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 노조 “달 탐사 사업 방치”…원장·사업단장 경질 촉구

입력 2019.06.10 (19:06) 수정 2019.06.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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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은 오늘(10일) 성명을 내고 "1년 넘게 달 탐사 사업 문제를 방치하는 원장과 위성본부장, 사업단장 등 관련자 모두를 경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성명에서 "연구현장에서 달 탐사 사업에 대한 적신호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로, 현재 달 궤도선 설계를 확정짓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계획됐던 상세설계검토(CDR)는 언제 개최될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올해 사업 협약 역시 6월이 되도록 사업 계획서조차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2020년 12월로 예정된 달 궤도선 발사가 2022년에라도 가능할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이제까지 항우연이 맡아서 수행했던 국가사업 중 이렇게 한심하게 운영된 사업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연구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는 무시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태로 1년을 허송세월하며 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달 탐사 사업과 관련된 기존 사업추진위, 사업점검위, 전담평가단, 점검평가단 등을 모두 해산하라"며 "이해 관계없이 전문성·경험을 갖춘 해외 전문가를 주축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이후 달 탐사 점검·평가를 담당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달 탐사 사업의 문제점과 사실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면서 "책임 있는 관련자 모두를 경질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항우연 관계자는 "일단 달 탐사와 관련한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 보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평가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인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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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0 19:06:56
    • 수정2019-06-10 19: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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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은 오늘(10일) 성명을 내고 "1년 넘게 달 탐사 사업 문제를 방치하는 원장과 위성본부장, 사업단장 등 관련자 모두를 경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성명에서 "연구현장에서 달 탐사 사업에 대한 적신호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로, 현재 달 궤도선 설계를 확정짓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계획됐던 상세설계검토(CDR)는 언제 개최될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올해 사업 협약 역시 6월이 되도록 사업 계획서조차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2020년 12월로 예정된 달 궤도선 발사가 2022년에라도 가능할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이제까지 항우연이 맡아서 수행했던 국가사업 중 이렇게 한심하게 운영된 사업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연구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는 무시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태로 1년을 허송세월하며 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달 탐사 사업과 관련된 기존 사업추진위, 사업점검위, 전담평가단, 점검평가단 등을 모두 해산하라"며 "이해 관계없이 전문성·경험을 갖춘 해외 전문가를 주축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이후 달 탐사 점검·평가를 담당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달 탐사 사업의 문제점과 사실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면서 "책임 있는 관련자 모두를 경질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항우연 관계자는 "일단 달 탐사와 관련한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 보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평가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인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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