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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입력 2019.06.17 (08:33) 수정 2019.06.17 (09:0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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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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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흙탕물처럼 보이는 수돗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른바 붉은 수돗물.

오늘 두번째 친절한 뉴스는 인천 서부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로 꼭 19일 째,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의 만 여 가구가 넘는 주민들이 붉은 수돗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걸까요?

한마디로 정확히 모릅니다.

인천시는 아직도 원인 규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천시는 수도관의 내부 침전물이 떨어져 나오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기 검사를 하느라 인천 정수장의 가동을 멈췄다가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대형 수도관의 수압이 높아졌고, 여기서 침전물이 떨어져나와 문제가 시작됐다고 짐작만 할 뿐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모르니까 주민들 불만, 당연히 크겠죠?

그런데 주민들의 원망을 키운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 인천시는 이 수돗물을 '정상 범위'라고 한 겁니다.

인천시는 수돗물의 맑고 흐린 정도인 '탁도'가 기준치보다 낮아 정상범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오염된 수돗물 필터와 이물질 등을 내밀며 거세게 항의하자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변색된 필터와 섞여나오는 이물질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겁니다.

그러면서 물이 정상으로 나올 때까지 수돗물을 마시지 말고 시에서 공급하는 생수나 물을 사먹으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이 꾸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직까지 원인 규명, 안 되고 있습니다.

일단 관계자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돗물이) 가다가 어디에 쌓여있는지, 쌓여 있는 데서 뭐가 왜 나와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측정을 한다고 난리치고... 저도 답답합니다."]

사태가 길어지자 정부가 부랴 부랴 지원에 나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교육부도 나섰는데 급식 문제 때문입니다.

학생들 급식이 제대로 될 리가 없어 학교 140여 곳이 비상수단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생수로 겨우 겨우 급식하고 있고, 위탁을 하거나 이마저도 안되면 빵이나 우유만 급식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급식 정상화를 위해 역시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수도권 소방차 30대를 동원해 학교와 병원, 요양원부터 생활용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래도 잦아들지 않는 사태, 참다 못한 주민들이 결국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상 생활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생계 위협을 받는 가게 주인들은 절박함을 호소합니다.

어떤 식당은 이렇게 준비부터 조리까지 모두 생수로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은혜/인천시 서구 : "먹는 것은 일체 생수로 하고 있고요. 물이 심한 날은 아이들은 생수로 씻고, 더 심한 날은 친정으로 피난가서 씻고 있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원인규명과 해결방안 등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만을 얼마나 잠재울 지는 미지수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붉은 수돗물’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 입력 2019.06.17 (08:33)
    • 수정 2019.06.17 (09:00)
    아침뉴스타임
‘붉은 수돗물’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마치 흙탕물처럼 보이는 수돗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른바 붉은 수돗물.

오늘 두번째 친절한 뉴스는 인천 서부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로 꼭 19일 째,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의 만 여 가구가 넘는 주민들이 붉은 수돗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걸까요?

한마디로 정확히 모릅니다.

인천시는 아직도 원인 규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천시는 수도관의 내부 침전물이 떨어져 나오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기 검사를 하느라 인천 정수장의 가동을 멈췄다가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대형 수도관의 수압이 높아졌고, 여기서 침전물이 떨어져나와 문제가 시작됐다고 짐작만 할 뿐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모르니까 주민들 불만, 당연히 크겠죠?

그런데 주민들의 원망을 키운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 인천시는 이 수돗물을 '정상 범위'라고 한 겁니다.

인천시는 수돗물의 맑고 흐린 정도인 '탁도'가 기준치보다 낮아 정상범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오염된 수돗물 필터와 이물질 등을 내밀며 거세게 항의하자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변색된 필터와 섞여나오는 이물질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겁니다.

그러면서 물이 정상으로 나올 때까지 수돗물을 마시지 말고 시에서 공급하는 생수나 물을 사먹으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이 꾸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직까지 원인 규명, 안 되고 있습니다.

일단 관계자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돗물이) 가다가 어디에 쌓여있는지, 쌓여 있는 데서 뭐가 왜 나와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측정을 한다고 난리치고... 저도 답답합니다."]

사태가 길어지자 정부가 부랴 부랴 지원에 나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교육부도 나섰는데 급식 문제 때문입니다.

학생들 급식이 제대로 될 리가 없어 학교 140여 곳이 비상수단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생수로 겨우 겨우 급식하고 있고, 위탁을 하거나 이마저도 안되면 빵이나 우유만 급식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급식 정상화를 위해 역시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수도권 소방차 30대를 동원해 학교와 병원, 요양원부터 생활용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래도 잦아들지 않는 사태, 참다 못한 주민들이 결국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상 생활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생계 위협을 받는 가게 주인들은 절박함을 호소합니다.

어떤 식당은 이렇게 준비부터 조리까지 모두 생수로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은혜/인천시 서구 : "먹는 것은 일체 생수로 하고 있고요. 물이 심한 날은 아이들은 생수로 씻고, 더 심한 날은 친정으로 피난가서 씻고 있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원인규명과 해결방안 등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만을 얼마나 잠재울 지는 미지수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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