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기적의 한 손 콘서트…뇌졸중 이겨낸 왼손 피아니스트
입력 2019.06.10 (21:43) 수정 2019.06.10 (22:09) 뉴스 9
동영상영역 시작
기적의 한 손 콘서트…뇌졸중 이겨낸 왼손 피아니스트
동영상영역 끝
[앵커]

왼손으로만 만들어 낸 피아노 선율, 어떤 느낌일까요.

뇌졸중으로 몸의 절반이 마비된 역경을 이겨내고 왼손만으로 연주를 이어가는 피아니스트를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잔잔한 선율이 서서히 울립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에 몰입하는 피아니스트, 오른손은 무릎 위에 가만히 멈춰있고, 왼손 다섯 손가락만 건반을 오르내립니다.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씨입니다.

어릴 때부터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던 이 씨는 2012년 미국 유학 시절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왼쪽 뇌의 60%가 손상됐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팔다리를 못 쓰게 됐습니다.

피아니스트의 꿈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은사의 한 마디에 다시 일어섰습니다.

[이훈/왼손 피아니스트 : "(은사님이) 왼손이라도 해보지 않을래? 하신 것을 계기로 (피아노를 다시 치게 됐어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멜로디도, 화려한 기교도 오로지 왼손으로만 표현해야 하고, 왼발로만 페달을 밟으며 소리를 얹는 것도 쉽지 않은 도전, 자신처럼 오른손을 못 쓰게 된 연주자를 위한 왼손 연주곡이 천 곡이 넘는다는 사실에 용기를 냈습니다.

힘겨운 재활과 연습 끝에 3년 전 한 병원에서 기적처럼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풍옥희/이훈 씨 어머니 : "그때 마침 미국에서 교수님이 오셔서 성모 병원 연주를 보셨거든요. 일곱 번의 연주회를 (미국에) 가서 하면 박사 학위를 주겠다고..."]

그렇게 박사 학위까지 따낸 이 씨는 지금도 매일같이 재활에 힘을 쏟으며 건반 위에 희망을 그려갑니다.

[이훈/왼손 피아니스트 : "희망이 99% 절망이 1%. 그렇게 되었어요. 언젠가 양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 기적의 한 손 콘서트…뇌졸중 이겨낸 왼손 피아니스트
    • 입력 2019.06.10 (21:43)
    • 수정 2019.06.10 (22:09)
    뉴스 9
기적의 한 손 콘서트…뇌졸중 이겨낸 왼손 피아니스트
[앵커]

왼손으로만 만들어 낸 피아노 선율, 어떤 느낌일까요.

뇌졸중으로 몸의 절반이 마비된 역경을 이겨내고 왼손만으로 연주를 이어가는 피아니스트를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잔잔한 선율이 서서히 울립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에 몰입하는 피아니스트, 오른손은 무릎 위에 가만히 멈춰있고, 왼손 다섯 손가락만 건반을 오르내립니다.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씨입니다.

어릴 때부터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던 이 씨는 2012년 미국 유학 시절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왼쪽 뇌의 60%가 손상됐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팔다리를 못 쓰게 됐습니다.

피아니스트의 꿈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은사의 한 마디에 다시 일어섰습니다.

[이훈/왼손 피아니스트 : "(은사님이) 왼손이라도 해보지 않을래? 하신 것을 계기로 (피아노를 다시 치게 됐어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멜로디도, 화려한 기교도 오로지 왼손으로만 표현해야 하고, 왼발로만 페달을 밟으며 소리를 얹는 것도 쉽지 않은 도전, 자신처럼 오른손을 못 쓰게 된 연주자를 위한 왼손 연주곡이 천 곡이 넘는다는 사실에 용기를 냈습니다.

힘겨운 재활과 연습 끝에 3년 전 한 병원에서 기적처럼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풍옥희/이훈 씨 어머니 : "그때 마침 미국에서 교수님이 오셔서 성모 병원 연주를 보셨거든요. 일곱 번의 연주회를 (미국에) 가서 하면 박사 학위를 주겠다고..."]

그렇게 박사 학위까지 따낸 이 씨는 지금도 매일같이 재활에 힘을 쏟으며 건반 위에 희망을 그려갑니다.

[이훈/왼손 피아니스트 : "희망이 99% 절망이 1%. 그렇게 되었어요. 언젠가 양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