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간의 아름다운 동행,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입력 2019.06.15 (07:22) 수정 2019.06.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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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정용 감독과 에이스 이강인은 기자회견 내내, 아버지와 아들처럼 친근하면서도 끈끈한 정을 과시했는데요.

신뢰와 믿음으로 뭉친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부터 약 한달 반동안 동행해오면서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은 많은 정이 쌓였습니다.

형들보다 두살이나 어리지만 우직하게 팀을 위해 헌신해온 이강인이 정 감독에겐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어떤 말 해줄까? (이)강인이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될 거 같은데요."]

대망의 결승전까지 모두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대 고비를 꼽는 대목에선 정 감독과 이강인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어려운 경기는 남아공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최고 부담이 컸던 경기였고, 총 6경기로 따지고 보면 당연히 한일전이 무엇보다 힘들었습니다."]

[이강인/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매 경기가 고비였다고 생각하고 힘든 경기였습니다. 모든 경기가 다 힘들었던 경기인 거 같아요. (저보다 낫네요.)"]

인자한 스승이 고마웠던 제자는 행복이란 단어를 꺼내 들며, 우승을 약속했습니다.

[이강인/20세 이하 축구대표팀 : "처음부터 감독님, 코칭 스태프들이 배려를 잘 해 주시고 최대한 편하게 해 주신거 같아요. 열심히 뛰어서 감독님 행복하게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예요."]

[정정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헹가래도 해 줄래? (그건 생각해 볼게요.)"]

사제간의 끈끈한 정을 과시한 이들의 유쾌한 도전은 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우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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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 간의 아름다운 동행,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 입력 2019-06-15 07:25:21
    • 수정2019-06-15 0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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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과 에이스 이강인은 기자회견 내내, 아버지와 아들처럼 친근하면서도 끈끈한 정을 과시했는데요.

신뢰와 믿음으로 뭉친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부터 약 한달 반동안 동행해오면서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은 많은 정이 쌓였습니다.

형들보다 두살이나 어리지만 우직하게 팀을 위해 헌신해온 이강인이 정 감독에겐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어떤 말 해줄까? (이)강인이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될 거 같은데요."]

대망의 결승전까지 모두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대 고비를 꼽는 대목에선 정 감독과 이강인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어려운 경기는 남아공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최고 부담이 컸던 경기였고, 총 6경기로 따지고 보면 당연히 한일전이 무엇보다 힘들었습니다."]

[이강인/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매 경기가 고비였다고 생각하고 힘든 경기였습니다. 모든 경기가 다 힘들었던 경기인 거 같아요. (저보다 낫네요.)"]

인자한 스승이 고마웠던 제자는 행복이란 단어를 꺼내 들며, 우승을 약속했습니다.

[이강인/20세 이하 축구대표팀 : "처음부터 감독님, 코칭 스태프들이 배려를 잘 해 주시고 최대한 편하게 해 주신거 같아요. 열심히 뛰어서 감독님 행복하게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예요."]

[정정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헹가래도 해 줄래? (그건 생각해 볼게요.)"]

사제간의 끈끈한 정을 과시한 이들의 유쾌한 도전은 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우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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