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국 직원 전원 퇴사…“해고 VS 자발적”

입력 2019.06.14 (19:55) 수정 2019.06.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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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국 직원들이 최근 협회 측의 갑질 등을 이유로 들며 전원 퇴사한 가운데 '부당한 해고'인지 '자발적 퇴사'인지를 놓고 노사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직 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국 직원들은 오늘(14일) 성명을 내고 "협회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운영과 비인격적 대우, 정의롭지 못한 행위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지만, 협회 측의 퇴사 압박으로 지난 10일 전원 권고사직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협회 일부 이상들이 조직을 장악하기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사무국을 대표하는 사무총장에게 '못 버티겠으면 물러나라'는 식의 비아냥과 모욕을 가해 왔다"며 "사무국 직원들은 수차례 처우 개선 및 갑질에 대한 중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직서 효력을 가진 권고사직통보서를 전 사무국 직원에게 통보한 상태임에도, 외부에 협회 실정을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별도의 자진사직서 제출을 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협회가 대기업이나 통신사 등 외부자금지원에 운영을 의존하고 있어 이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구조"인 데다가 "수익사업을 위해 자격조건에도 맞지 않는 각종 정부 관련 기구 및 단체의 발주 사업을 수주해 불법적으로 예산을 소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사무국 직원들이 노조 설립 후 퇴사하겠다면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 요청을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회장단에서 승인했다"며 "일부 직원들의 일방적인 주장인 면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오늘 성명과 관련해 조만간 협회 측의 입장을 정리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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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4 19:55:53
    • 수정2019-06-14 20:12:13
    IT·과학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국 직원들이 최근 협회 측의 갑질 등을 이유로 들며 전원 퇴사한 가운데 '부당한 해고'인지 '자발적 퇴사'인지를 놓고 노사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직 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국 직원들은 오늘(14일) 성명을 내고 "협회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운영과 비인격적 대우, 정의롭지 못한 행위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지만, 협회 측의 퇴사 압박으로 지난 10일 전원 권고사직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협회 일부 이상들이 조직을 장악하기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사무국을 대표하는 사무총장에게 '못 버티겠으면 물러나라'는 식의 비아냥과 모욕을 가해 왔다"며 "사무국 직원들은 수차례 처우 개선 및 갑질에 대한 중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직서 효력을 가진 권고사직통보서를 전 사무국 직원에게 통보한 상태임에도, 외부에 협회 실정을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별도의 자진사직서 제출을 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협회가 대기업이나 통신사 등 외부자금지원에 운영을 의존하고 있어 이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구조"인 데다가 "수익사업을 위해 자격조건에도 맞지 않는 각종 정부 관련 기구 및 단체의 발주 사업을 수주해 불법적으로 예산을 소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사무국 직원들이 노조 설립 후 퇴사하겠다면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 요청을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회장단에서 승인했다"며 "일부 직원들의 일방적인 주장인 면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오늘 성명과 관련해 조만간 협회 측의 입장을 정리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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