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신뢰 쌓아 평화로”

입력 2019.06.15 (07:43) 수정 2019.06.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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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의회연설을 통해 남북간에 세가지 신뢰를 제안했습니다. 핵개발을 추진하다가 비핵화로 돌아서 번영을 이룩한 스웨덴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신뢰를 그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세 가지는 남과 북 국민간의 신뢰와 대화에 대한 신뢰, 그리고 국제사회의 신룁니다.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소통하는 일을 국민간의 신뢰 구축방안으로 들었습니다. 핵무기나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가 평화를 지켜준다는 대명제를 믿자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실질적인 핵폐기 의지를 보여주면국제사회는 즉각 제재해제와 체제보장으로 응답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세가지 제안을 관통하는 핵심은 대홥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언제든 남북정상회담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람직한 시기로는 이달 말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한국방문 이전을 들었습니다. 이때까지 비핵화 협상에 물꼬가 트이지 않으면 대화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갈등, 중동위기 등 거대현안에 밀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노력이국제사회의 관심영역으로부터 한발짝 멀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화의 관건으로 지목한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19년 전 오늘 평양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남북공동행사가 무산된데서 보듯이 우리측 대화 제의에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는미지숩니다. 다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친서 안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주 비건 미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우리 나라를 방문합니다. 비건 대표의 행보를 보면 그동안 한미공조와 남북미간 물밑 접촉 등의 일단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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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신뢰 쌓아 평화로”
    • 입력 2019-06-15 07:49:50
    • 수정2019-06-15 07: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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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의회연설을 통해 남북간에 세가지 신뢰를 제안했습니다. 핵개발을 추진하다가 비핵화로 돌아서 번영을 이룩한 스웨덴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신뢰를 그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세 가지는 남과 북 국민간의 신뢰와 대화에 대한 신뢰, 그리고 국제사회의 신룁니다.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소통하는 일을 국민간의 신뢰 구축방안으로 들었습니다. 핵무기나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가 평화를 지켜준다는 대명제를 믿자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실질적인 핵폐기 의지를 보여주면국제사회는 즉각 제재해제와 체제보장으로 응답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세가지 제안을 관통하는 핵심은 대홥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언제든 남북정상회담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람직한 시기로는 이달 말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한국방문 이전을 들었습니다. 이때까지 비핵화 협상에 물꼬가 트이지 않으면 대화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갈등, 중동위기 등 거대현안에 밀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노력이국제사회의 관심영역으로부터 한발짝 멀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화의 관건으로 지목한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19년 전 오늘 평양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남북공동행사가 무산된데서 보듯이 우리측 대화 제의에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는미지숩니다. 다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친서 안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주 비건 미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우리 나라를 방문합니다. 비건 대표의 행보를 보면 그동안 한미공조와 남북미간 물밑 접촉 등의 일단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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