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정치”·“사과 너무 자주 해” 시험대 오른 黃 리더십

입력 2019.06.13 (06:24) 수정 2019.06.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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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황교안 대표에 대해 계파를 막론한 공개 비판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국회 파행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미지 정치만 한다", "왜 우리만 사과하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건데, 백일을 갓 지난 황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5.18 망언'을 낳은 공청회를 주최해 경고 징계를 받았던 친박계 김진태 의원.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황교안 대표를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막말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한 황 대표에 대해 "사과를 너무 많이 한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무엇이 막말인지, 싸움의 규칙은 직접 정해야 한다며, 리더십에 대한 당내 반발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좌파들하고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말 한마디 하려고 하면 '이것도 징계당하는거 아냐?' 이렇게 걱정하면서 싸움이 되겠습니까."]

앞서 김문수 전 지사도 SNS에 "야당은 입이 무기"인데 대표가 풀어야 할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복당파인 장제원 의원도 쓴소리에 나섰습니다.

"국회는 '올스톱'인데 당 지도부는 이미지 정치뿐"이라며, "'투 톱' 정치", "제왕적 당 대표·원내대표"만 있는 당내에 "침묵의 카르텔"이 흐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투쟁을 하더라도 원내 투쟁해라, 우리 지지층에서도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민심 들은 대로 내가 쓴 겁니다."]

황교안 대표는 "좋은 현상"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여러 의견들을 잘 종합해서 당을 함께 가는 당으로 만들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막말 논란'으로 황 대표의 경고가 헛말이 됐다는 비판 속에, 공개 불만까지 나오면서 갓 백일을 넘긴 황교안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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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정치”·“사과 너무 자주 해” 시험대 오른 黃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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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13 0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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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황교안 대표에 대해 계파를 막론한 공개 비판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국회 파행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미지 정치만 한다", "왜 우리만 사과하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건데, 백일을 갓 지난 황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5.18 망언'을 낳은 공청회를 주최해 경고 징계를 받았던 친박계 김진태 의원.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황교안 대표를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막말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한 황 대표에 대해 "사과를 너무 많이 한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무엇이 막말인지, 싸움의 규칙은 직접 정해야 한다며, 리더십에 대한 당내 반발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좌파들하고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말 한마디 하려고 하면 '이것도 징계당하는거 아냐?' 이렇게 걱정하면서 싸움이 되겠습니까."]

앞서 김문수 전 지사도 SNS에 "야당은 입이 무기"인데 대표가 풀어야 할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복당파인 장제원 의원도 쓴소리에 나섰습니다.

"국회는 '올스톱'인데 당 지도부는 이미지 정치뿐"이라며, "'투 톱' 정치", "제왕적 당 대표·원내대표"만 있는 당내에 "침묵의 카르텔"이 흐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투쟁을 하더라도 원내 투쟁해라, 우리 지지층에서도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민심 들은 대로 내가 쓴 겁니다."]

황교안 대표는 "좋은 현상"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여러 의견들을 잘 종합해서 당을 함께 가는 당으로 만들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막말 논란'으로 황 대표의 경고가 헛말이 됐다는 비판 속에, 공개 불만까지 나오면서 갓 백일을 넘긴 황교안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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