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음주도 위험…단속 경찰관 덮쳐

입력 2019.06.13 (23:08) 수정 2019.06.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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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음주 운전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오토바이에 치여 다쳤는데요.. 이 오토바이 운전자,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일부겠지만 오토바이는 술을 먹고 운전해도 괜찮겠지 하는 잘못된 생각 탓인지, 음주 사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음주 측정을 위해 오토바이에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속도를 높여 달아납니다.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던 오토바이는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관을 정면으로 충격합니다.

 정규봉 / 사상경찰서 교통안전과[녹취]
 "음주 감지를 하려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리면서 우리 직원을 제치고 저쪽으로 다가오는 거예요. 다가와서 저는 정지하라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피할 겨를도 없이 저를 충격한 거예요."

 오토바이와 함께 도로에 쓰러진 경찰관은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오토바이를 몰던 6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83%. 심지어 면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이런 오토바이 음주 사고는 전년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오토바이 음주 교통사고로 8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26건의 오토바이 음주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이달 25일부터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강화되면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도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입니다.

 이윤식/[인터뷰]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 안전팀장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높아집니다. 자동차 외에도 자전거든 이륜자동차 등 모든 차량의 음주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경찰관을 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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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음주도 위험…단속 경찰관 덮쳐
    • 입력 2019-06-13 23:08:38
    • 수정2019-06-14 10:02:56
    뉴스9(부산)
 [앵커멘트]  음주 운전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오토바이에 치여 다쳤는데요.. 이 오토바이 운전자,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일부겠지만 오토바이는 술을 먹고 운전해도 괜찮겠지 하는 잘못된 생각 탓인지, 음주 사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음주 측정을 위해 오토바이에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속도를 높여 달아납니다.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던 오토바이는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관을 정면으로 충격합니다.  정규봉 / 사상경찰서 교통안전과[녹취]  "음주 감지를 하려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리면서 우리 직원을 제치고 저쪽으로 다가오는 거예요. 다가와서 저는 정지하라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피할 겨를도 없이 저를 충격한 거예요."  오토바이와 함께 도로에 쓰러진 경찰관은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오토바이를 몰던 6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83%. 심지어 면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이런 오토바이 음주 사고는 전년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오토바이 음주 교통사고로 8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26건의 오토바이 음주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이달 25일부터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강화되면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도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입니다.  이윤식/[인터뷰]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 안전팀장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높아집니다. 자동차 외에도 자전거든 이륜자동차 등 모든 차량의 음주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경찰관을 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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