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홍콩 관련법 추진에 “주권 지킬 것” 발끈

입력 2019.06.14 (23:14) 수정 2019.06.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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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당국이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법안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 의회가 홍콩에 대한 기존 특별대우를 매년 재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제정된 미국의 홍콩법은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를 포함한 국내법을 적용할 때 홍콩을 중국과 달리 특별대우하도록 하고 있는데, 미 의회가 이를 매년 재평가하겠다고 나선 건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 의원들이 홍콩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홍콩의 일은 중국의 내정이므로 외국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또 겅솽 대변인은, 홍콩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미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면서 미국 의회에 법안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의 뤄자오후이(羅照輝) 부부장은, 주중 미국 대사관의 로버트 포든 부대사를 긴급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뤄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국의 내정"이라며 "이는 어떠한 외부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2018년 중국 최고의 인기를 끈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에 출연했던 홍콩 출신 여배우가 홍콩 시위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네티즌들에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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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국의 홍콩 관련법 추진에 “주권 지킬 것” 발끈
    • 입력 2019-06-14 23:14:11
    • 수정2019-06-14 23:36:19
    국제
홍콩 행정당국이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법안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 의회가 홍콩에 대한 기존 특별대우를 매년 재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제정된 미국의 홍콩법은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를 포함한 국내법을 적용할 때 홍콩을 중국과 달리 특별대우하도록 하고 있는데, 미 의회가 이를 매년 재평가하겠다고 나선 건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 의원들이 홍콩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홍콩의 일은 중국의 내정이므로 외국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또 겅솽 대변인은, 홍콩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미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면서 미국 의회에 법안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의 뤄자오후이(羅照輝) 부부장은, 주중 미국 대사관의 로버트 포든 부대사를 긴급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뤄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국의 내정"이라며 "이는 어떠한 외부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2018년 중국 최고의 인기를 끈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에 출연했던 홍콩 출신 여배우가 홍콩 시위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네티즌들에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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