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의회 “홍콩 특별 대우 재검토 법” 추진에 “내정 간접” 비난

입력 2019.06.14 (19:07) 수정 2019.06.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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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홍콩의 자치권 준수를 평가해 기존의 특별 대우를 박탈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 의원들이 홍콩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의 주요 무역 동반자 중 하나로, 홍콩을 교란하는 것은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홍콩을 어지럽히려는 망상을 버리라"며 법안 추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관영 매체도 홍콩 시위를 미국이 선동하고 있다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총편집인은 논평을 통해 미 의회가 추진하는 법안은 홍콩인들에게 무역 특혜가 위협당한다는 인상을 심어줘, 홍콩을 중국 본토를 압박하는 지렛대로 삼으려는 악독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 의원들은 속으로는 홍콩에서 유혈사태가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며, 중국을 가장 큰 경쟁자로 보는 미국의 상황을 경계하고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 상·하원 의원들이 홍콩의 자치가 잘 실행되는지 해마다 국무부 장관이 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은 만약 기준에 미달하면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 분야 등에서 본토와 달리 홍콩에 부여한 특별 대우를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중국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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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의회 “홍콩 특별 대우 재검토 법” 추진에 “내정 간접” 비난
    • 입력 2019-06-14 19:07:16
    • 수정2019-06-14 19:20:50
    국제
미국 의회가 홍콩의 자치권 준수를 평가해 기존의 특별 대우를 박탈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 의원들이 홍콩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의 주요 무역 동반자 중 하나로, 홍콩을 교란하는 것은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홍콩을 어지럽히려는 망상을 버리라"며 법안 추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관영 매체도 홍콩 시위를 미국이 선동하고 있다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총편집인은 논평을 통해 미 의회가 추진하는 법안은 홍콩인들에게 무역 특혜가 위협당한다는 인상을 심어줘, 홍콩을 중국 본토를 압박하는 지렛대로 삼으려는 악독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 의원들은 속으로는 홍콩에서 유혈사태가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며, 중국을 가장 큰 경쟁자로 보는 미국의 상황을 경계하고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 상·하원 의원들이 홍콩의 자치가 잘 실행되는지 해마다 국무부 장관이 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은 만약 기준에 미달하면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 분야 등에서 본토와 달리 홍콩에 부여한 특별 대우를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중국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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