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아이 사건 검찰 송치 요구”, 검찰 “그런 적 없어”

입력 2019.06.15 (06:44) 수정 2019.06.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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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 A씨를 조사한 경찰 수사팀은 KBS 취재진에게 당시 비아이를 수사를 하려고 했지만 검찰이 사건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아닌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이 새롭게 불거진 겁니다.

반면 검찰은 먼저 사건 송치를 지시한 적 없다며 경찰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과 검찰 사이에 진실 게임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아이 마약 투약과 YG 수사 무마 의혹 사건의 제보자 A씨는 2016년 8월 22일 경찰 조사에서 처음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합니다.

그리고 8일 뒤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진술을 번복합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8월 31일 사건을 검찰로 넘깁니다.

카톡 대화 등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정황 증거가 있고, 제보자의 갑작스러운 진술 번복이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비아이를 입건조차 하지 않은 채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한 겁니다.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비아이를 따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갑자기 검찰이 사건을 넘길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직접 비아이까지 입건해 수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아이에 대한 A씨의 진술 내용을 수사 보고에 자세히 적어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넘겨받은 수원지검은 비아이에 대해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혐의가 인정된 A씨에 대해서도 6개월 넘도록 단 한 차례의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A씨는 검찰의 허락을 받고 같은 해 12월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건을 넘기라고 먼저 지시한 적이 없다며 경찰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다만 경찰이 보낸 수사 기록에 비아이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씨 조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먼저 처리해야 할 사건들이 많았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수 비아이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을 놓고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과 이를 지휘한 검찰 사이에 진실 게임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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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비아이 사건 검찰 송치 요구”, 검찰 “그런 적 없어”
    • 입력 2019-06-15 06:46:40
    • 수정2019-06-15 08: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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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 A씨를 조사한 경찰 수사팀은 KBS 취재진에게 당시 비아이를 수사를 하려고 했지만 검찰이 사건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아닌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이 새롭게 불거진 겁니다.

반면 검찰은 먼저 사건 송치를 지시한 적 없다며 경찰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과 검찰 사이에 진실 게임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아이 마약 투약과 YG 수사 무마 의혹 사건의 제보자 A씨는 2016년 8월 22일 경찰 조사에서 처음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합니다.

그리고 8일 뒤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진술을 번복합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8월 31일 사건을 검찰로 넘깁니다.

카톡 대화 등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정황 증거가 있고, 제보자의 갑작스러운 진술 번복이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비아이를 입건조차 하지 않은 채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한 겁니다.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비아이를 따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갑자기 검찰이 사건을 넘길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직접 비아이까지 입건해 수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아이에 대한 A씨의 진술 내용을 수사 보고에 자세히 적어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넘겨받은 수원지검은 비아이에 대해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혐의가 인정된 A씨에 대해서도 6개월 넘도록 단 한 차례의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A씨는 검찰의 허락을 받고 같은 해 12월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건을 넘기라고 먼저 지시한 적이 없다며 경찰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다만 경찰이 보낸 수사 기록에 비아이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씨 조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먼저 처리해야 할 사건들이 많았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수 비아이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을 놓고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과 이를 지휘한 검찰 사이에 진실 게임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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