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부 차량속도 50㎞로 제한…보행 부상자 23% 감소

입력 2019.06.11 (13:38) 수정 2019.06.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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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도심에서 차량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줄인 뒤 보행자 교통사고 부상자가 23% 줄어들고 야간 급가속이 7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서울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교차로 구간에서 추진한 '안전속도 5030' 정책 시범사업이 이같은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속도 5030' 사업은 도심부 차량 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낮추는 정책으로, 교통안전공단과 서울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민관학 1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이 구역의 교통사고 자료와 택시 등에 설치된 디지털운행기록(DT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범사업 후 지난해 하반기 보행자 교통사고는 16건으로 2017년 하반기 19건에 비해 15.8%, 보행 부상자 수는 22명에서 17명으로 22.7%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 시행 전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율이 2.5%, 부상자 수는 등락을 반복한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야간 사고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급가속 차량도 시범사업 시행 전인 4월 평균 4.94%에서 시행 후인 10월 평균 1.51%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단은 또 '안전속도 5030' 정책으로 도심부 차량 운행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큰 우려는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시범사업 시행 전(4월)과 비교해 10월의 오전 8시와 11시의 이 구간 평균 주행속도는 각각 시속 1㎞ 안팎으로 느려졌지만, 오후 2시와 6시 평균 속도는 시속 1㎞ 이내지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제한속도 하향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2021년 4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도심부 차량 속도 하향에 적극적인 협조로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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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11 13:41:52
    경제
서울 종로 도심에서 차량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줄인 뒤 보행자 교통사고 부상자가 23% 줄어들고 야간 급가속이 7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서울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교차로 구간에서 추진한 '안전속도 5030' 정책 시범사업이 이같은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속도 5030' 사업은 도심부 차량 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낮추는 정책으로, 교통안전공단과 서울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민관학 1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이 구역의 교통사고 자료와 택시 등에 설치된 디지털운행기록(DT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범사업 후 지난해 하반기 보행자 교통사고는 16건으로 2017년 하반기 19건에 비해 15.8%, 보행 부상자 수는 22명에서 17명으로 22.7%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 시행 전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율이 2.5%, 부상자 수는 등락을 반복한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야간 사고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급가속 차량도 시범사업 시행 전인 4월 평균 4.94%에서 시행 후인 10월 평균 1.51%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단은 또 '안전속도 5030' 정책으로 도심부 차량 운행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큰 우려는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시범사업 시행 전(4월)과 비교해 10월의 오전 8시와 11시의 이 구간 평균 주행속도는 각각 시속 1㎞ 안팎으로 느려졌지만, 오후 2시와 6시 평균 속도는 시속 1㎞ 이내지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제한속도 하향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2021년 4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도심부 차량 속도 하향에 적극적인 협조로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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