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은 도대체 어디에?…현장감식 등 초동수사 부실

입력 2019.06.11 (21:24) 수정 2019.06.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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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유정의 정확한 ​범행 수법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편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더미 사이로 경찰과 탐지견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지난 5일 고유정 전 남편의 유해로 추정되는 뼈 조각 수십 점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소각돼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양수진/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9일 : "500도에서 600도 정도 소각할 때 가열되기 때문에 그 당시에 DNA도 파괴됐을 우려가 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의 시신을 유기했다는 장소들을 수색하고 있지만 1주일 넘게 성과가 없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등 범행 수법 역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범행을 위해 고유정이 준비한 흉기 등으로 추정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시신 훼손 수법에 대해 고유정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 "자기가 취미활동상 목공예에 관심이 많아서 구입을 하게 됐다 이런 식으로 회피하는(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전 남편 실종신고를 접수한 것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달 27일 저녁, 경찰은 단순 가출 등에 무게를 뒀을 뿐 살인 사건이라는 것은 실종신고 나흘 뒤에야 알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펜션에 대한 현장감식은 펜션 업주의 요청으로 하루 늦게 이뤄졌습니다.

또 고유정의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의 발표에 대해 유족들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뒤에도 증거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시신 수색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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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은 도대체 어디에?…현장감식 등 초동수사 부실
    • 입력 2019-06-11 21:26:27
    • 수정2019-06-11 22:14:58
    뉴스 9
[앵커]

고유정의 정확한 ​범행 수법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편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더미 사이로 경찰과 탐지견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지난 5일 고유정 전 남편의 유해로 추정되는 뼈 조각 수십 점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소각돼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양수진/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9일 : "500도에서 600도 정도 소각할 때 가열되기 때문에 그 당시에 DNA도 파괴됐을 우려가 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의 시신을 유기했다는 장소들을 수색하고 있지만 1주일 넘게 성과가 없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등 범행 수법 역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범행을 위해 고유정이 준비한 흉기 등으로 추정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시신 훼손 수법에 대해 고유정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 "자기가 취미활동상 목공예에 관심이 많아서 구입을 하게 됐다 이런 식으로 회피하는(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전 남편 실종신고를 접수한 것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달 27일 저녁, 경찰은 단순 가출 등에 무게를 뒀을 뿐 살인 사건이라는 것은 실종신고 나흘 뒤에야 알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펜션에 대한 현장감식은 펜션 업주의 요청으로 하루 늦게 이뤄졌습니다.

또 고유정의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의 발표에 대해 유족들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뒤에도 증거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시신 수색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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