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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여름철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물건들
입력 2019.06.16 (07:15) 수정 2019.06.16 (08:14) KBS 재난방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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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여름철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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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햇볕에 노출된 차량 내부는 바깥보다 훨씬 뜨거워져 찜통이 따로 없게 되죠.

이 때문에 인화성 물질을 비롯해 배터리가 내장된 휴대용 전자기기 등을 차량 내부에 두고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생수병을 두고 내리는 것도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여름철 차량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와 예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요즘, 밖에 잠시 세워두기만 해도 차 안은 금세 뜨거워지는데요.

[진영미/경기도 안양 : "요즘은 밖에 몇 분만 세워놔도 너무 (자동차) 안이 뜨거워서요. 차 안에 들어가기 너무 힘들어요."]

[임영우/경기도 부천 : "밖에 차를 세워 놓으면 차 타기가 겁날 정도로 너무 뜨거워져서 그늘이나 지하주차장 쪽에 주차하려고 하게 되더라고요."]

불볕 더위에 노출된 자동차는 단지 불편함을 넘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달, 광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화재 감식 결과, 한낮 폭염으로 차량 내부 온도가 치솟으면서 차 안에 두었던 낚시용 배터리에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정/과학 교육학 박사 :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뜨거운 복사열 때문에 밀폐된 차 안에서의 실내온도가 외부보다 40~50도 이상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의 내열 온도 이상으로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배터리가 터지게 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라든지 휴대전화, 휴대용 선풍기와 같이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은 차 안에 두시면 안 됩니다."]

서울의 한 야외 주차장.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바깥 온도는 3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날, 차를 땡볕에 세워 두면 차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몇 가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5분이 지나자 초콜릿이 녹기 시작하더니 30분 뒤에는 완전히 액체 상태가 되고 젤리도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대시보드의 표면 온도는 69도로 크레파스가 녹는점인 60도보다도 높고 딱딱한 알루미늄 캔이 부풀어 오르면서 따개 부분이 뒤틀리는 온도입니다.

이번엔 차 표면의 온도를 재보았습니다.

앞쪽 보닛의 온도는 59도.

공기가 통하지 않았던 내부는 더 뜨거웠는데요

운전석 핸들 표면은 62도까지 올라 무턱대고 잡았다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자동차용 스프레이 같은 것들을 실내에 놓지 마시고 최소한 트렁크 쪽에 햇빛이 직접 받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일반 물이라든지 밀폐된 병 등은 실내에 놓고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 앞 유리가 금이 간 채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실제 타이완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인데요.

화재의 원인은 차 계기판 위에 놓아둔 생수병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은정/과학 교육학 박사 : "평행광선이 직광 렌즈를 통과해서 빛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요. 물이 남아 있는 생수병이 볼록렌즈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생수병뿐만 아니라 안경 등 볼록렌즈 역할을 할 수 있는 물건을 차 안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바깥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에는 수납함이나 트렁크 등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에 물건을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자동차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기 위해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주차인데요,

가능하다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 쪽에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상우/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햇빛에 노출된 곳에 주차가) 불가피하다면 되도록 햇빛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은 앞 유리보다 뒷유리가 햇빛을 향하도록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의 창문을 약간 열어두는 것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앞 유리창을 햇빛 가리개나 돗자리, 신문지 등으로 가려두면 내부온도를 20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차량이 뜨거워졌을 땐 조수석 창문을 연 채로 운전석 차 문을 세 번 정도 열었다 닫아 주면 빠르게 온도를 낮출 수 있고, 주행을 시작하기 전,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여는 게 뜨거운 공기를 더 빨리 내보낼 수 있습니다.
  • [재난·안전 인사이드] 여름철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물건들
    • 입력 2019.06.16 (07:15)
    • 수정 2019.06.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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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여름철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물건들
[앵커]

여름철 햇볕에 노출된 차량 내부는 바깥보다 훨씬 뜨거워져 찜통이 따로 없게 되죠.

이 때문에 인화성 물질을 비롯해 배터리가 내장된 휴대용 전자기기 등을 차량 내부에 두고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생수병을 두고 내리는 것도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여름철 차량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와 예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요즘, 밖에 잠시 세워두기만 해도 차 안은 금세 뜨거워지는데요.

[진영미/경기도 안양 : "요즘은 밖에 몇 분만 세워놔도 너무 (자동차) 안이 뜨거워서요. 차 안에 들어가기 너무 힘들어요."]

[임영우/경기도 부천 : "밖에 차를 세워 놓으면 차 타기가 겁날 정도로 너무 뜨거워져서 그늘이나 지하주차장 쪽에 주차하려고 하게 되더라고요."]

불볕 더위에 노출된 자동차는 단지 불편함을 넘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달, 광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화재 감식 결과, 한낮 폭염으로 차량 내부 온도가 치솟으면서 차 안에 두었던 낚시용 배터리에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정/과학 교육학 박사 :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뜨거운 복사열 때문에 밀폐된 차 안에서의 실내온도가 외부보다 40~50도 이상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의 내열 온도 이상으로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배터리가 터지게 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라든지 휴대전화, 휴대용 선풍기와 같이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은 차 안에 두시면 안 됩니다."]

서울의 한 야외 주차장.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바깥 온도는 3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날, 차를 땡볕에 세워 두면 차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몇 가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5분이 지나자 초콜릿이 녹기 시작하더니 30분 뒤에는 완전히 액체 상태가 되고 젤리도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대시보드의 표면 온도는 69도로 크레파스가 녹는점인 60도보다도 높고 딱딱한 알루미늄 캔이 부풀어 오르면서 따개 부분이 뒤틀리는 온도입니다.

이번엔 차 표면의 온도를 재보았습니다.

앞쪽 보닛의 온도는 59도.

공기가 통하지 않았던 내부는 더 뜨거웠는데요

운전석 핸들 표면은 62도까지 올라 무턱대고 잡았다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자동차용 스프레이 같은 것들을 실내에 놓지 마시고 최소한 트렁크 쪽에 햇빛이 직접 받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일반 물이라든지 밀폐된 병 등은 실내에 놓고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 앞 유리가 금이 간 채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실제 타이완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인데요.

화재의 원인은 차 계기판 위에 놓아둔 생수병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은정/과학 교육학 박사 : "평행광선이 직광 렌즈를 통과해서 빛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요. 물이 남아 있는 생수병이 볼록렌즈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생수병뿐만 아니라 안경 등 볼록렌즈 역할을 할 수 있는 물건을 차 안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바깥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에는 수납함이나 트렁크 등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에 물건을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자동차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기 위해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주차인데요,

가능하다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 쪽에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상우/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햇빛에 노출된 곳에 주차가) 불가피하다면 되도록 햇빛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은 앞 유리보다 뒷유리가 햇빛을 향하도록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의 창문을 약간 열어두는 것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앞 유리창을 햇빛 가리개나 돗자리, 신문지 등으로 가려두면 내부온도를 20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차량이 뜨거워졌을 땐 조수석 창문을 연 채로 운전석 차 문을 세 번 정도 열었다 닫아 주면 빠르게 온도를 낮출 수 있고, 주행을 시작하기 전,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여는 게 뜨거운 공기를 더 빨리 내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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