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매각 실패...성동조선 이대로 청산되나?

입력 2019.06.14 (18:10) 수정 2019.06.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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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법정관리 중인
통영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3차 매각이 다시 실패했습니다.
법원이 정한 회생 기한도
오는 오늘 10월 중순까지어서
남은 기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동조선이 3차 매각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앞선 2차 매각 때와 같이
입찰 참가자의 자금 능력이
증명되지 못한 게 이유였습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입찰 참가자와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이 거론됩니다.

한 두 달 안에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고
법원이 회생 계획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거래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창원지법 파산부가
예정된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하고
채권자에게 넘겨주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채권자들이 이를 원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성동조선이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법원이 정한 파산 관재인이
남은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에 분배하고,
기업 청산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희망을 안고 고통을 감수해 온
구성원들은 실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강기성 / 성동조선 노조 지회장
"이런 결과가 돼서 매우 실망스럽고, 무엇보다 경상남도의 역할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주변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도 망연자실한 심정입니다.

[인터뷰]진태웅 / 안황지역 번영회 회장
"이번에 3차가 유찰되면서 이제는 못하겠다, 가게를 내놔야겠다, 이제는 문 닫아야겠다, 폐업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죠."

한때 세계 8위에 오르며
중견 조선소의 맏형으로 꼽히던
통영 성동조선해양,

끝내 법정관리에 이은 청산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지,
이제 남은 시간도 4개월 가량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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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매각 실패...성동조선 이대로 청산되나?
    • 입력 2019-06-15 00:11:43
    • 수정2019-06-17 09:05:58
    뉴스9(창원)
[앵커멘트] 법정관리 중인 통영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3차 매각이 다시 실패했습니다. 법원이 정한 회생 기한도 오는 오늘 10월 중순까지어서 남은 기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동조선이 3차 매각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앞선 2차 매각 때와 같이 입찰 참가자의 자금 능력이 증명되지 못한 게 이유였습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입찰 참가자와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이 거론됩니다. 한 두 달 안에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고 법원이 회생 계획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거래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창원지법 파산부가 예정된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하고 채권자에게 넘겨주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채권자들이 이를 원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성동조선이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법원이 정한 파산 관재인이 남은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에 분배하고, 기업 청산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희망을 안고 고통을 감수해 온 구성원들은 실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강기성 / 성동조선 노조 지회장 "이런 결과가 돼서 매우 실망스럽고, 무엇보다 경상남도의 역할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주변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도 망연자실한 심정입니다. [인터뷰]진태웅 / 안황지역 번영회 회장 "이번에 3차가 유찰되면서 이제는 못하겠다, 가게를 내놔야겠다, 이제는 문 닫아야겠다, 폐업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죠." 한때 세계 8위에 오르며 중견 조선소의 맏형으로 꼽히던 통영 성동조선해양, 끝내 법정관리에 이은 청산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지, 이제 남은 시간도 4개월 가량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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