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지는 한국경제…한은총재 ‘금리인하 가능성’ 첫 언급

입력 2019.06.13 (06:22) 수정 2019.06.13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5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고용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급기야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던 입장이 '상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로 바뀐 겁니다.

불과 2주 전 열린 5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 의견은 한 명밖에 없었다며 선을 긋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달 31일 : "소수의견은 그야말로 말뜻 그대로 소수의견입니다. 금통위의 시그널이라고 보는 건... 그건 무리죠."]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했었습니다. 중국이 그 합의로 돌아가지 않으면 나는 관심이 없습니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홍콩 시위에 미국의 개입설을 주장하는 등 날 선 공방이 이어질 정도로 미·중 간 무역분쟁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도 늦어지면서 이달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시장에선 이미, 국회에 묶여있는 추경의 빠른 집행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 재정지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도 우리 경제가 반등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은 7월 중순에 이뤄집니다.

이날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확실성 커지는 한국경제…한은총재 ‘금리인하 가능성’ 첫 언급
    • 입력 2019-06-13 06:26:11
    • 수정2019-06-13 07:34:35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5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고용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급기야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던 입장이 '상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로 바뀐 겁니다.

불과 2주 전 열린 5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 의견은 한 명밖에 없었다며 선을 긋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달 31일 : "소수의견은 그야말로 말뜻 그대로 소수의견입니다. 금통위의 시그널이라고 보는 건... 그건 무리죠."]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했었습니다. 중국이 그 합의로 돌아가지 않으면 나는 관심이 없습니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홍콩 시위에 미국의 개입설을 주장하는 등 날 선 공방이 이어질 정도로 미·중 간 무역분쟁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도 늦어지면서 이달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시장에선 이미, 국회에 묶여있는 추경의 빠른 집행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 재정지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도 우리 경제가 반등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은 7월 중순에 이뤄집니다.

이날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