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살해 동기는 ‘재혼 가정 유지’

입력 2019.06.11 (12:29) 수정 2019.06.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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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 살인 사건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경찰의 최종 브리핑이 오늘 제주에서 있었습니다.

범행 동기와 수법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는데요.

제주를 연결합니다.

안서연 기자, 고유정의 범행동기는 밝혀졌습니까?

[리포트]

네, 전 남편을 살해한 뒤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의 범행 동기는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 오전 수사결과 최종 브리핑을 열고 프로파일러를 통한 심리 분석 결과와 수사 내용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밝혔는데요.

전 남편과의 아이에 대한 양육권이 있던 고 씨는 지난달 9일 재판을 통해 전 남편의 면접교섭이 결정되자, 이튿날인 10일부터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살인 도구'와 '유기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로파일러들은 조사에서 고유정이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있어, 전 남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정 본인의 완벽한 재혼 생활을 위해 전 남편의 존재를 없애기로 마음먹었다고 경찰이 보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고유정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는데, 조사 과정에서 면밀한 계획과 실행이 확인된 데다 조사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보름 넘게 치밀한 계획을 세워 살해와 사체 유기를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고유정의 남편을 살해한 것은 법원이 아이와 전 남편을 만나도록 한 지난달 25일 밤으로, 고유정은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먹여 전 남편을 반수면 상태에 빠뜨린 뒤 흉기로 3차례가량 찔러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유정은 졸피뎀과 흉기뿐 아니라, 증거인멸을 위한 청소도구까지 미리 준비해갔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경찰이 압수한 물품만 90점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계속해서 우발적인 살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유정은 시신을 곳곳에 유기하며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범행도구와 은폐도구들이 속속 드러나며 결국, 내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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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전 남편 살해 동기는 ‘재혼 가정 유지’
    • 입력 2019-06-11 12:33:16
    • 수정2019-06-11 20:03:36
    뉴스 12
[앵커]

전 남편 살인 사건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경찰의 최종 브리핑이 오늘 제주에서 있었습니다.

범행 동기와 수법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는데요.

제주를 연결합니다.

안서연 기자, 고유정의 범행동기는 밝혀졌습니까?

[리포트]

네, 전 남편을 살해한 뒤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의 범행 동기는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 오전 수사결과 최종 브리핑을 열고 프로파일러를 통한 심리 분석 결과와 수사 내용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밝혔는데요.

전 남편과의 아이에 대한 양육권이 있던 고 씨는 지난달 9일 재판을 통해 전 남편의 면접교섭이 결정되자, 이튿날인 10일부터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살인 도구'와 '유기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로파일러들은 조사에서 고유정이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있어, 전 남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정 본인의 완벽한 재혼 생활을 위해 전 남편의 존재를 없애기로 마음먹었다고 경찰이 보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고유정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는데, 조사 과정에서 면밀한 계획과 실행이 확인된 데다 조사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보름 넘게 치밀한 계획을 세워 살해와 사체 유기를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고유정의 남편을 살해한 것은 법원이 아이와 전 남편을 만나도록 한 지난달 25일 밤으로, 고유정은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먹여 전 남편을 반수면 상태에 빠뜨린 뒤 흉기로 3차례가량 찔러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유정은 졸피뎀과 흉기뿐 아니라, 증거인멸을 위한 청소도구까지 미리 준비해갔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경찰이 압수한 물품만 90점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계속해서 우발적인 살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유정은 시신을 곳곳에 유기하며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범행도구와 은폐도구들이 속속 드러나며 결국, 내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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