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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감염 어쩌나”…급증하는 의료폐기물 처리 못하고 곳곳 방치
입력 2019.06.14 (21:43) 수정 2019.06.14 (21:4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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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감염 어쩌나”…급증하는 의료폐기물 처리 못하고 곳곳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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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대나 기저귀, 주사바늘 등 병원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닷새 안에 소각해야 되는데요,

늘어나는 폐기물에 비해 소각장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곳곳에 폐기물이 불법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문을 열자 하얀 상자가 쏟아질 듯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들어갈 수가 없겠는데요?"]

상자에선 수술실 마스크와 주사기, 혈액이 묻은 거즈가 나옵니다.

2차 감염 우려 때문에 병원에서 나온 뒤 5일 안에 소각하게 돼 있는 의료폐기물입니다.

하지만 창고에는 여섯 달이 지난 폐기물도 수두룩합니다.

[우성하/소각업체 반대대책위원회 : "상온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으면 여기에 나오는 세균, 공기를 통해서 우리 주변에 호흡으로 갈 수도 있고 심각하죠."]

이곳뿐이 아닙니다.

경남 통영과 김해, 경북 문경 등에서 1,200톤이 넘는 의료폐기물이 최근 발견됐습니다.

소각용량을 넘는 의료폐기물이 쏟아져 들어오자 불법 보관하다 적발된 겁니다.

이곳에 쌓여있는 폐기물은 이미 넉 달 전에 주민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각시킬 곳이 없어서 장소만 옮겨 다니면서 불법 적치돼 있습니다.

늘어나는 폐기물 속도를 소각장 용량이 못 따라가는 게 가장 큰 문젭니다.

지난해 나온 의료폐기물은 22만 6천 톤, 처리 용량을 4만 톤 가까이 넘었습니다.

평균가동률을 100% 이상 끌어올려 태우곤 있지만, 밀려드는 폐기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소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수요와 공급이 안 맞아요. 너무 넘치게 나오고 있고... 공장은 전국에 13개 중 9개만 제대로 소각을 하고 있고."]

특히 급속한 고령화로 요양병원 환자 수가 늘면서 기저귀 쓰레기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우선 기저귀에 한해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병철/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 : "수집 운반도 기존 의료폐기물 차량으로 운반하되 다만 소각만 전용 소각장이 아닌 일반 소각장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소각장을 늘리는 것이지만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2차감염 어쩌나”…급증하는 의료폐기물 처리 못하고 곳곳 방치
    • 입력 2019.06.14 (21:43)
    • 수정 2019.06.14 (21:48)
    뉴스 9
“2차감염 어쩌나”…급증하는 의료폐기물 처리 못하고 곳곳 방치
[앵커]

붕대나 기저귀, 주사바늘 등 병원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닷새 안에 소각해야 되는데요,

늘어나는 폐기물에 비해 소각장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곳곳에 폐기물이 불법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문을 열자 하얀 상자가 쏟아질 듯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들어갈 수가 없겠는데요?"]

상자에선 수술실 마스크와 주사기, 혈액이 묻은 거즈가 나옵니다.

2차 감염 우려 때문에 병원에서 나온 뒤 5일 안에 소각하게 돼 있는 의료폐기물입니다.

하지만 창고에는 여섯 달이 지난 폐기물도 수두룩합니다.

[우성하/소각업체 반대대책위원회 : "상온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으면 여기에 나오는 세균, 공기를 통해서 우리 주변에 호흡으로 갈 수도 있고 심각하죠."]

이곳뿐이 아닙니다.

경남 통영과 김해, 경북 문경 등에서 1,200톤이 넘는 의료폐기물이 최근 발견됐습니다.

소각용량을 넘는 의료폐기물이 쏟아져 들어오자 불법 보관하다 적발된 겁니다.

이곳에 쌓여있는 폐기물은 이미 넉 달 전에 주민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각시킬 곳이 없어서 장소만 옮겨 다니면서 불법 적치돼 있습니다.

늘어나는 폐기물 속도를 소각장 용량이 못 따라가는 게 가장 큰 문젭니다.

지난해 나온 의료폐기물은 22만 6천 톤, 처리 용량을 4만 톤 가까이 넘었습니다.

평균가동률을 100% 이상 끌어올려 태우곤 있지만, 밀려드는 폐기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소각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수요와 공급이 안 맞아요. 너무 넘치게 나오고 있고... 공장은 전국에 13개 중 9개만 제대로 소각을 하고 있고."]

특히 급속한 고령화로 요양병원 환자 수가 늘면서 기저귀 쓰레기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우선 기저귀에 한해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병철/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 : "수집 운반도 기존 의료폐기물 차량으로 운반하되 다만 소각만 전용 소각장이 아닌 일반 소각장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소각장을 늘리는 것이지만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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