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YG 양현석, 진술 번복 강요에 변호인 선임도?…“변호사 이상했다”

입력 2019.06.13 (06:17) 수정 2019.06.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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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가수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이 불거진 3년 전, 당시 경찰은 비아이를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증인인 마약 피의자가 진술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당시 진술 번복 과정에 바로 비아이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개입한 의혹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이 사건 관련 핵심 관계자는 KBS에 양 대표가 이 피의자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변호인까지 붙여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경찰 조사 과정에서 털어놓은 피의자 A씨.

조사 바로 다음 날 YG측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납니다.

이 사건 핵심 관계자는 당시 양 대표가 A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변호인도 선임해줬다고 합니다.

[사건 핵심 관계자/음성변조 : "양현석 사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 직접 양현석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 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습니다."]

이후 A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도 변호인이 언행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최OO/수사관/A씨 조사/음성변조 : "일반 변호사 하곤 틀렸어요. (달랐어요?) 많이 달랐어요. 이 분은 진술 하나하나에 모두 관여를 하셨어요. 너무 과잉 변호를 했죠."]

피의자 A씨의 태도도 부자연스러웠다고 말합니다.

[최OO/수사관/A씨 조사/음성변조 : "(A씨가) 조금 주눅이 들어서 왔다던가? 좀 그랬어요. 부자연스러웠어요 행동이... 딱 왔는데 첫 마디가 저한테 뭐였냐면 '형사님 미안해요.'"]

이와 관련해 당시 변호인을 찾아가 물었지만 답변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이OO/변호사/음성변조 : "아시잖아요. 변호사 비밀유지 의무있는거. 안돼요 얘기 못해요... (양현석 대표 모르세요?) 나가세요! 이거 퇴거불응이에요."]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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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YG 양현석, 진술 번복 강요에 변호인 선임도?…“변호사 이상했다”
    • 입력 2019-06-13 06:19:32
    • 수정2019-06-13 08: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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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가수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이 불거진 3년 전, 당시 경찰은 비아이를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증인인 마약 피의자가 진술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당시 진술 번복 과정에 바로 비아이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개입한 의혹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이 사건 관련 핵심 관계자는 KBS에 양 대표가 이 피의자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변호인까지 붙여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경찰 조사 과정에서 털어놓은 피의자 A씨.

조사 바로 다음 날 YG측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납니다.

이 사건 핵심 관계자는 당시 양 대표가 A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변호인도 선임해줬다고 합니다.

[사건 핵심 관계자/음성변조 : "양현석 사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 직접 양현석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 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습니다."]

이후 A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도 변호인이 언행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최OO/수사관/A씨 조사/음성변조 : "일반 변호사 하곤 틀렸어요. (달랐어요?) 많이 달랐어요. 이 분은 진술 하나하나에 모두 관여를 하셨어요. 너무 과잉 변호를 했죠."]

피의자 A씨의 태도도 부자연스러웠다고 말합니다.

[최OO/수사관/A씨 조사/음성변조 : "(A씨가) 조금 주눅이 들어서 왔다던가? 좀 그랬어요. 부자연스러웠어요 행동이... 딱 왔는데 첫 마디가 저한테 뭐였냐면 '형사님 미안해요.'"]

이와 관련해 당시 변호인을 찾아가 물었지만 답변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이OO/변호사/음성변조 : "아시잖아요. 변호사 비밀유지 의무있는거. 안돼요 얘기 못해요... (양현석 대표 모르세요?) 나가세요! 이거 퇴거불응이에요."]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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