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조선 피격 배후로 이란 지목…동영상 공개

입력 2019.06.14 (21:01) 수정 2019.06.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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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더욱 증폭되면서 중동 정세가 또다시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사건 이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까지 소집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사고 해역엔 추가로 구축함을 파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만만에서 피격당한 고쿠카 커레이져스호 측면에 소형 함정이 바짝 붙어 있습니다.

뱃머리에 서 있던 함정 선원 한 명이 선체에 붙은 물체를 제거하고, 탑승자들이 무언가를 들어 나릅니다.

촬영된 시각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4시 10분, 이란혁명수비대가 피격 선박에 부착된 미폭발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미 군 당국이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를 근거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부 장관 : "미 정부의 평가는 첩보와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 수준, 최근 유사한 이란의 선박 공격 등에 기반해 이뤄진 것입니다."]

이란의 공격 의도에 대해선 미국이 이란에 대해 벌이고 있는 최대 압박 정책의 해제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호로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도 긴급 소집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유엔사무총장 : "민간 선박들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강력히 규탄합니다. 사실 관계와 책임소재를 명백히 규명해야 합니다."]

미국은 사고 해역에 구축함 메이슨호를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한달 전 유조선 4척이 연쇄 공격을 받은 이후 또다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이란 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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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유조선 피격 배후로 이란 지목…동영상 공개
    • 입력 2019-06-14 21:04:35
    • 수정2019-06-14 2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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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더욱 증폭되면서 중동 정세가 또다시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사건 이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까지 소집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사고 해역엔 추가로 구축함을 파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만만에서 피격당한 고쿠카 커레이져스호 측면에 소형 함정이 바짝 붙어 있습니다.

뱃머리에 서 있던 함정 선원 한 명이 선체에 붙은 물체를 제거하고, 탑승자들이 무언가를 들어 나릅니다.

촬영된 시각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4시 10분, 이란혁명수비대가 피격 선박에 부착된 미폭발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미 군 당국이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를 근거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부 장관 : "미 정부의 평가는 첩보와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 수준, 최근 유사한 이란의 선박 공격 등에 기반해 이뤄진 것입니다."]

이란의 공격 의도에 대해선 미국이 이란에 대해 벌이고 있는 최대 압박 정책의 해제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호로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도 긴급 소집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유엔사무총장 : "민간 선박들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강력히 규탄합니다. 사실 관계와 책임소재를 명백히 규명해야 합니다."]

미국은 사고 해역에 구축함 메이슨호를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한달 전 유조선 4척이 연쇄 공격을 받은 이후 또다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이란 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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