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성차별 금지·동등임금 보장”…스위스 여성 28년 만의 파업

입력 2019.06.15 (07:31) 수정 2019.06.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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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하는 스위스에서 여성들이 성차별 금지와 동등한 임금을 주장하며 전국적인 파업을 벌였습니다.

28년만의 여성 파업이라는데요, 여성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아직도 성 불평등이 만연하다며 차별 철폐를 주장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여성들이 전국적인 파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입니다.

여성들은 특히 직장 내 성차별 금지와 동등한 임금 보장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알린 파브라/로잔 시민 : "여성은 이 나라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충분히 대변되지 못하고 있고, 의사결정 직책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20% 적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직도 마찬가지여서 지난달 국제노동기구 조사를 보면 스위스는 고위직 여성과 남성 간 임금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편에 속했고, 고위직 여성의 수 자체도 적었습니다.

여성이 받는 연금 액수도 남성보다 37% 낮습니다.

[마린 에만/여성 파업 주최자 : "스위스에서 파업은 드문 일이어서 오늘은 믿기 힘든 날입니다. 모든 세대와 산업 종사자들, 학생들, 은퇴자들이 모였습니다."]

28년 전인 1991년 6월 14일, 스위스 여성 50만 명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성차별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여성들이 다시 거리로 박차고 나온 겁니다.

일부 남성들은 시위에 지지 의사를 보냈고, 기업들도 파업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징계 등의 불이익은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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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성차별 금지·동등임금 보장”…스위스 여성 28년 만의 파업
    • 입력 2019-06-15 07:33:34
    • 수정2019-06-15 0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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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하는 스위스에서 여성들이 성차별 금지와 동등한 임금을 주장하며 전국적인 파업을 벌였습니다.

28년만의 여성 파업이라는데요, 여성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아직도 성 불평등이 만연하다며 차별 철폐를 주장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여성들이 전국적인 파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입니다.

여성들은 특히 직장 내 성차별 금지와 동등한 임금 보장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알린 파브라/로잔 시민 : "여성은 이 나라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충분히 대변되지 못하고 있고, 의사결정 직책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20% 적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직도 마찬가지여서 지난달 국제노동기구 조사를 보면 스위스는 고위직 여성과 남성 간 임금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편에 속했고, 고위직 여성의 수 자체도 적었습니다.

여성이 받는 연금 액수도 남성보다 37% 낮습니다.

[마린 에만/여성 파업 주최자 : "스위스에서 파업은 드문 일이어서 오늘은 믿기 힘든 날입니다. 모든 세대와 산업 종사자들, 학생들, 은퇴자들이 모였습니다."]

28년 전인 1991년 6월 14일, 스위스 여성 50만 명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성차별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여성들이 다시 거리로 박차고 나온 겁니다.

일부 남성들은 시위에 지지 의사를 보냈고, 기업들도 파업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징계 등의 불이익은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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