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조서에 비아이 ‘공범’으로 적시…“진술 번복 때문”

입력 2019.06.12 (21:24) 수정 2019.06.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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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확보했고, '비아이'를 마약 사건의 '공범' 으로까지 적시했지만, 경찰 조사는 이것이 끝이었습니다.

당시 체포된 피의자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윱니다.

이화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연관기사] [단독] YG 양현석, 진술 번복 강요에 변호인 선임도?…“변호사 이상했다”

[리포트]

비아이와 카카오톡으로 마약 관련 대화를 나눈 A씨의 경찰 조서 내용 일붑니다.

경찰관이 비아이의 실명과 소속을 밝히며 바로 앞에 '공범'이라고 적어 넣었습니다.

당시 경찰이 비아이를 마약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한 겁니다.

A씨는 2016년 8월 첫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입증할 카톡 대화 내용까지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비아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모발이나 소변' 검사도 없었습니다.

[김○○/수사관/음성변조 : "김한빈(비아이) 관련해서는 우리가 어떤 중점적으로 파고 든 적이 없어요. 왜그런지 저도 기억이 (잘 안나요)."]

함께 수사한 또 다른 경찰관은 A씨가 이후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수사관/음성변조 : "진술 자체를 번복을 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니까요? 영장이 안 나와요. (소변도)영장을 받아서 임의채취하는데."]

실제로 A씨는 첫 조사 후 8일 뒤 변호사가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진술 번복 이유를 묻자 '말하지 않겠다','말하기 싫다'고만 답변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이런 답변만을 듣고는 더 이상의 추궁이나 별도 조사는 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A씨가 원할 경우 재수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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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조서에 비아이 ‘공범’으로 적시…“진술 번복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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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12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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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확보했고, '비아이'를 마약 사건의 '공범' 으로까지 적시했지만, 경찰 조사는 이것이 끝이었습니다.

당시 체포된 피의자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윱니다.

이화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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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비아이와 카카오톡으로 마약 관련 대화를 나눈 A씨의 경찰 조서 내용 일붑니다.

경찰관이 비아이의 실명과 소속을 밝히며 바로 앞에 '공범'이라고 적어 넣었습니다.

당시 경찰이 비아이를 마약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한 겁니다.

A씨는 2016년 8월 첫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입증할 카톡 대화 내용까지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비아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모발이나 소변' 검사도 없었습니다.

[김○○/수사관/음성변조 : "김한빈(비아이) 관련해서는 우리가 어떤 중점적으로 파고 든 적이 없어요. 왜그런지 저도 기억이 (잘 안나요)."]

함께 수사한 또 다른 경찰관은 A씨가 이후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수사관/음성변조 : "진술 자체를 번복을 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니까요? 영장이 안 나와요. (소변도)영장을 받아서 임의채취하는데."]

실제로 A씨는 첫 조사 후 8일 뒤 변호사가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진술 번복 이유를 묻자 '말하지 않겠다','말하기 싫다'고만 답변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이런 답변만을 듣고는 더 이상의 추궁이나 별도 조사는 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A씨가 원할 경우 재수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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