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역전’ 최정, 위즈잉 꺾고 황룡사배 우승 견인

입력 2019.06.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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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이 2연승으로 한국의 황룡사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은 12일 오후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트리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최종 14국에서 중국 랭킹 1위 위즈잉 6단에게 305수 만에 흑 4집 반 승을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최정은 초반 포석에서 불리하게 출발했다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위즈잉이 잘 대응하며 중반까지는 패색이 짙었다.

최정은 중앙에서 승부수를 던지며 국면을 흔들었다. 위즈잉이 연달아 실수하면서 형세는 팽팽해졌다.

쫓기던 위즈잉이 패착(180수)을 범하면서 최정이 역전했다. 최정은 이후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황룡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여자바둑 기사 5명씩 참가해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정은 중국의 최종 두 명을 연파하면서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최정은 앞서 오전에 열린 13국에서 중국의 루민취안 5단을 205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최정은 "바둑이 많이 불리했는데, 상대가 끝내기에서 너무 낙관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4연승을 한 오유진 6단과 팀 동료, 이번 시합에 동행한 박정상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은 4월 1차전에서 조승아 2단, 오정아 4단, 김채영 5단이 1승 3패로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2차전에서 오유진의 4연승과 최정의 2연승으로 우승컵을 가져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네 번째 우승(2013·2015·2017·2019)을 차지, 홀수 해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은 위즈잉과의 상대 전적을 14승 17패로 좁혔다.

황룡사배는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를 제공하며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7천6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원)의 대국료도 지급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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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2 19:34:43
    연합뉴스
최정 9단이 2연승으로 한국의 황룡사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은 12일 오후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트리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최종 14국에서 중국 랭킹 1위 위즈잉 6단에게 305수 만에 흑 4집 반 승을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최정은 초반 포석에서 불리하게 출발했다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위즈잉이 잘 대응하며 중반까지는 패색이 짙었다.

최정은 중앙에서 승부수를 던지며 국면을 흔들었다. 위즈잉이 연달아 실수하면서 형세는 팽팽해졌다.

쫓기던 위즈잉이 패착(180수)을 범하면서 최정이 역전했다. 최정은 이후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황룡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여자바둑 기사 5명씩 참가해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정은 중국의 최종 두 명을 연파하면서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최정은 앞서 오전에 열린 13국에서 중국의 루민취안 5단을 205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최정은 "바둑이 많이 불리했는데, 상대가 끝내기에서 너무 낙관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4연승을 한 오유진 6단과 팀 동료, 이번 시합에 동행한 박정상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은 4월 1차전에서 조승아 2단, 오정아 4단, 김채영 5단이 1승 3패로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2차전에서 오유진의 4연승과 최정의 2연승으로 우승컵을 가져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네 번째 우승(2013·2015·2017·2019)을 차지, 홀수 해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은 위즈잉과의 상대 전적을 14승 17패로 좁혔다.

황룡사배는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를 제공하며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7천6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원)의 대국료도 지급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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