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안 갔는데”…허위로 출장비 신청해 3천만 원 챙긴 공무원들

입력 2019.06.15 (07:37) 수정 2019.06.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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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들에게 가지도 않은 출장을 올리게 한 뒤 3년여 동안 3천만 원이 넘는 출장비를 챙긴 공무원이 적발됐습니다.

공무원들은 관행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창군청에서 출장비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40살 A씨.

평소 출장이 거의 없었던 A씨는 다른 방법으로 출장비를 챙겼습니다.

다른 공무원들에게 가지 않은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신청하도록 했습니다.

출장비를 신청한 공무원들은 출장비가 입금되면 대부분을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A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출장비를 허위로 신청하고 A씨에게 돈을 전달한 공무원이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액수가 크지 않고 관행적으로 해 왔던 일이라 허위 출장을 올리는 데 그리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출장비 관리 부서 책임자는 이를 알고도 묵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출장을 가짜로 신청하는 직원들은 자기들이 잘못된 건 줄 알았을 것 아닙니까?) 관행적으로 했던 것 같더라고요, 옛날부터. 그러니까 죄의식도 없이 안 했겠습니까."]

A씨는 같은 부서 직원 4명과 출장비를 나눠 가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거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결과가 저희한테 확정돼 통보 오면 거기에 따라 (징계)해야 안 되겠습니까."]

수백 차례에 걸쳐 허위로 받은 출장비 규모는 3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A씨 등 전·현직 공무원 18명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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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장 안 갔는데”…허위로 출장비 신청해 3천만 원 챙긴 공무원들
    • 입력 2019-06-15 07:41:06
    • 수정2019-06-15 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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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들에게 가지도 않은 출장을 올리게 한 뒤 3년여 동안 3천만 원이 넘는 출장비를 챙긴 공무원이 적발됐습니다.

공무원들은 관행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창군청에서 출장비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40살 A씨.

평소 출장이 거의 없었던 A씨는 다른 방법으로 출장비를 챙겼습니다.

다른 공무원들에게 가지 않은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신청하도록 했습니다.

출장비를 신청한 공무원들은 출장비가 입금되면 대부분을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A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출장비를 허위로 신청하고 A씨에게 돈을 전달한 공무원이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액수가 크지 않고 관행적으로 해 왔던 일이라 허위 출장을 올리는 데 그리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출장비 관리 부서 책임자는 이를 알고도 묵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출장을 가짜로 신청하는 직원들은 자기들이 잘못된 건 줄 알았을 것 아닙니까?) 관행적으로 했던 것 같더라고요, 옛날부터. 그러니까 죄의식도 없이 안 했겠습니까."]

A씨는 같은 부서 직원 4명과 출장비를 나눠 가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거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결과가 저희한테 확정돼 통보 오면 거기에 따라 (징계)해야 안 되겠습니까."]

수백 차례에 걸쳐 허위로 받은 출장비 규모는 3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A씨 등 전·현직 공무원 18명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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