는 것도 미덕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더군요. 국회 정상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뭔가 이루어.. 협상이, 물밑 협상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홍익표] 오늘 어떤 결정을 하진 않았습니다.
[기자] 원내대표께서 단독소집이나 이런 것들 관련해서 말씀하신 건..
[홍익표] 아직 그런 내용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협상이 이번 주 초가 고비가 될 거 같다고 하면서 협상 진행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다 소상하게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오늘 내일이 고비가 아니냐, 이런 정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자] 오늘 내일이 고비라고 하면 또 이번 주 안에는 어떻게든 추경 논의가 돼야 된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홍익표] 그거는 뭐 원내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제가 원내대표에게 들은 내용만,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추경 논의할 때 최악의 경우 여야 4당끼리 하는 방안도..
[홍익표] 그런 얘기는 안 했습니다.

▷김원장 물밑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나 봐요. 당연히 이루어지고 있어야 하고, 정치라는 게.

▶박지원 오늘은 앉아서 답변 안 하네요? 아니, 하루만 할 게 아니라 좀 며칠 해보지..

▷김원장 민주당 대변인의 이른바 바닥에 앉아서 브리핑 한 거, 그거 별로였어요, 보시기에?

▶박지원 아니, 좋던데요? 한국당에서 걸레질한다고 하니까.

▷김원장 사실 자유한국당 보란 듯이 한 거거든요.

▶박지원 네, 보란 듯이 했죠. 그러면 하루이틀이라도 하지 하루 하고 오늘은 서서 하니까 더 어색해 보이네요.

▷김원장 기본적으로, 다른 이야기지만 기본적으로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문화부터 좀 바뀌어야 할 텐데. 안 되면, 만약 오늘내일이 고비냐, 홍익표 대변인이 그랬는데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열어야 합니까?

▶박지원 지금 이 민주당, 이인영 대표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상대로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거예요. 지금 뭐.. 접촉은 되는데 협상은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 남북관계하고 똑같다. 그러나 미북 관계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 국민이 원하면 들어와야 됩니다. 만약에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께서 전화를 안 하고 가셨더라도 대통령이 해외에 가셨는데 이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내일부터 등원해서 원내에서 정책 투쟁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은 황교안 대표한테 박수 보냅니다. 왜 그런 정치를 못 하는지, 제 코치를 받아야 돼요.

▷김원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오늘 6.10 항쟁 기념식 나오지 않았고요. 오늘 또 국회의장과..

▶박지원 거기에 무슨 낯으로 가겠어요.

▷김원장 국회의장아여야 4당 당 대표가 만나는 초월회라고 있는데 역시 안 나왔습니다. 입장 잠깐 들어볼까요?

[기자] 6.10 민주항쟁 기념식 안 가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황교안] 일정들이 여의치 않아서 저를 대상해서 또 당을 대표해서 우리 조경태 최고위원이 참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출발해서 가는 중입니다.
[기자] 오늘 초월회도 참석 안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안 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황교안] 저희가 국회 정상화도 돼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 일환이죠. 원인이 제거돼야 하겠습니다.
[기자] 초월회 안 가시는 거는 청와대, 5당 대표 회담 부정적으로 보시는 거에 좀 연장선상으로 보는지?
[황교안] 같지 않죠. 국회가 정상화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이 바뀌어야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한 준 되세요.

▶박지원 저게 지금 창의 길을 가는 오만함이에요.

▷김원장 창의 길이라면..

▶박지원 이회창의 길을 가는..초월회는 국회의장이 5당 대표 회담하고 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가든지 못 가면 못 갔지 조경태 최고위원을 대참시켜요? 이제 앞으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아니면 상대 안 하겠다. 그런 것을 암시하고 있는데 저렇게 하면 국민들이 오만하다..

▷김원장 그때 이회창 대표도 그랬습니까?

▶박지원 아니,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만하면요, 선거나 골프는 고개 쳐들면 진다니까요? 지금 지는 패배의 길로 가는 거예요. 지금 이 순간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갑자기 나타나서 지지도를 상당히 올렸는데 지금 떨어지고 있잖아요. 국민이 지도자고 국민이 무섭다니까요? 저런 건 안 돼요.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과 1:1 회담을 원하는 것도 뭔가 대권 주자로서, 나도 이제 대선 주자 반열이다, 이런 이미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박지원 거기까지만 생각하면 좋아요. 나는 대통령이다, 하는 오만함으로 국민들은 해석한다니까요? 저러시면 안 돼요.

▷김원장 그런데 이제 110여 석이나 갖고 있는 야당 대표입니다. 대통령하고 1:1 회동할 수 있죠.

▶박지원 당연히 해야죠. 저는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얘기했지 않습니까? 1:1로 만나주시라. 박정희도 김영삼, 전두환도, 김대중도 이회창 다 해줬는데 왜 무슨 문재인 대통령이 왕도 아니고 꼭 5당 대표를 불러서 한꺼번에 만난다고 하느냐. 황교안 대표가 저렇게 하고 나면 1:1로 만나서 들어주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금도를 넘어간 얘기를 하면 알았다고, 웃으면서 돌려보내면 되는 거예요.

▷김원장 검토해보겠다고. 그것이 정치다?

▶박지원 네, 아니, 그리고 대통령이 다 그렇게 해왔어요. 이회창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한테 탁자를 치고 문 차고 나갔어요. 그래도 그냥 아무 소리 안 하니까 역풍은 이회창 총재가 맞더라고요. 우리 국민이 무서워요. 저런 건 금방 오만으로 보여요.

▷김원장 여러 번 이야기하셨습니다. 여기서 져주는 사람에게 국민들이 박수 칠 거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 황교안 대표가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내일부터 국회 정상화하겠다. 그러면 국민들이 아, 역시 황교안은 다르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김원장 민주당에서는.. 다음 소식 하나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요즘 당 대표나 원내대표보다 이 사람 기사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경남도청에서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 업무 협약식에 앞서서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만났습니다. 웃으면서 이렇게 포옹도 하고요. 누가 봐도 다정한 반가운 모습이죠?

[양정철] 경남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좀 더 관심을 갖고 그다음에 정책적으로나 연구적으로나 많이 도움도 좀 받고, 또 그래서 경남에서 축적된 좋은 정책들이 중앙 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온 거거든요.
[김경수]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의 연구원들도, 다른 정당들도 그런 노력들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웃음)

▷김원장 원론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 탄생에 아주 혁혁한 공을 세운.

▶박지원 두 분 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죠.

▷김원장 그러네요. 만나는 게 전혀 어색한 건 아닌데.

▶박지원 보기 좋은데요? 아니,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이 총선 앞두고 으르렁으르렁 하는 것보다 보기 좋네요.

▷김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 김경수 지사, 자치단체와 지금 이제 민주연구원 간의 정책 협의, 민주당이라는 여당이 자방 자치단체에 뭐 서로 협의할 건 없나요? 이걸 좀 이제.. 공식적으로는 이걸 논의하고 있지만 공교롭게 대선,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 만나고 있고. 이른바 광폭 행보 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는 당정 협의를 누구도 하지 말라, 하는 것은 할 수 없을 겁니다. 당연히 해야 되고.

▷김원장 당과 정확하게는 중앙 정부와의 협의네요.

▶박지원 협의죠. 어떻게든 정부와 협의고.

▷김원장 그건 당연하고요.

▶박지원 당정 협의는 계속돼 왔고 또 선관위에서도, 중앙선관위에서도 만약에 정책 협의를 당정 협의를 하는 것은 좋지만 공약 개발로 이어진다고 하면 검토해보겠다. 선거법 저촉 여부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거예요. 그렇지만 우리 야당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양정철 원장이 저렇게 다니는 게, 보기는 안 좋죠. 기분도 나쁘고. 그렇지만 저는 보다 성공한 정부로 이끌기 위해서 저렇게 하는 것을 어떻게 반대하겠느냐, 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정철 원장과 저는 개인적으로 가깝고 얘기도 많이 해요. 지금 현재 민주당의 잠룡들을 부각시킴으로써 그 잠룡들이 다음 총선에서 역할을 하게 되면 민주당 총선 승리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비록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지만 그 잠룡들을 만나가는 저 모습은 민주당에 많은 인물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한국당은 황교안 독주 아닌가. 이런 총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그러나 만약 저것이 나타난다고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되겠죠.

▷김원장 나타난다는 건 어떤 특정 지역에 내년 총선 앞두고 국회의원에 관련된 무슨 정책을 협의했다든지 해가지고 시도지사의 정치 개입이 혹시라도..

▶박지원 공약으로 나타난다고 하면 저부터 가만히 있겠어요?

▷김원장 그 오해를 충분히 살 수 있다? 자치단체는 뭐 당연히 엄격하게 내년 총선에 중립을 지켜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제 만나고 다니는 건 뭐라고 할 수 없겠지만..

▶박지원 그건 당정 협의하는 거예요. 제가 김대중 정부에서도 당정 협의를 했단 말이에요. 또 한국당도 당정 협의를 했단 말이에요. 저 자체를 비판할 게 아니라 그러한 것을 하지 말라고 촉구할 필요는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양정철 원장이..

▷김원장 양 원장에게 조언을 좀 해 주십시오, 알기 쉽게. 어떻게 할까요, 지금.

▶박지원 양정철 원장이 좀 그래도 대통령의 복심이고 국민이 오해를 한다면 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김원장 자제하는 게 낫다?

▶박지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약산 김원봉 논란 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SNS에 호국보훈의 달 국가 행사마저도 북한 정권의 눈치 보기다. 북한 정권 비위 맞추기다, 이렇게 비판을 했어요. 핵심은 이겁니다. 의원님 아시겠지만 바른미래당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보수 진영에서 왜 하필 3.1절이나 광복절이면 백 번 이해할 수 있는데 왜는 예를 들어 6.25의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그런 자리에서 북한으로 간 인사에 대해서 언급했느냐, 이런 부분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비록 문재인 대통령께서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하느냐? 당신들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모두에도 말씀하셨지만 청와대에서 제 아버지가 독립유공자니까 알아요. 독립유공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상범이나 파렴치범은 유공자로 인정, 포상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그렇게 정리를 했어요. 그런데 약산 김원봉 선생은 저 개인적으로 볼 때 독립군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친일파 중용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월북을 합니다. 거기에서 장관을 하고 또 6.25 전쟁을 했다고 하고, 그러나 북한에서도 숙청을 당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비극,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계인인데요. 한국도 아니고 북한도 아닌 그런 경계인이지만 하필 현충원, 현충일 날에는 북한과 싸운 그 영령들을 위로하고 추념하는 날인데 대통령께서 약산 김원봉 선생 얘기를 한 것은 저도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그것을 대통령이 빨갱이다,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더 나쁜 사람이에요. 그래서 오늘 청와대에서 정리를 했기 때문에 이 이상 진보, 보수의 갈등으로 나아가는 것은 자제하자.

▷김원장 청와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청와대 관계자가 방금 기본적으로 우리 독립지사라고 해도 북한의 정권 수립에 관여한 자는 서훈을 못 주도록 규정이 돼 있는데.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최근에도 그러한 문제가 있는 분 지금 언론이 많이 나잖아요. 많이 지적하잖아요.

▷김원장 (웃음)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박지원 그분 얘기를 왜 못 해요? 그분도 똑같은데.

▷김원장 서훈 대상이 아니고 그 규정을, 그러니까 서훈 대상이 아니니까 김원봉에게 서훈을 줄 수도 없고 그 규정을 바꿀 계획도 없다. 이렇게 분명히 못을 박았습니다, 청와대가.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박지원 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됐든 우리 민족의 비극의 상징인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훈장을 수여해야 된다,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김원장 개인 의견이시고요. 이 장면 잠깐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됐나요? 이거 지난 2015년 8월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새누리당 시절인데 당시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이 김원봉의 의열단 활동을 다룬 영화 암살을 관람하는 영상입니다. 김을동 의원, 김영우 의원, 이은재 의원 등의 모습이 보이고요.

[김무성] 우리 국민 모두의 애국심을 다시 한번 고취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가가지고 대한독립 만세 한 번 불러볼까요? 대한독립 만세!

▶박지원 한국당식으로 표현하면 저기 만세 부른 사람들도 다 빨갱이네요.

[김무성] 만세삼창한 기억이 없고 독립운동에서 일본군과 싸웠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높이 평가해야죠. 그것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전쟁을 일으킨 그런 원흉과는 구분돼야 됩니다.

▷김원장 김무성 의원도 이런 주장이에요. 독립운동 한 것에 대해서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북에 가서 한 것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이런 주장 같아요.

▶박지원 그렇죠. 좋은 생각인데 그 영화 보고 지금 발언들 뭐.. 김원봉 보고 한 게 아니라 영화 보고 했다는데 그 주역이 김원봉이에요. 김원봉한테 만세 한 사람들이 지금은 아니라고 하고 이렇게 구분하자고 하면 한국당식으로 얘기하면 저분들도 빨갱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막말을 하지 말자, 이거죠. 역사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잘못된 것은 공과를 따지더라도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하필 6.25 전쟁 때 희생된 그 현충일, 그날 김원봉 선생을 얘기한 것은 조금 부적절했다, 이거예요.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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