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의 마지막 여정…“200km 구간 수색”

입력 2019.06.14 (21:16) 수정 2019.06.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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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이제 남은 실종자는 3명인데.. 오늘(14일)도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고, 수색 범위도 200km 이상으로 넓어졌습니다.

인양된 허블레아니 호는 정밀 수색을 마친 뒤 ​증거물 보관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10년 넘게 다뉴브 강을 오간 허블레아니 호의 마지막 여정, 김지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지선 위에 올라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 허블레아니 호.

16년 동안 수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오갔던 다뉴브 강을 다시 한번 거슬러 올라갑니다.

휘고 부서진 선체는 검은색 비닐로 꽁꽁 싸 감췄습니다.

어느새 사고가 난 머르기트 다리 근처에 온 허블레아니, 갑자기 크게 방향을 틉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듯 사고 지점 바로 위를 천천히 지나갑니다.

수색을 마친 허블레아니 호는 이제 상류인 우이페스트 지역의 항구로 옮겨졌습니다.

허블레아니 호에는 사고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이 때문에 헝가리 경찰은 인양된 선체를 중요 증거품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가해 선장을 석방시킨 법원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러브 페렌츠/부다페스트 검찰청 : "특별한 법적 대응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건 좋은 결정이 아닙니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이번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추모 기념물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오늘/코슈트 라디오 방송 :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어디에 어떤 기념물을 세울지 한국 측과 논의하겠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실종자는 3명,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가 더 발견되지 않으면서 한국-헝가리 수색팀은 하류 215km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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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블레아니의 마지막 여정…“200km 구간 수색”
    • 입력 2019-06-14 21:18:42
    • 수정2019-06-14 2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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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이제 남은 실종자는 3명인데.. 오늘(14일)도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고, 수색 범위도 200km 이상으로 넓어졌습니다.

인양된 허블레아니 호는 정밀 수색을 마친 뒤 ​증거물 보관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10년 넘게 다뉴브 강을 오간 허블레아니 호의 마지막 여정, 김지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지선 위에 올라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 허블레아니 호.

16년 동안 수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오갔던 다뉴브 강을 다시 한번 거슬러 올라갑니다.

휘고 부서진 선체는 검은색 비닐로 꽁꽁 싸 감췄습니다.

어느새 사고가 난 머르기트 다리 근처에 온 허블레아니, 갑자기 크게 방향을 틉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듯 사고 지점 바로 위를 천천히 지나갑니다.

수색을 마친 허블레아니 호는 이제 상류인 우이페스트 지역의 항구로 옮겨졌습니다.

허블레아니 호에는 사고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이 때문에 헝가리 경찰은 인양된 선체를 중요 증거품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가해 선장을 석방시킨 법원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러브 페렌츠/부다페스트 검찰청 : "특별한 법적 대응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건 좋은 결정이 아닙니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이번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추모 기념물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오늘/코슈트 라디오 방송 :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어디에 어떤 기념물을 세울지 한국 측과 논의하겠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실종자는 3명,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가 더 발견되지 않으면서 한국-헝가리 수색팀은 하류 215km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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