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일 ‘검은 대행진의 날’…충돌 예상

입력 2019.06.15 (07:07) 수정 2019.06.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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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충돌이후 소강상태이던 홍콩 시위가 내일 또 격돌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정부는 법안 처리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이에 맞서 재야단체는 내일 오후 '검은 대행진'이라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홍콩에 나가 있는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입법회로 들어가는 육교 위 입니다.

삼삼오로 찾아온 대학생 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들까지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이른바 송환법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여론을 짐작케 합니다.

[펠릭스 초이/홍콩 시민 : "10대 중학생, 60-70대 노인들에게 까지 총과 진압봉, 최루탄을 굳이 사용해야만 했나요?"]

홍콩 매체에서 "일부 친중파 의원들 사이에 법안 처리를 7월 이후로 연기하자는 움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홍콩 정부는 법안 처리 강행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은 내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검은 대행진의 날'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모두 검은 옷을 입고 행진에 참석하자는 뜻으로, 주최측은 지난 9일 103만 명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위를 주최하고 있는 홍콩 재야단체는 이른바 3파, 노동자는 파업을 하고 상인은 상점문을 닫고, 또 학생은 동맹휴업을 이어가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법안이 철회될 때 까지 결사항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에이미 리/홍콩 시민 : "우리는 중국의 사법 제도에 의문이 많아요. 어느 정도까지는 되야 하는데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홍콩 시위는 무역전쟁에 이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는 형국이고, 중국은 '주권은 지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위가 시민의 집회 결사의 자유, 또 중국의 통제와 이에 맞선 홍콩의 자유로 해석되면서 홍콩과 중국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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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내일 ‘검은 대행진의 날’…충돌 예상
    • 입력 2019-06-15 07:10:01
    • 수정2019-06-15 0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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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충돌이후 소강상태이던 홍콩 시위가 내일 또 격돌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정부는 법안 처리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이에 맞서 재야단체는 내일 오후 '검은 대행진'이라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홍콩에 나가 있는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입법회로 들어가는 육교 위 입니다.

삼삼오로 찾아온 대학생 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들까지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이른바 송환법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여론을 짐작케 합니다.

[펠릭스 초이/홍콩 시민 : "10대 중학생, 60-70대 노인들에게 까지 총과 진압봉, 최루탄을 굳이 사용해야만 했나요?"]

홍콩 매체에서 "일부 친중파 의원들 사이에 법안 처리를 7월 이후로 연기하자는 움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홍콩 정부는 법안 처리 강행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은 내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검은 대행진의 날'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모두 검은 옷을 입고 행진에 참석하자는 뜻으로, 주최측은 지난 9일 103만 명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위를 주최하고 있는 홍콩 재야단체는 이른바 3파, 노동자는 파업을 하고 상인은 상점문을 닫고, 또 학생은 동맹휴업을 이어가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법안이 철회될 때 까지 결사항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에이미 리/홍콩 시민 : "우리는 중국의 사법 제도에 의문이 많아요. 어느 정도까지는 되야 하는데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홍콩 시위는 무역전쟁에 이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는 형국이고, 중국은 '주권은 지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위가 시민의 집회 결사의 자유, 또 중국의 통제와 이에 맞선 홍콩의 자유로 해석되면서 홍콩과 중국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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