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주민 불만 폭발…“특별교부금 긴급 지원”

입력 2019.06.16 (21:32) 수정 2019.06.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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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서부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현상이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고, 정부는 당장 학교 급식부터 해결하자며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깨끗한 물 공급하라 (인정하고 사과하라)"]

인천 서부지역 시민과 학부모들이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붉은 수돗물이 나온지 20일이 되도록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시를 규탄하는 자리.

주민들은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조은혜/인천 서구 : "먹는 것은 일체 생수로 하고 있고요. 물이 심한 날은 아이들은 생수로 씻고, 더 심한 날은 친정으로 피난가서 씻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은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입니다.

이 지역 학교 150곳은 학생들에게 밥 대신 빵을 주는 등 급식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소영/인천시 서구 : "급식이 작은 빵 두조각이랑 우유랑,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과자든 초콜릿이든 간식을 허겁지겁 먹어요 배가 고파서."]

사태가 길어지자 유은혜 부총리가 인천교육청을 찾아 우선 급식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 "피해학교의 원활한 급식 운영을 위해서 인천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고자 합니다."]

인천시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내일(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인규명과 해결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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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붉은 수돗물’ 주민 불만 폭발…“특별교부금 긴급 지원”
    • 입력 2019-06-16 21:33:21
    • 수정2019-06-16 2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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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서부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현상이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고, 정부는 당장 학교 급식부터 해결하자며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깨끗한 물 공급하라 (인정하고 사과하라)"]

인천 서부지역 시민과 학부모들이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붉은 수돗물이 나온지 20일이 되도록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시를 규탄하는 자리.

주민들은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조은혜/인천 서구 : "먹는 것은 일체 생수로 하고 있고요. 물이 심한 날은 아이들은 생수로 씻고, 더 심한 날은 친정으로 피난가서 씻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은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입니다.

이 지역 학교 150곳은 학생들에게 밥 대신 빵을 주는 등 급식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소영/인천시 서구 : "급식이 작은 빵 두조각이랑 우유랑,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과자든 초콜릿이든 간식을 허겁지겁 먹어요 배가 고파서."]

사태가 길어지자 유은혜 부총리가 인천교육청을 찾아 우선 급식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 "피해학교의 원활한 급식 운영을 위해서 인천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고자 합니다."]

인천시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내일(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인규명과 해결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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