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北대사관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내가 깼다”

입력 2019.06.15 (05:12) 수정 2019.06.1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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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동참했다는 익명의 탈북자가 대사관에 걸려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액자를 자신이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4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인 '자유조선' 회원이라는 익명의 탈북자는 '우리는 자유에 닿으려는 사람들을 도우려 엄청난 위험을 무릅썼다. 왜 미국과 스페인은 우리를 처벌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탈북자는, 자신이 지난 2월 22일 사건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 있었으며 벽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국민을 가난과 압제와 기아로 몰고 간 지도자들의 얼굴이 벽에 걸려있었다. 자신들은 사치품으로 살찌우고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우리를 동물로 만들었던 자들이었다"면서 "나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 초상화 액자를 바닥에 내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누구도 내게 반대하거나 나를 저지하지 않았고 사실 나를 독려했다"면서 "수많은 (북한) 사람들을 대신하는 것 같았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내 마음속 사슬도 부서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탈북자는, 자신은 북한 외교관의 탈북을 돕기 위해 대사관에 갔던 것이며 이는 '공격'도 '습격'도 아니었고 탈북 지원을 위해 대사관행을 요청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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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5 05:12:12
    • 수정2019-06-15 05:12:35
    국제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동참했다는 익명의 탈북자가 대사관에 걸려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액자를 자신이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4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인 '자유조선' 회원이라는 익명의 탈북자는 '우리는 자유에 닿으려는 사람들을 도우려 엄청난 위험을 무릅썼다. 왜 미국과 스페인은 우리를 처벌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탈북자는, 자신이 지난 2월 22일 사건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 있었으며 벽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국민을 가난과 압제와 기아로 몰고 간 지도자들의 얼굴이 벽에 걸려있었다. 자신들은 사치품으로 살찌우고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우리를 동물로 만들었던 자들이었다"면서 "나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 초상화 액자를 바닥에 내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누구도 내게 반대하거나 나를 저지하지 않았고 사실 나를 독려했다"면서 "수많은 (북한) 사람들을 대신하는 것 같았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내 마음속 사슬도 부서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탈북자는, 자신은 북한 외교관의 탈북을 돕기 위해 대사관에 갔던 것이며 이는 '공격'도 '습격'도 아니었고 탈북 지원을 위해 대사관행을 요청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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